자기소개를 처음 작성할때 하는지 헷갈리지만, 일단 쓸게요
저는 수원에 사는 23살, 다 좋은데 너무 못난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인천국제공항을 다녀왔어요.
뭐 입국하는 사람 마중나가는 것도 아니고, 제가 출국하는건 더더욱 아니구요,
제가 아직 짬냄새 풍기는 말년병장인데, 제대휴가를 나왔어요.
근데 막상 제대휴가 나오니 할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빈둥빈둥 대다가 친척형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친척형이 여행사에서 근무하는데, 할일없는 절 알고서 그날 중국으로 여행가시는 140분 수속밟는거나 같이 도와줄겸 바람이나 쐴겸 해서 인천공항으로 데리고 간거죠.(형은 출국하지 않고 회사 사장님이 손님들 모시고 가는데 일손 도울겸 해서 가는거에요)
대략 6시 반쯤에 도착을 했는데, 사장님과 손님들이 7시에 도착을 하신다고 해서 시간이 좀 남더라구요.
목이말라서 물이나 사서 마시려 하는데 마침 바로 주변에 점포가 하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길 들어가서 마실거를 찾으려 위에 있는 메뉴판을 봤더랬죠.
음료수를 마시긴 싫고 해서 시~원한 녹차나 마시려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메뉴판에 녹차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직원분께 물어봤죠.
저 : "여기 시원한 녹차가 없나요?"
그러더니 점원분께서 대답하시더군요
점원 : "시원한 녹차는 없습니다."
아... 아쉽구나 하는 참에 다른거를 고르려다가 그 점원분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마치 제가 시원한 녹차를 요구했던 방금 상황을 전혀 모르시는 말투로 말이죠.(이건 전적으로 제가 느꼈던 감정입니다.)
점원 : "아이스 녹차는 있습니다, 손님."
전 순간 멍~ 해졌죠.
그래서 대답도 한 타이밍 늦게 대답을 해버렸었죠.
그 잠깐 사이에 가장 먼저 씁쓸함이 밀려오더라구요.
왜 시원한 녹차는 없고 아이스 녹차는 있을까 하고 말이죠.
인천공항이라 외국분들도 많이 오시니깐 착각하실 수도 있겠다~ 싶어도
외국분들이 혀굴려가면서
"아잇스 녹촤 주세요."
이러시진 않을거아녜요 ^^;
"Ice green tea"
이러실텐데...
순간 좀 씁쓸하더라구요.
제가 평소에도 외래어는 자주 쓰지만, 외국어는 잘 안쓰거든요.
우리말이 있으니깐요.
그 점원분이 헷갈리셨겠다 생각을 해도,
우리가 얼마나 많이 Ice 뭐뭐뭐~ 이게 습관이 되버렸으면...
물론 저도 커피종류 마실때는 Ice 뭐뭐뭐~ 이렇게 말을 하지만,
녹차까지야 Ice 녹차라고 말하기 좀 그래서 그냥 시원한 녹차라고 하는데.
저도 예전에 아르바이트 하면은 영어는 잘 안썼거든요.
어쨌든, 제가 너무 딱딱한 얘기만 해서 좀 그러네요 ^^
그냥 여러분들도 쓸 수 있으면 우리말로 쓰는게 좋겠다~ 싶어서 글 올립니다.
우리말이 좋기는 좋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