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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에서 공중부양!!!

꽈당! |2010.04.29 10:30
조회 536 |추천 2

나는 나름 성실한 24세 여자...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톡 부터 보는 성실한 여자...

 

진짜...ㅠ 나같은 사람 있는지 궁금해서 글써봄...

 

내별명 어리버리00 , 꽈당00 임...ㅠ

 

누가 건드려서 넘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에 걸려서 넘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유없이... 내 발에 내가 걸려서 넘어지는 대책없는 애임...

이 나이 먹도록 무릎에 흉터가 마를 날이 없음...ㅠ

참고로... 낙엽에 걸려 넘어진 적도 있음...

열 손가락 번갈아가며 깁스해 본 전적있음...ㅠ.ㅠ

 

암튼...

금요일 저녁이였음...

친구와 홍대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음...

나는 퇴근하자마자 1호선 전철을 타고 신도림으로 향함...

난 홍대 가려면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게 젤 빠름...

이 날따라 사람 무지 많음...ㅠ

투덜 거리면서 신도림에서 내렸음...

2호선 갈아타러 가는 길은 계단이 많음...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데 그 순간 이였음...ㅠ

아는지 모르겠지만... 자기발에 걸려서 잘 넘어지는 사람은 넘어지는 순간 느낌옴!!

"아... 지금이구나.... ㅅㅂ .....닝기리미너마ㅗ놔ㅗ나놜놔ㅓㅗㄹ나ㅗ라ㅓ녾ㅁㄴ"

퇴근 하는 사람 많았는데... 정말 너무 많았는데....

순간 홍해 갈라지듯 내 넘어질 자리 마련해 줌...

난 사람들에 순발력에 놀랬음...

난 대략 12개의 계단을 공중 부양하며 무릎과 손목으로 착지함...

치마 입었었는데...;;; 그래도 대자로 안 넘어진거에 나름 감사함...

아픈건 둘째 치고... 정말 쪽 팔렸음...

근데... 그때... 아주머니 한 분께서 자신 때문에 넘어졌다며...

나 부축해 주심... 그리고 어쩔 줄 몰라하시며 병원가자고 하심...

난 그저 웃으면서 괜찮다고했지만...

명함 주시면서 병원 꼭! 가고 문제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함...

은행 다니시는 아주머니 였음...

받기는 했지만...

그 아주머니는 죄 없음....

그 순간 말 했어야 헸는데...

내가 오히려 미안해 죽겠음...ㅠ

분명히 말하지만 내 왼발이 내 오른발을 교묘히 걸어재껴 일어난 일이였음...

신도림 계단에서 무릎으로 앉아있는 내 모습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뭐냐는 표정으로 다 쳐다봤음...ㅠ 나 그날따라 커피색 스타킹 신었는데....

마치... 투톤 스타킹 신은듯...

내 무릎엔 너무 예쁜 보라색 멍이 남았음...

사람몸을 통해서 이렇게 예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번 놀람...

당당하게 아프지만... 당당하게  홍대 누비며 밥먹고 왔음...

 

 

 

나 진심이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길에서 혼자 지그제그 스텝밟는... 내 걸음걸이에 문제 있는거 같음...

걸음마 다시 배워야 되는거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 보고 있음...

주위 사람들 나에게 무릎보호대와 손목보호대... 사주겠다고 난리 핌...

 

 

나 처럼 이 나이 먹도록 잘 넘어지는 사람 있는지 궁금함...

그런 사람 있다면 나랑 걸음마 다시 배우러 학원 다녔으면 좋겠음...ㅠ

나 30살 되면 무릎 흉터 없게 만드는 수술 할꺼임...

공구 만들어서 같이 손잡고 갔으면 좋겠음...

 

그리고 신도림에서 넘어져있던 제 모습 보신 분들께서는...

살포시...

민들레 홀씨 바람에 날리듯... 아주 살포시...

기억에서 잊어주길 바람...ㅠ

 

 

끝!!!!!!!!!!!!!!!!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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