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다...그 사람이랑
죽을때까지 평생을 함께 할줄 알았는데..
아니,
어쩜 언제부턴지는 예상하고 있었던 그 사람과의 이별이어서 그런지 난 너무나 정상이다....
슬프지도 않고,,,
눈물도 나오지 않고,,,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긴 했었나 할 정도로...난,
너무 아무렇지도 않다.
그 사람도 나처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다면,,,
배고프면 밥 먹고, 약속 생기면 나가서 사람들 만나고 술마시고,,,평소와 다름없이 그런다면.....ㅠㅠ
사랑은 없다...
내가 널 사랑하는지 알았고...
니가 날 너무나 사랑하는지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난 사랑이 없다는걸 안다..
아니,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영화에서 소설에서 나오는 사랑이 어쩌면 나에게 이러날지 모른다는 착각속에 넌 다를꺼라는 오만함에 내가 날 속이고 너까지 속였다...
금요일 밤 9시 반쯤 그 사람과 통화를 했다.
조금 있다가 출발할까 한다고,,,
굳이 오지 말라고 한다.
밤길 운전 위험하다면서 몇번이나 내일 아침에 오라고 그 사람이 그런다..
그 말이 못내 서운했다.
내가 간다는데,,,,자기가 아파서 내가 빨리가서 자길 보고 싶다는데... 그 사람은 굳이 날 위해서 날 걱정하며 내일 오랜다...
집에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안되겠다..
그 사람한테 말 하지않고 가야지...써프라이즈 쨘~ 해줘야지...
11시간 다되어서 무작정 갔다.
대구까지 단숨에... 새벽 2시가 좀 안된거 같다...
동네를 몇바퀴 돌고 겨우 자리가 하나 생겼다.
차를 주차하고 그가 사는 집 문앞에서 전화를 했다.
자기야 나 여기 와써
어디?
대구 와찌...
정말? 지금 어디야?
자기가 문만 열면 돼...
철컥~
그 사람 표정이 약간 이상하다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날 약간 막는듯도 하다
응?
회사 동생 와이써
벌써 울상이 되버린 나...
그러니까 내일오라고 그랬잖아...
그래도 들어오라고 한다.
그냥 나와버렸다.
너무 창피했다.
나 이럴땐 어떻해야 해?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
따라나온 그 사람에게 있는데로 기분대로 화를 냈다
넌 나한테 말했어야 하는거라고
동생이 와서 잘꺼 같으면 그래서 오지 말라고 해야 하는 거라고
나 정말 너무 챙피하다고
머야...
동생이 와 있어서 그래서 정말 내일 오라고 했던거야?
그 동생이 나보다 중요해서?
ㅠㅠ
솔직히 눈물도 나지 않았다.
차에 타서 멍하니 핸들에 머리를 묻고서 내 행동에 화가나서 암말도 안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차 문을 연다
그리고 조수석에 앉는다
아무말도 없다
그 사람은 늘 이런 상황에선 아무말도 없다
답답한 내가 먼저 말을 한다.
동생 언제왓니?
10시쯤 왔댄다
나랑 통화한 시간이 9시 반쯤 였으니까...
그 이후에 온거구나
그 동생이 왔을때 와서 바로 서로 잠들진 않았을거고,,,
최소 30분은 이야기도 하고 했을텐데...
늦은 시간도 아니었고,,,
나한테 전화하지 않은 그 사람이 너무 미치도록 미웠다.
난 아파서...
오전부터 내내 너무 아파해서 정말 아픈줄 알았다.
죽까지 사가려고 했다.
죽 사들고 문 열리면 짠~ 하려고 했는데...
그럼 정말 볼만했겠다....ㅠㅠ
죽집이 근처에 없었길 망정이지...
그 동생은 같이 출근하는 형이 내일 결근하는 바람에 아침에 출근할 방법이 없어서 온거라고 한다.
아침에 출근할 방법이 없는 그 동생은 밤에는 거기까지 어떻게 온걸까?
들어가자고 한다
집에 가서 자자고 한다.
셋이서 그 집에서 자자는 말을 저 사람이 하고 있는걸까?
정말 어이가 없다
그 사람은 지금 중요할걸 모른다
동생을 보내야지
시간이 몇시든 자기 아파서 자기 생각밖에 안하고 3시간 운전해서 온 나한테 그 정도는 해야지
동생을 보낼 생각은 안한다
자꾸 들어가자고 한다
그 사람 이제야 자기가 아픈걸 깨달았는지 아픈척도 한다
들어가지 않겠다고 나 괜찮고 내가 잘못했고 내가 미안하고 여길 오는게 아니었고 이 시간에 내가 여길 어디라고 왔냐고...
난 괜찮으니까 들어가라고 백번은 말 한거 같다
너 그렇게 보내고 난 어떻하냐고 난 편하겠냐고...
같이 들어가자고 한다
또 아파오는지 배도 간간히 부여잡느다
"나 집에 안 들어가면 자기 계속 차에서 이럴꺼니?"
그런댄다
"그럼 내리자 들어가자"
하니까, 방 잡아서 자자고 다시 말을 바꾼다
머가 저 사람을...
안에있는 그 동생을 그토록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
들어가자고 어거지 부릴땐 언제고,,,
그냥 집에가서 셋이 자자고 하니까 동생이 다 벗고 잔댄다
거짖말이다
처음에 들어오라고 했었고 그땐 분명 안 벚고 있었을꺼고
내가 들어가서 함께 있는게 불편해진 모양이다
차를 운전해서 동네를 다시 한바퀴 돌았다
모텔이 없다
그러더니 찜질방가서 잘까 한다
얜 날 어디까지 추락시킬라고 하는건지....ㅠㅠ
아님 차에서 아침까지 있자고 한다
간간히 아파하는 자기 모습을 나보고 보면서 아침까지 이러자고?
미친거야?
그리고 날 도대체 얜 무슨 생각으로 지금 보는거야?
다시 차를 주차하고 난 미친여자처럼
웃어까지 보이면서
나 정말 괜찮고, 하나도 안 졸리고 만약 졸리면 휴게소마다 들려서 조금씩 자면서 올라갈꺼고 자기 얼굴 봤으니까 됐고 미성년자도 아닌데 내가 알아서 잘꺼고....
그러니까 올라가서 쉬라고 말했다
진심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 사람이 날 붙잡을줄 알았으니까...
좀전까지 자기도 괜찮다고 안 졸립다고 너 안들어갈꺼면 이대로 있자고 했던 그 사람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화도 낸다
내말을 왜이렇게 안 듣냐고...
잘못해서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난 잘못했다고 했다
미안하다고 내가 잘못 생각 한거라고,,,
그러면서 얼른 내려서 집에 들어가서 좀 쉬라고...
그 사람이 또 미안하다고 한다
??
그 미안하다는 말이 날 이 새벽에 아무도 없는 여기에 두고 자긴 들어가서 정말 잠이라도 자겠다는 거야?
ㅠㅠ
그런데 착한 그 사람은 차마 내리지를 못한다
이제는 내가 해주어야 한다
이 사람이 못할꺼 아니까...아니지... 정말 이 사람이 자기 발로 이 차에서 내려서 자러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내가 나한테 보여줄수 없으니까....
내가 차에서 내려서 그 사람 문을 열어주고
두 손으로 친절히 밖으로 이끌어서 나오게 해주고,,,
미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멀뚱이는 그 사람을 두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와버렸다
10분쯤? 지나을까?
문자가 왔다
"미안해서 할말이 없어....."
다시 세시간을 내 생각도 아닌 내 정신도 아닌채로 돌아왔다
새벽 6시...
난 우리집 거실에 있었다...
잠깐 내가 미쳤나?
혼잣말을 하고 있다
"나 꿈꿨나바...어쩜 이렇게 생생해? 자기보러 대구갔다가 자기가 누구있어서 날 집에 들이지도 않고 나 그냥 돌아오는 꿈...."
넌 뭐가 그렇게 중요했니?
내가 앙탈부리며....회사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 나보다 중요해? 하면 그 사람이 뭐라고 자기랑 비교할 가치나 있냐고 했던 넌...
옆동네에서 마실간것도 아니고,,,
자기 아픈거 내가 옆에서 지켜보겠다고,,,
그 시간에 달려간 날,,,
그렇게 보냈니?
돌아오는 세시간을 난 다짐을 했다.
절대 다시는 너와의 인연을 없을거라고,,,
다시는 다시는....
혹시, 오늘 일 마치고 니가 달려와준다면,,,
나 어떻게하지?
3시간 달려와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용서해 달라고 하면,,,
나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안 만날수 없잖아....ㅠㅠ
적당히 화내고 나 어제 너무 속상했다 말하고,,,
다시 그 사람 받아줘야 하는건가?
ㅠㅠ
내 착각이었고
그 사람은 오후 1시가 넘어서 문자를 했다.
"자기야 잘 도착했어?? 넘미안해서 머라해얄지 모르겠어.. 자기 넘 힘들어보이구 내가 넘 마니변하구 나 나쁜거 같다.. 자갸 내가 그만 놔줄까? 생각함 해봐..."
니가 날 잡고 있었던거 아닌데....ㅠㅠ
떠나지 못해 엉거추춤하는 착한 너를 내가 붙잡고 있던건데...
니가 나한테 너무 잘했어 그동안,,,
니가 처음부터 나한테 나쁜놈이었다면,,,,
나 너한테 바라는것도 없었을꺼야
내 버릇은 니가 이렇게 들였놓구...
그렇게 버릇들인 나한테 이제 치지니?
죽을때까지 살아도 나랑 헤어지고 나서 너 나만큼 널 사랑해줄수 있는 여자 없을꺼라고 그랬지?
아냐...
넌 누구에게든 내가 널 사랑했던 그 이상으로 사랑 받을꺼야
나한테 했던 그 행동들 반만 해도 말야...
니가 너무 그립다..
너무 보고싶고 너무 만지고 싶고...
니가 벌써 난 너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