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바로 내일 시험을 앞둔 풋풋한 16세의 女! 입니다.
이야기를 하기전에 한마디 하자면 저는 정말 아름답고도 이상한 징크스라고 할까요? 그런게 있습니다.
시험 바로 하루 전에는 어떻게든지 방청소를 하게 된다는 .. 듣보 징크스죠..
오늘도 역시 저의 징크스는 다시한번 실현되었고, 그게 정말 어이없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판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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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부터 3~4시간 전 쯤이였습니다.
저는 친구와 함께 마주보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시험 하루전임.)
한참을 feel~ 받아서 수학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바로 귀옆에서 윙윙~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바로 그때 오늘의 주인공, 플라잉개미라는 종족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었죠.
순간 깜놀해서 소리를 질렀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공부를 하고 있던 친구가 저를 쳐다보며 "미친.." 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아니, 내 옆에 날아다니는 개미가-"를 말하다 친구뒤에 있는 창문을 쳐다보게 됬는데...
정말 너무 놀라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는게 어떤 기분인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너무 놀라고 너무 징그러워서 말 조차하지 못한채 어버버-거리며 창문을 가르키고 있자 그제서야 뒤를 돌아본 친구도 저와 같은 표정을 짓더군요.
저의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정말 '슈밤바라밤바라밤바라' 같은 상황이였습니다.
우글우글 날아다니는 개미떼들의 모임.. 아니 왜 우리집에서 그딴 모임을 가지냔말이죠...
그렇게 멍하게 있다 정신을 차린 저희는 이름하여 "플라잉개미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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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것들을 어떻게 하냔게 문제였는데 휴지로 하다보니 그 수가 너무 많은데다가 계속해서 나오고…
커튼에까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어떻게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화장지로 개미들을 죽이는걸 보고 있다가 생각해낸게 "청소기"였습니다.
청소기의 기능은 정말 뛰어났습니다.
한번에 슉슉- 장난없더군요. 단점이 있자면 커튼 같은 경우에는 천이라서 같이 빨아들이고 또 떼어내기가 정말 짜증났습니다.
그렇게 20분정도 청소기로 빨아들였는데 이놈의 개미들이 벽에 뚫린 구멍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대충 테이프로 막았는데 테이프 사이의 구멍으로 나란히나란히나란히~♬ ....
시험하루 앞두고 이게 무슨 일인지,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렇게 많이 졌다고 시험 하.루.전.날.에 이런일이 생기냔말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빨아들이다가 친구도 짜증이 났는지 갑자기 휴지를 주라고 하더군요.
조심스럽게 건네니 친구가 제가 붙인 테이프를 쫙-뜯으며 휴지를 구멍난 부분을 막더니 가위로 쑤셔 넣더군요.
그래서 저도 같이 그 일에 동참했지요.
정말 조그만한 틈이라도 보이면 그대로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가 되는 겁니다.
조금씩조금씩 꾹꾹 눌르며 막고 그 위를 테이프로 이쁘게 붙여놓더니 더이상 나오지 않더니........................그 옆으로 나오더군요...-_-
빌어먹을.. 그때부터 다시 공사가 시작되었지요.
하나둘씩 시작하다보니 점점 범위가 넓어지고, 완벽을 요하는 (..훗.) 저의 성격탓에
머리는 감지 않고, 머리띠 차고... 정말 집에서 있던 그 모습 그대로 쪽팔림을 감수하고 밖으로 나가서 뒤에 창문에도 테이프를 붙이려고 했지만...... 너무 많아서 소리만 지르고 다시 집으로 컴백했습니다...
아직 개미와의 전쟁을 끝나지 않았고 저의 방 모습을 보여들이자면...
(혹시 누군가가 문을 열까봐 두려운 나머지 아래와 같은 홍보용 포스터를 급제작했지요
문열면 그대로 저의 방은 ..개미판이 되는 겁니다.)
보여드리지만 이렇듯 정말 잘 막아놓아답니다... (여자방인데..)
그리고 뭔가 허전한듯싶어 어제 밤에
친구와 함께 치킨을 시킬때 같이 들어온 낯선남자 님을 붙여놓았답니다. ....
제 방을 지켜주라는아름다운 순수한 소망으로 ......히히....
근데 빌어먹을.............
이제 다끝났구나 >< 라는 생각으로 방바닥에 떨어진 개미의 시체 때문에 어쩔수없이 청소를 다 끝내고 나서
오늘 처음으로 손과발 얼굴을씻었는데 ...그랬는데 ..........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휴 .................
"판 에 올려봐>< "라고 생각한 친구가 컴터를키고 나도 앉고
쓰기 시작하고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ㅋ...........
또 어디서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방 개판이됐지요 ......
이렇게 개미와의 전쟁은 저의 패배로 막을 내리게되었지요 .,...
진짜 아직도 온몸에 저새끼들이 들어가있는 혐오감이들고 귀속에도 들어간거같고
목속에도 들어간거같고 ..........머리속에도 들어온거같은 아름다운 기분이 들고 있지요....
혹시 저 사랑스런 아이들을 저의 방에서 멸종시킬 방법이 있으신 분은 좀 알려주시면
정말,진심,매우,레알,really!!
감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