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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시한부 선고를 받다!

. |2010.05.03 11:57
조회 3,690 |추천 16

얼마 전, Yann Arthus Bertrand 감독의 HOME 이라는 타이틀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아픔을 온 몸으로 느꼈다. 여러분들에겐, 아직도 지구의 아픔이 먼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가상현실로만 느껴지시나요?

 

 

1. 지구, 시한부 선고를 받다.

 

우리는 비극적이 일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아한다. 내 몸 하나 추스르기도 바쁜 현실 속에서 현재 나에겐, 코앞에 다가온 쪽지시험이 저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사상 초유의 지진사태보다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죽어가고 있는 푸른 지구. 이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을 바라보며 차라리 이런 사실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지구가 아파하고 있다고 소리친다. 그들은 인간의 잔혹함을 알리려 하고, 죽어가는 지구를 지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먼 미래의 일보다는 당장 우리 앞에 펼쳐진 작은 미래가 두렵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한번 바꿔서 생각해볼까? 어느 날, 의사가  여러번에 시도 끝에 시험관 아기를 겨우 성공시킨 부부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기적입니다. 참 예쁜 아이가 태어났네요. 그런데 불행히도, 이 아이는 병이 걸렸답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더 살 수 있겠네요.’ 그들의 희망이자 꿈이었던 아이가, 기적처럼 태어나 행복을 주었던 그 아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 부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차피 일찍 죽을 아이, 그냥 신경 쓰지 말아야할까? 아님, 그 10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그 시간에만 집중을 해야 할까? 혹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더 먼 미래를 위해 사랑과 믿음으로 아이를 돌봐야할까? 기적처럼 태어나 오랜 시간 인간의 터전이 되어 온 지구는 우리의 미래다. 우리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너무나도 소중한 이 지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2. 지구야, 어디가 어떻게 아프니?

 

2-1 매일 5천명이 오염된 식수로 인해 죽는다.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은 나라로 유명했다. 그래서 우리는 물의 소중함을 더 모르고 자라왔다. 하지만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오염된 식수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물이 없는 하루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먹지 않아도 살지만, 마시지 못하면 죽는다. 물은 모든 것의 근원이자 생명이다. 지구의 모든 물은 순환되며 다른 것들에게 에너지를 부여하고, 모든 생명체의 연계를 담당하는 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구에 생명체를 허락한 것은 에너지의 순환과 균형. 물은 그 중에서도 핵심이고 인간의 삶과 가장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존재이다. 물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마시고, 작물은 무엇으로 재배해 식량을 만들어낼까? 지구가 아파 물이 고갈되고 있다.

 

 

2-2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도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었고, 그러한 능력으로 자연을 지배하여 삶의 터전으로 일구었다. 하지만 인간은, 그들의 능력을 조절하지 못했고, 그 비옥했던 자연을 훼손하여 아무것도 생산해낼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수없이 베어지는 나무들, 끝없이 캐내어지는 천연자원들, 우리는 우리의 삶의 터전을 황폐화 시키고 있고, 그것은 극심한 빈부격차를, 또 식량을 공급하는 넓은 땅의 훼손을 낳았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농작물뿐만이 아니라, 현재의 조업형태라면 2050년에 어류가 고갈될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메뉴 한두 가지가 줄어드는 정도의 피해가 아니라,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의 멸종을 의미한다. 저 멀리서서, 다양한 종들이 멸종하고 있다고 슬퍼나 하고 있지 말자. 우리의 순서도 다가오고 있으니.

 

2-3 빙원이 40년 전보다 40%나 얇아졌다.

우리들 중, 남극이나 북극에 가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남극과 북극, 너무나 멀고도 먼 곳. 그냥 남의 이야기.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극지방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 전에 모든 빙하가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고, 그럼 그곳에 사는 수많은 동식물들은 멸종할 것이며 해수면은 상승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물바다로 만들 수도 있다.

 

 

2-4 하나둘씩 나타나는 지구의 아픔들.

인도에서는 아무리 파내도 물을 구하기 힘들다. 이는, 사라지고 있는 습지대의 여파 때문이다. 지상의 낙원이라 불리는 몰디브의 주민들은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3월에 눈이 내렸고, 봄가을이 없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날씨가 미쳤다고 이야기 한다. 우리는 왜 지구를 미치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지구의 아픔이라는 것을 먼 나라의 이야기라 여기며 신경 쓰지 않는다. 독도를 사이에 두고 근접해 있는 일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물에 잠길 것이라 예상하는 많은 사람들. 왜 우리의 독도와 한반도가 따라 잠길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할까.

 

 

이렇게 지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지구의 순환은 지구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자연스러운 순환체계를 망가트려 놓은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오고 있는 커다란 재앙을 하나둘씩 경험하고 있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수업시간에 떠드는 몇 명의 아이들 때문에 반 전체가 기합을 받고 매를 맞은 경험이 한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을 생각해보자. 동물들, 식물들, 곤충들 혹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자연 속에 사는 수많은 원주민들. 그들은 우리들의 잘못으로 인해 벌을 받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우리는 그냥 이대로, 영화에서나 봤던 무서운 지구의 종말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일까?   

 

 

3. 지구야, 우리가 널 지켜줄게!

 

 

비관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NGO단체들이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으며, 여러 나라들이 자연보호구역을 지정해 환경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곳에 교육의 기회가 제공 되고 있으며,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감상적인 포즈를 취한 채 걱정만 하고 있는 당신들, 우리의 꿈의 사업에 동참 하자. 물론, 개개인의 힘은 약하기만 하다. 대한민국 작은 도시에 사는 나 하나가, 아무리 지구가 아프니, 동물들이 죽어가니 큰 소리쳐도 세상은 변하지 않고 잘만 돌아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힘을 합쳐서 지구의 문제를 널리 알리고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가며 지구보호하기에 동참하면 된다.

 

 

대학생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한 유럽배낭여행 대신, 환경보호를 위한 자원봉사를 떠나보자. 파리 에펠탑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랑하기 보단, 나의 손길과 도움으로 미소 짓는 아이들의 환한 웃음을 찍어보자. 세계는 하나고 모든 것은 순환한다. 우리는 한국의 국민이기 이전에 세계의 시민이자 지구의 주민이다. 지구는 우리 삶의 터전이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다. 자원봉사는 하찮은 나를 크게 만들고, 그렇게 성장한 나는 또 다시 작은 사람들을 성장할 수 있게 이끈다. 나의 약하고도 짧은 도움으로는 빈곤한 지역의 굶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을 배부르게 할 수 없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더 큰 도움을 이끌어내는 힘을, 우리는 만들어 낼 수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작은 습관들을 고쳐보자. 나 하나가 큰 변화를 만들고, 큰 변화는 지구를 지키는데 꼭 필요한 비타민이 될 것이다. 전 세계 불쌍한 아이들에게 ARS 전화로 2.000원 보냈다고 뿌듯해하지 말고, 직접 내 몸으로 직접 내 피부로 그들을 느끼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자. 해외로 가는 자원봉사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커다란 힘이다. 직접 체험해 본 사람이 진짜 지구의 편이 된다. 작은 내 자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삶을 살아보자.

 

 

너무나 소중한 우리 지구의 아름다운 회복을 위해......

 

 

 

사진과 정보의 출처 HOME (2009) by Yann Arthus Bertrand

 국제워크캠프기구

 

 저는 올 여름, 인도 '델리'에 자원봉사를 떠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고산마을 물관리 개선 프로젝트 참여와 지역민 보건위생 교육을 통해, 환경과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입니다. 요즘, 여름방학을 위한 다양한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들이 좋은 취지 하에 생겨나고 있지만, 참여율을 예상외로 저조하다고 합니다.

제 미니홈피에 제가 여름에 참가할 국제워크캠프기구의 정보도 올라와 있으니, 해외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프로젝트와 환경보호 프로그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추천수1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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