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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의 '얼짱 듀오' 송지선-김석류 아나운서

조의선인 |2010.05.03 17:49
조회 7,151 |추천 2

[스포츠서울 2009-11-09]

 

"야구선수와 연애하려면 이 바닥 떠나야죠." 올 한해 야구장을 뜨겁게 달궜던 수많은 선수들과 동고동락한 여자는 누구일까? 선수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아니다. 경기마다 기운을 불어넣는 치어걸도 아니다. 1년 내내 야구장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던 KBS N 스포츠의 김석류 송지선 아나운서다. 두 미녀 아나운서들이 1년을 야구장에서 살았더니 이젠 8개 구단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녀들을 알아본다. 야구인이 다 됐다.

 

"1년내내 야구장서 살았더니 선수들이 형이래요""가끔 대시하는 선수도 있었지만 모두 퇴짜~"

 

1년 내내 멋진 야구선수들과 붙어있는 두 미녀에게 남성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 것부터 물어봤다. 혈기왕성하고 멋진 야구선수와 미녀 아나운서 간의 로맨스 말이다.

 김석류는 "사내연애와 비슷하다. 야구선수를 만날 거면 야구장을 떠나야 한다"며 "주위의 시선이 불편해 어떻게 만나겠냐"고 반문했다. 송지선 역시 "야구장 출입 초반에 가끔 대시하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사전에 다 잘라냈다"며 "지금은 선수들을 남자로 보지 않는다"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김석류는 "이젠 선수들과 친구로 지내는 방법을 알았다"며 "요즘은 어린 선수들이 '석류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남녀가 아닌 편안한 관계로 지낸다"고 살짝 털어났다.

 김석류 송지선은 입사 동기, 두 살 터울의 친자매처럼 친한 사이다. 그런데 외모와 성격 등 상반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 공통점은 남성 팬이 많다는 것 정도. 매일 '아이 러브 베이스볼'로 프로야구 소식을 전했던 김석류는 쾌활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언제나 활력이 넘친다. 그녀는 "원래 성격이 그렇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아나운서가 아니라 쇼핑호스트가 되기 위해 준비한 게 통통 튀는 매력으로 표현되나 보다. 또 부담 없는 외모가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던 송지선은 여성적인 외모에 전문가 수준의 차분하고 분석적인 인터뷰로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칭찬에 수줍음을 타는 송지선을 대신해 김석류가 "지선 언니는 상당히 여성스럽다. 또 웬만한 마니아들보다 더 많이 야구를 알고 있다"고 옆에서 거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야구장에 본격적으로 출입하면서 여성 아나운서로서는 드물게 프로야구계에 입문했다. 김석류는 "처음 야구장 갔을 때 '어 여자네굩'란 반응이었다. 여자가 거의 없는 곳에 화장하고 깔끔하게 나타나니까 처음엔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봤다"고 입을 열자, 송지선은 "덕아웃에 있는 선수 코치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와 있는 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젠 자주 봐서 익숙해지니까 서로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아니 야구를 사랑하지 않으면 도저히 도전할 수 없는 직업이다. 야구에 여성 팬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성에겐 벽이 높은 곳이다.

 송지선은 "원래 여성 야구 캐스터가 꿈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여성 캐스터는 없더라. 최초의 여성 캐스터가 되고 싶다"며 "쉬는 날 혼자 야구장에 가서 정신병자처럼 중얼중얼하면서 야구 중계 연습을 녹음하곤 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석류는 "예전에 쇼호스트를 준비하다, 진로를 바꿔 아나운서가 됐다. 스포츠엔 별 관심이 없었고, 특히 야구는 전혀 몰랐다"며 "2년 전부터 야구장에서 경기를 직접 보면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야구에 온전히 미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포츠서울 박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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