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들재워놓고 딩가딩가 분위기좋게 잡담하고 놀다가..
어쩌다가 시부모님에 관련된 얘기가 나왔는데 말이죠..
우리신랑 열심히 얘기합니다..
어머님이 젊었을때 할머니께선 머리써가며 사람 괴롭히는 스타일은 아닌데..여자는 무조건 종이다!! 라는 사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다..
네가 지금 서운하고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거..잘알고있고 너를 비하하거나 나쁜뜻으로 얘기하는건 절대 아니다..
내가볼때 엄마는 자기가 겪었던 시집살이에비해 잘해주고 있는거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분명 어머님께서 잘해주고 계신부분들이 있다..그점에 대해선 종종 감사하게 생각하고있다..
그렇지만 내가 어머님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자식들 키워놓구 보상심리? 라고해야하나..그게 너무 심하시다..
그전에 어떻게 사셨는지는 내가 알것도 없고 그거까지 내가 이해해가며 할 필요도 없는거다..
뭐 이런식으로 살짝 흥분을 했네요 제가..
그러다 신랑이 얘기를 또 꺼내는데..
저 산후조리 첫애도 둘째도 시댁서 했어요..시댁서 지내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 분위기였던듯..지금생각하면;;
산후조리 해주는게 옛날엔 엄청 큰거다..그런데 서울아버님 (친정아부지) 엄마한테 전화한통 안한다며 섭섭해 하드라..
간간히 안부전화같은것도 없고..큰애때도그렇고 둘째때도 그렇고 낳았는데 와보질 않으시냐..그것도 서운하다..하시더라..
이렇게 얘길 하는데..살짝 흥분상태에서 제가 확 인상이 굳어져버렸네요..
그랬더니 우리신랑..넌 내가 아무리 얘길해도 이해하려곤 하질 않네..하더니 화장실갔다가 자려고 눕네요..그러면서 앞으로 이런얘기 하지말자..합니다..
사실 친정아버지 부분에서 급 화가 났던건....
신랑 직장없이 수입하나없을때 친정아버지가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물질적으로..
그리고 큰애 낳았을때 아빠가 애 옷이라도 사주라며 제통장으로 50만원 넣어주신거..
신랑한테 어케 사바사바 말하셔서 그돈 어머님이 들고 가셨네요..
그땐 뭐 신랑 직장구하기 전이라 출산용품..배넷저고리..애기욕조..이런거 어머님이 해주셨으니 그런갑다 하고 생각하려 많이노력했네요..
시댁서 지내는동안 서울에 일있어서 가게되면서 뵌후론 단 한번도 간적이 없네요..
이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사정이 그렇게 안되잖아..라고 얘기합니다..
저희 부모님 저 초등학교 2학년때 이혼하시고 각자 재혼하셔서 사시는데 엄마란 사람은
그때이후 연락도 없었고 얼마전 돌아가셨다 연락와서 납골당 다녀왔구요..(이때 서울간김에 아버지 뵌게 다에요..)
아버지도 재혼하셔서 딸아이 낳고 살고계신데 같이사는 여자분이 많이 까탈스럽습니다..
재혼하시고 난 뒤로도 아빠랑 같이 못살고 동네 교회 목사님께서 저희 자매 키워주셨어요..
그런데 이런 핑계로 가도 잘데가 없잖아..등등..속상합니다..
휴..서로간의 입장 차이겠죠..그렇지만 이런얘기 나오면 어쩜그리 안맞는지..
울아부지 전화하면 항상 미안하다소리 입에 달고 사십니다..
내가 한번 가봐야하는데..가봐야하는데..바빠서 못가게되네 미안해..미안해..
그럼서 뭐 하나라도 챙겨서 해주시려 하시죠..
그럼 저는 그래요..아니 아빠가 뭐가 미안해요..자식이 찾아가야지..안해줘도되요..
항상 이런패턴입니다..저랑 아빠랑의 통화는..
우리 신랑..
한달에 160벌어와요..
그중에 시댁서 얹혀지내니 매달 관리비+가스비 30만원돈 나가네요..
두달에 한번 혈압약 타서 먹는거..7~8만원돈 하구요..
학자금대출받았던것도 매달 10만원돈 나가네요..
1년에 제사가 명절포함해서 8번이었든가; 매번 제사비 10만원씩 드리구요..
시부모님 생신 두번..거기다 명절 하고 어버이날은 외갓집에도 가네요..
신랑 외갓집 가면서 외할머니 용돈 안드리나요..못드려도 5만원씩은 꼭 드리구요..
애가 둘인데 기저귀값은 적게드나요..때되고 철지나고하면 옷이라도 한번 사입히고싶고.. 안그래도 없는 장난감 싼거보이면 하나라도 더 사주고싶고..
폰값에 애들 간식에..왠만하면 타지말라는데 힘들다고 택시는 왜또 그렇게 타는지..
매달 대충 10만원씩은 드는거 같네요..택시비만..
그 외에 버스비 따로들죠..얼마전엔 또 어머님이 대학졸업시켜준거 핑계로 뭐가 어떻게
얘기가 됐는지 아가씨 학자금융자받은거 매달 4만5천원씩 내기로했다고 어머님하고
같이있는데 통보하네요? 울뻔했습니다...
걍 그래요..제 생각엔 저야 속상한일..섭섭한일..미치겠는일..항상 부닥치면서도
잘 지내려고 큰소리 안내고 맞추려 많이 애쓴다고 생각하는데.....
신랑이 하는 말은..항상 엄마는 내가 어릴때 본 모습은..정말 고생 많이 했어..
네가 하는건 정말 많이 줄어든거야..
또 내가 머 서운하다 얘기하면...엄마나 아빠도 서울 아버님께 서운한거 많으셔..
그럼서 뭐 이런저런얘기 다 나오고..
그니까 뭐랄까.....대화를 해서 풀리는게 아니고 더 틀어지고 더 쌓인다고 해야하나요;;
결혼하고 2년 좀 넘는시간동안..시댁서 얹혀지내며 막말수준의 말들..정말 많이 들었는데...
그러면서도 정말 많이참고 잘 지내보려 했는데..제 이런노력은 안보이나봐요...
우리 신랑한테 저는..불평불만 투성이 인가봐요..
이렇게 꼬인 우리 부부 사이를..어케 풀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