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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여자분 코피를 냈어요..

죄송해요 |2010.05.05 15:57
조회 89,942 |추천 24

첫글인데 톡이 됬습니다.

성원에 감사드리오며, 운영자님 Thank you~♬

그럼 이제, 홈피에 별로인 저의 얼굴을 공개합니다.

욕은 많이 먹겠지만, 그래도 제가 하고 싶어서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났지만 동영상에 서울예대분들 공연한거도 봐주세요.

공연있을 때도 가주셨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는 21살 남자입니다.

이런 판 글을.. 쓸 줄은 몰랐는데, 제가 겪은 스토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언급합니다. 톡이 되고 싶어요 ㅠㅠ..

 

 

저는 안산에서 성남까지 통학하는 대학생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 8호선 장X역에서 내려서 165X번 광역버스를 타고

지하철 4호선 범X역에서 내리는데,

 

저는 언제나, 항상, 버스만 타면 잠을 잡니다.

잠을 잘 때 요즘 멋진 사람들이나 귀여운 사람들처럼

예쁘게 조는게 아니라 머리로 온갖 리듬을 타며

심지어는

 

 

 이런 식으로 발작도 자주 일으키곤 합니다.

 

 

 

너무 창피하기도 해서 잠을 안자려고 노력은 해보았지만,

버스만 타면 어느새 같은 패턴의 연속입니다.

 

그 날도 버스를 타고 자리를 물색하는데,

어떤 여자분 옆에 자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정말 예쁘신 분이었는데, 예쁘신 분이었는데,

 

 

그렇습니다. 예쁜 사람은 저와 어울리지 않아요.

괜한 생각말고 음악이나 듣자 하고 엠피를 꺼내어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저는 다시 졸기 시작했습니다.

꾸벅 꾸벅 홱가닥 홱가닥..

 

옆에 앉으신 분도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저와는 달리

고정된 자세로 손등으로 얼굴을 살짝 받치고 안정되고도 예쁜 자세로 주무십니다.

 

 

 

그렇게 신나게 졸던 중에 쿵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머리가 옆으로 휙 쓰러졌는데,

그 여자분도 주무시면서 상체가 살짝 제 쪽으로 기울여 지셨나 봅니다.

 

제가 남자라서 앉은키가 좀 더 큰 상황에서

아래에 있던 여자분의 머리와 제 머리가 부딪혀 나는 소리였습니다.

 

아.. 정말.. 잠결에 너무 죄송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를 드렸는데,

그 여자분 살짝 하품을 하시면서 괜찮으시다고 살짝 눈 웃음을 지어주셨습니다.

아.. 완벽한 분이셨지요.

 

 

그.

런.

데.

 

몇 초 후에 여자분이 "아.." 하는 소리를 내셨습니다.

예.. 코에서 나온 피가 손등에 떨어졌습니다.

 

 

아마, 손으로 얼굴을 받치고 계셨는데 제가 위에서 부딪히는 바람에

여자분의 손이 코와 부딪혔기 때문에 코피가 나신 것 같았습니다.

 

아.. 정말 미치는 상황에서

매너없는 찌질이라 손수건 한장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인데,

뭐가 나올게 있다고 주머니를 뒤적거렸는지...

 

 

앗!

그런데 주머니에 잡힌 것은

얼마 전, 역 앞에서 받은 안산 영화관 2주년 기념 기름종이셋트(?)

그것이 손에 잡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얼굴에 기름 없애는 파란 종이..)

 

급한 마음에 "이거라도 쓰세요!!!!!!!" 하고 건네 주었습니다.

 

여자분.. 받으시면서 "풋" 하고 웃으셨습니다. 

다행히도.. 여자분이라서 그런지 물티슈와 티슈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저는 계속 연신 옆에서 "죄송해요 ㅠ_ㅠ 죄송해요 ㅠ_ㅠ" 라고 말씀을 드렸고,

여자분은 '원래부터 코가 약해서 코피가 자주난다고 괜찮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너무 죄송해서 나중에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말해서 전화번호를 교환하

 

 

 

 

 

 

 

 

 

 

 

 

 

 

 

기는 개뿔..

 

너무 창피하고 죄송스러워서 제가 내릴 때가 되자마자

"죄송해요! 다음부턴 안그럴게요!" (잉..?) 라고 외치며

내렸습니다.

 

 

 

그 때 화를 내셔도 얼마든지 내실 수 있던 상황에서 끝까지

기분 좋게하는 미소 지어주셨던 여자분..

 

싸이나, 네이트 판을 즐기시는지 안즐기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이런 보라색 가방 메고 다니는 바보같은 남자가 보이시면

밥사라고 떼를 써주세요..ㅋㅋㅋ..

 

아.. 무튼 정말 죄송했고 언제나 기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글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톡이다!!!!!! 푸헤헤헹!!!!

 

추천수24
반대수0
베플장이|2010.05.09 00:15
가방은 구매완료 이제 바보같이 보이기만 하면 되겠구나
베플-_-+|2010.05.08 09:44
여친있으면 동감 여친없어도 동감 남친있으면 동감 남친없어도 동감 이글이 훈훈하다싶으면 동감 이글이 훈훈하지않아도 동감 댓글 달꺼면 동감 댓글 안달면 동감
베플맥주사탕|2010.05.10 09:30
오늘날씨도 구린데 이거먹고 취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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