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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갔는데 싸우고만 왔어요

삼천포녀 |2010.05.05 23:42
조회 1,054 |추천 0

안녕하세요

 

경남사는 15女 입니다^^

 

저희 학교가 28일~30일까지 수학여행이였거든요.

 

둘째날(29)일이 에버랜드 가는날이여서 엉첨 기대했죠.

 

그런데 그날 진짜.... 지금 생각해도 짜증만나네요.

 

그 때가 수학여행 시즌이라 다른학교에서도 많이 왔었거든요.

 

맨 처음에 매직랜드가서 레이싱코스터를 타려고 줄서 기다리고있었어요.

 

친구 4명이랑 같이 줄서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친구C양이 갑자기 조용히 이야기 하더라구요.

 

"앞에 있는 초록색 가디건언니가 우리 욕한다"

 

그래서 앞을보니깐 초록색가디건과 노란색가디건이 있더군요.

 

우릴쳐다보면서 이야길 하더라구요

 

내용을들어보니깐

 

대충 "쟤들 사투리봐라, 말투봐라, 촌스럽다" 이런 얘기들이더라구요.

 

솔직히 이런소리들으면 기분나쁘잖아요. 지역마다 각각 사투리가 있기 마련인데

 

저희가 뭐 '시방' 이런 말한것도 아니고 말투가 악센트가 달랐던거뿐인데 그렇다고 말을 그렇게 크게 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쳐다보면서 지들끼리 키득키득 웃고...

 

그리고 제 친구 S양을 위에서 밑으로 훑어보더라구요.(S양은 반바지입고 있었음)

 

그분들을 자세히 말하자면 아이라인이랑 마스카라는 번져서 팬더같았고 고2~3이나

 

대학생으로 보이는데 귀엽게한답시고 연두색 왕방울로 사과머리(이건 초록가디건)

 

역시나 옆에있던 노란가디건도 마스카라랑 아이라인 번지고 머리에 빨간색 리본달고있고 치마입었더라구요.

 

열받은 제친구가 지들은 아이라인이랑 마스카라 번져가지고 귀엽게한답시고 사과머리했다고 하니깐 그소리를 들었는지 째리면서 삿대질하면서 얘기하더군요.

 

진짜 열받아있는데 귀밝은 제가 뒤에 남자얘들이 하는 소리를 또 들었죠.

 

"쟤네 말투봐. 사투리 쩐다" 서울사람 특유의 말투로 말하더라구요.

 

역시 친구들이랑 키득거리면서.

 

저희 말투가 원숭이가 묘기부리는거 만큼 신기하고 특이한 일입니까?

 

진짜 줄 서있는 내내 그러는데 완전 열받더라구요.

 

나중에 그 초록가디건이 열차에 탔을 때 보니깐 맨 앞에 앉아서는 노란가디건이랑 셀카 찍더라구요 옆에서 직원이 물건 떨어질 수 있으니깐 넣어달라고 하는데도 아랑곳않고 셀카질.........

 

그 아이라인녀들을 뒤로하고 다음으로 후룸라이드를 타러 갔습니다.

 

줄 엉첨 길더라구요. 근데도 저희는 후룸라이드는 꼭 타겠다는 생각으로 줄 서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C양이 누군가 저희 욕한다면서 알려주더라구요. 이번엔 제욕까지....................;;

 

제가 그날 리바이스 남색티에 리바이스 노란색 남방에다가 머리 양갈래하고 연분홍 리바이스 모자쓰고있었거든요(리바이스팬)

 

"너보고 초딩같데, 키도작고 얼굴못생기고 뚱뚱하다면서 그러던데"

 

...그래요. 나 패션센스 꽝이예요. 제키 146이거든요. 작죠? 알아요.... 그래서 평생동안 친구들한테서 꼬맹이소리듣고 살았습니다. 키작다고 한건 뭐라 생각안해요.

 

근데 돼지라는 소리랑 못생겼다는소리에 기분나쁘더라구요. 그래도 저 몸무게 35임.

 

못생겼단소리는...........흠...........글쎄요............

 

아무튼 저도 기분 되게 나쁘더라구요. 제 욕할정도면 얼마나 예쁘나 한번보자는 생각으로 보니깐

 

 

키는 제키만 하더라구요. 게다가 입술엔 틴트를 얼마나 발랐는지 쥐잡아 먹은 입술에 보라색 써클렌즈............ 둘이 쌍둥인줄 알았음

 

아가 초록가디건처럼 이번에도 둘이더라구요.

 

아니 무슨 이사람들은 커플로 하는거 좋아하나 앞에선 가디건 커플로하고 이번엔 보라색 서클렌즈....

 

솔직히 얼굴도 별로였음

 

제가 누구 못생겼다 할 처진 아니였지만 그 사람들은 진짜 아니였음.

 

근데 더 어이없는건 자기들은 최고의 초딩포스였음.

 

한눈에 딱봐도 "초딩이네"하는소리 나오더라구요.

 

열 잘받는 S양이 "지들은 쥐잡아먹은 입술에다가 보라색 써클끼고 더 초딩같이 다니고있고만"하니깐 그소리 들어서 쫄았는지 자기들 옆에있던 줄 넘어서 새치기 하더라구요........

 

줄서는게 S모양이잖아요. 그래서 가다보면 만나게 되있잖아요. 근데 저희 만날 때 되면 또 넘어가고................

 

S양이 "양심도없냐" 하면서 궁시렁거리니깐 저희 힐끗힐끗 쳐다보고

 

이렇게 두번째도 끝났어요.

 

 

나중에 거의 끝나갈 시간 됬을 떄 마지막으로 매직스윙타러 갔거든요.

 

저희가 맨 끝자리에 앉았는데 5명 충분히 앉을 수 있는데 친구한명이 반대편 맨 끝으로 가버린 거예요;; 그래서 친구 H양이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장난식으로 말하니깐 앞에 앉아있던 뚱땡이 한명이 뒤돌아보면서 "지랄하네"

 

.....헐

 

그러면서 자기 친구랑 우리 사투리 쩐다 하면서 바로 그러더라구요.

 

제 옆에있던 친구 S양이 제대로 열받아서

 

"X발놈아!!!!!!"

 

하고 소리질렀습니다.

 

그러니깐 그 뚱땡이 뒤돌아 보면서 하는말

 

 

 

"네? 저요?"

 

 

그것도 입가엔 비웃음을 잔뜩 담고서

 

 

다들 어이없는 눈으로 그 뚱땡이 쳐다보고 있으니깐 놀이기구 작동 되더라구요.

 

 

버스에서 가는내내 에버랜드 이야기했는데 다른친구들도 한번쯤은 싸웠더라구요;;

 

28일저녁에는 저희 학교 날라리랑 다른곳 남녀공학 이랑 한판 붙었어요.

 

남녀공학 여자얘들은 남자얘들 부르고 저희는 말빨로 싸웠습니다...

 

결국 이겼습니다. 이것도 사투리때문에 싸웠어요.

 

진짜 수학여행 내내 지나가면서 "사투리쩐다"소리 듣고 있었거든요.

 

이쯤되니깐 지역에서 태어난게 좀 원망스럽더라구요.

 

도대체 사투리가 뭐기에 이렇게 비웃음 들어여하는지.............

 

 

 

서울분들

 

 

진짜 제발

 

사투리쓴다고 수근대면서 웃지마세요.

 

저희가 서울말쓴다고 수근댔습니까?

 

아니잖아요.

 

듣는 저희로써는 기분 되게 나쁘거든요.

 

(이건 모든 서울분들을 통틀어 말하는게 아닙니다. 안그러신 분들도 계시니깐요.)

 

 

 

제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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