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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성격이 무디고 좀 강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이성균 |2010.05.07 19:14
조회 590 |추천 0

애인의 이런 성격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인은 25살 저는 29살... 둘 다 학생이고 사귄지는 3년이 되갑니다.

 

 

애인은 감정표현 방법이 저의 가족이나 저와는 너무도 달라서...

 

저희는 슬프거나 괴로울때 일단 머릿속과 마음을 정리해서 그 당사자와

 

터놓고 이야기를 하고 해결을 보려고 하는 반면

 

애인은 일단 자기의 사고방식틀을 벗어나는 일이나 말을 들으면

 

화가나서 입을 닫고... 삼일이고 오일이고 그렇게 있다가 스스로 마음이 풀리면 말

 

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보면 좀... 약한 이기주의라고나 할까요.

 

 

제가 어느날 외국으로 단기국비유학을 떠나면서 애인에게 꼭 부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계시는데... 혹시 급한 일이 있거나 하면 너를 찾으라고 했으니 꼭 전화기를 켜놔라...

 

아니나 다를까 제가 떠난지 12일쯤 지나서 어머니가 급히 누군가에게 돈을 부쳐야하는 일이 생겼는데

 

거동이 불편하신까닭에... 전전긍긍하다가 애인의 전화번호를 눌렀답니다.

 

그리고 돈을 자신이 대문 앞에서 전해 줄테니(50만원) 가져가 부쳐달라고 하셨대요. 너무 중요한

 

송금이라고... 부탁하시면서... 다음날 최대한 일찍 부쳐달라고 했답니다.

(어머니는 글을 잘 쓸 줄 모르십니다, 읽기만 하세요.)

 

그랬더니 애인이 '그 정도 돈은 자기가 있다면서 계좌번호만 불러주시면 제가 부칠게요... 돈은

 

나중에 오빠오면 받을게요.' 라고 했다고 하고서는 그 다음날 오후 한시가 되도록 안부치더랍니다.

 

그래서 어쩐 일이냐... 하고 어머니가 물었더니

 

'헤헤 죄송해요. 늦잠을 자서요.' 이러고서 '지금이라도 나가서 부칠게요...'

 

라고 해서 어머니가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들어 '아니다, 아가야... 생각해보니 안부쳐도 될 것 같다.'

 

이러시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 일로 어머니는 제 애인을 매우 못미더운 아이 수준으로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이번에 어버이날이 가까이 왔다고 자기가 어머니께 선물을 하고 싶다며

 

저에게 커다란 꽃을 선물 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맙소사... 애인에게 이미 어머니가 생화 비싼 것을

 

너무 싫어 하신다는 말을 여러번 했는데 또 아이처럼 잃어버렸더라구요.

 

어머니는 예전에 맏형님이 커다란 꽃을

 

선물 한것을 보고 너무 화를 내셨거든요. 허례허식을 너무나 싫어하시고 그럴 돈이 있으면 불우이웃을

 

돕던지... 아니면 차라리 너희 살림에 써야지 난 이런 허례허식이 너무 싫다고...

 

 

그래서 생화만은 사지 말라고 했더니...

 

자신을 어머니가 밉게 볼 것 같다면서.... (당연히--;; 그 때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었으면 죄송하다는

 

말씀이라도 드리고 저한테도 얼른 귀뜸을 해서 수습을 했어야지... )

 

비싼 비누를 선물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생각해봐도 허례허식이 싫어 생화를 멀리하는 분께 비싼 비누를 쓰시겠습니까- 어휴 답답

 

그래서 그런 저런거 다 필요없이

 

 

어머니께 정 성의표시를 하고 싶다면 건강하시라는 내용의 짧은 편지를 쓰면 어떻겠느냐 했더니

 

편지 쓰는게 자기가 얼마나 괴로운지 아느냐고 한줄 쓰는데 3시간씩 걸리는 걸 알면서 어떻게

 

또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묵묵 부답...

 

완전히 화가 나서 전화를 안받더군요.

 

 

 

아니 저도 생각이 어리고 못났지만 스물다섯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왜 이런건지...

 

기분이 좀 좋아서 신난 상태면 너무너무 착하고 간살스러운 사람이 되었다가... 뭔지 모르게 자신의

 

기분이나 틀이 좀 틀어졌다하면 너무 너무 저에게 무언의 압박을 가해옵니다.

 

 

저는 성격이 뭔가 틀어지면 '아 그건 좀 안좋다. 나 기분이 이러이러 한데 얼른 빨리 풀자... 난 널

 

사랑한다....' 이런식으로 풀어가고 편지도 잘 못쓰지만 최대한 정성들여서 몇통씩 해주고....

 

그런데 애인은 감정 표현이 안되고 자신은 아예 그렇게 못사는 사람이라며

 

그냥 이대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해 달라고 합니다. 노력해도 안된다고...

 

 

 

 

이거 헤어지는 수 밖에 없을까요?

 

 

사랑은 모르지만 가족같은 정은 정말 깊이 깊이 든 사람입니다. ㅠㅠ

 

그런데 소소하게 쇼크나 실망을 너무 많이 줍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부드러운 마음의 품과

 

어딘지 모르게 서로서로 도와주려는 마음 때문인 것인데

 

이건 이건... 미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헤어지려는 마음을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찢어지게 아파요.

 

 

 

....그냥 3살 먹은 고집쟁이 애다. 이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그리고 최대한 비위를 맞추고 있어요. (이건 스스로도 아는지 늘 고맙다고는 해요...

 

자기의 못된 성격을 맞춰줘서 고맙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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