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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 분양한지 일주일만에 다시 데려간다는 주인..

콩이엄마 |2010.05.07 22:58
조회 23,760 |추천 112


 

안녕하세요~  

요번에 강아지 분양 받다가 속상한 일이 있어서 처음으로 글 써봐요...

 

전 친구랑 같이 살면서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어요.

친구랑 같이 살기 전부터 제가 키우고 있던 강아지였는데, 친구도 강아지랑 정이 많이 들면서

거의 뭐 누가 주인이라는 구분 없이 서로 내 자식처럼 키웠어요.

어느날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친구曰 : 우리가 언제까지 같이 살 것도 아니고,

너랑 떨어져 살게 되면 콩이랑도 같이 못살게 되겠네ㅜ_ㅜ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하다가 강아지 한마리를 더 분양받자 ! 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마침 동네에 자주 가는 애견샵에 사장님이 한번씩,

왜 키우다가 주인이 더이상 키울 상황이 안되거나 혹은 감당을 못해서 다시 입양하려는 그런분들 있잖아요.

그런 상황의 강아지가 있다고 키울 생각 없냐고 물어 봤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생각 한 김에 강아지 미용도 시킬겸 가서 혹시 그런 강아지 있으면 소개좀 시켜달라고 말을 했었어요.

그 후로 유기견 분양하는 카페도 찾아보고 하면서, 여러군데 전화도 해 보고 그 강아지의 평생을 책임을 져야하니 신중하게 생각을 했죠.

( 보통 샵에서 분양하는 강아지들은 너무 애기들이 많더라구요ㅜ_ㅜ)

 

그러던 어느날 강아지 사료가 떨어져서 사료를 사러 애견샵에 갔는데,

사장님이 마침 언제 오나 기다리고 계셨다며, 강아지 아직 분양받을 생각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ㅎ

요약하자면,

6개월정도 된 수컷 푸들이 한마리 있는데, 주인이 더이상 못키우겠다고  혹시 어디 분양할데 있냐고 묻더라.

강아지를 처음 키워 봤고, 맞벌이를 하고, 초등학생 아이들이 두명 있고, 아이들이 졸라서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데

애들이 잘 봐주지도 않고, 직장을 다니니 집에 오면 강아지에 애들까지 너무 힘들어서 더이상 못키우겠다고 하더라.

 뭐 이런식이었어요. 마침 그날 그 강아지가 목욕을 하러 오는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강아지 목욕을 시킬 줄 몰라서 매번 애견샵에다가 맡긴데요.)

그 주인이 빨리 강아지를 보내고 싶어한다고, 한달쯤 전에 얘기 하시길래 사장님께서

주인분 한테 저희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후로 1주일에 한두번씩 전화오셔서 강아지 맡을 사람 왔냐고 막 물어보고 그랬데요.

 

그날 오후에 강아지 온다고 해서 저희가 시간맞춰서 애견샵에 다시 한번 들렀어요.

(강아지 목욕이 끝나고 다섯시쯤 주인분도 오신다고 해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곱시가 넘어서 오시더군요;)

그래서 그전에 강아지만 미리보고, 애기가 철창에 있는걸 몹시 싫어하길래 계속 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주인분 오시고, 저희 생각에는 그래도 애들이랑 인사도 해야하고 하니까 하루이틀정도 있다가

보내겠지 했는데, 바로 데려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집이 근처라고 강아지 짐이랑 다 챙겨줄테니 같이 가자고 해서 친구가 가서 짐을 챙겨 왔어요.

 

전 강아지를 5년째 키우고 있지만, 한번도 철창에 가둔적이 없었거든요.

처음부터 철창은 사지도 않았어요. 대소변도 화장실에서 해결하게 했기때문에,

배변패드? 그런것도 한번도 사용해 본적 없었구요.

 

근데 친구가 강아지 짐 가지러 가면서 주인이랑 나눈 대화내용을 들으니 참 우리집에 빨리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커다란 6각철창에 가둬두고 키운 듯 하더군요.

근데 애가 크면서 철창을 기어올라서 넘어오니까 묶어두기도 하고,

아이들이 데리고 놀다가도 금방 실증내고 귀찮아지면 거의 저렇게 했던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정말 누가 데려갈 사람도 없다고 하면 버렸을꺼라고도 했다는군요.

 

처음에 강아지 데려올때 책임비로 사료값 정도 드릴려고 했는데,

주인이 돈도 필요 없단 식으로, 그냥 빨리 데려가라고 해서 책임비를 안드렸던게 지금은 너무 후회가 되네요.

 

처음에 우리집으로 데려 온게 4월 30일이었어요.

그리고 오늘 5월 7일. 딱 1주일됐네요.

아침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아이가 강아지를 너무 보고싶어 한다며,

매일 울고, 학교도 안갈려고 한다며 주말에 잠깐만 데리고 있으면서 아이를 달래고

다시 보내 주겠다고 부탁하더라구요.

근데 강아지가 아직 우리집에 온지 1주일 밖에 안됐고, 주인이 바뀐지도 얼마 안되서 혹시나 혼란스러울까봐

좀 꺼려지긴했지만, 그래도 한번 보내줘야 다음부터는 거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알겠다고 했어요ㅜ_ㅜ

저녁 때 강아지를 데리러 왔는데, 저번에 그 주인이 아니라 동생이라는 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오셨더라구요.

 

아 , 강아지 처음에 데려올 때 애견샵에서는 분명 중성화 수술이 되있는상태고, 대소변도 100%는 아니라도

어느정도는 가린다고 했었거든요. ( 애견샵 사장언니도 주인한테 몇번이나 확인했데요 )

근데 막상 데려와보니 중성화 수술은 안되어있었구요, 대소변도 전혀 못가리는 상태였어요.

배변패드를 방석인줄알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에 중성화 수술 시키려고 계획 중이 었고,

배변훈련은 하는 중에 보내는 거라서, 저희가 그분한테

강아지가 배변훈련이 전혀 안되어 있는것 같다고, 지금 하는중이니까 데려가서도 될수 있으면

배변훈련 하는건 안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동생분이 하시는 말씀이,

배변훈련 거의 안시켰다고 하더라구요; 보니까 처음에 시키다가 잘 안되니까 포기한듯한......

 

그리고 태어난지 6개월이나 지났고, 원래 주인이 키운지도 5개월이나 됐는데,

강아지가 사람먹는 음식에 자꾸 입을 데더라구요. 아주당연히 자기꺼 자기가 먹는단 식으로 ㅋㅋ

그래서 물었어요. 혹시 밥먹을 때 강아지한테 반찬같은거 주고 했냐고,

아니면 혹시 뭐 아이들이 과자같은거 막 먹인 적 있냐고.

그러니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 아닐텐데요? 밥먹을땐 묶어두는데..

라고 하더군요-_-;;

 

암튼 강아지 보내면서 저희는 3일정도 먹을 사료와 간식 배변패드 이렇게만 챙겨뒀었는데,

그 분이 데려가면서 하는말이,

- 철창이랑 집이랑 나머지는 나중에 가져갈께요. 지금은 차가없어서.

이러시는거에요;; 이게왠말-_-

그래서 다시 물었죠. 주말에만 데려가 있을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그분이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다시 데려가는걸로 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다시 언니랑 통화해보라고 -_-

바로 전화해서 물었죠.

친구 曰 : 강아지 몇일만 데려가시는거 아니었어요?

주인 曰 : 아.. 일단 몇일만 데리고 있어보구요~

친구 :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되죠;;

주인 : 아.... 그럼 그냥 저희가 키울께요^^

 

열받은친구, 한 10분정도를 전화로 실갱이를 했어요.

주인의 입장은, 어차피 돈주고 너네가 산것도 아니잖아.

내돈주고 산 강아지 다시 데려와서 내가 키우겠다는데 왜?
중성화 수술이라도 해놨음 내가 미안해서 못데리고 왔을껀데, 수술도 아직 안했다며?

그럼 뭐 데려가서 돈쓴것도 없겠네~ 용품이랑 사료도 다 내가줬으니까.

아 미안하긴해~ 그래 너네도 정 들었겠지~ 근데 우리 애가 계속 키우고 싶다는걸 어떡해~

미안미안. 나머지 짐은 내일 가지러갈께~

 

뭐 이런식이더라구요 -_- 물론 반말을 한건 아니지만....

 

친구도 처음에는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말이 안통하니까 나중에는 따지더라구요.

강아지가 물건이에요?

강아지가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실증났다고 보내더니 애가 보채서 다시 데려간다고?

1주일이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정도 많이 들었는데 그런건 생각도 안하냐고,

왜 당신네 생각만하냐고, 여기가 무슨 애견호텔도 아니고 몇일 맡겼다가 데려가는거냐고,

 

아무튼 이런식으로 실갱이만하다가 통화는 끝났구요.

통화 끝나자마자 소개해준 애견샵가서 사장님이랑도 얘기 했는데,

사장님 말씀이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하네요.... 돈을 줬건 안줬건 이미 주인은 우린데

안보낸다고 하면 그만이라고,

 

지금 저희는

그 집에 가서 또 아이들 장난감이 될 강아지 생각에 마음이 놓이질 않아요.

언젠가는 또 귀찮다고 철창에 가둬질것이고,

또 넘어오면 목줄에 묶일것이고,

그러다가 안되면 정말 최악의 경우 또 주인이 바뀔지도 모른다는거..

 

그쪽에서는 강아지를 5개월이나 키웠으면서 제대로 산책 시킨적도 없는듯 했어요.

저희가 산책을 데리고 나갔는데,

집에서는 그렇게 활발하던애가 땅에 내려놓으니 떨면서 처음에는 발도 못떼더라구요.

그래서 안고 산책하다가 천천히 걸음떼기 시작하고 이제는 꽤 익숙해져 있었는데...

 

이젠 또 철창안에 갇혀 있을 거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냥 가서 데려오고싶네요...

원래 키우던 강아지도 애기강아지 없어니까 쓸쓸해 보여요...

둘이하루종일 온집안을 휘저으면서 장난도 치다가 싸우기도 하다가 낮잠도 같이자고 밥도 같이먹고

일주일을 붙어다녔는데 ㅜ

 

혹시라도 이런 비슷한 경우로 분양 받으 실 계획이 있으신 분은

전 주인이랑 확실히 얘기하신후에 강아지 맡으세요ㅜ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12
반대수6
베플그지깽깽이|2010.05.08 14:44
진짜 그런 사람들은 강아지 못키우게 했음 좋겠다 개가 물건인줄 아는 몰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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