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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의 전교조 명단공개 열받아서 반박글 씁니다!

너무 열받아서 이 글을 써서 온라인 언론사에

메일을 보냈어요! 언론이 안 달아줘도 같이 공유하고 싶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의 전교조 명단공개 반박글

 

얼마전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에 이어 정두언의원의 “전교조 교사 많을수록 수능성적 낮다”는 발언을 접하며 제자의 양심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그가 분석한 전교조 교사비율 40%가 넘는 학교와 전교조 교사 비율 0~5%가 되는 학교를 비교한 것을 보고 아전인수 격 해석이라고 봤습니다.

제가 다녔던 서울의 j고등학교는 전교조 교사 비율이 45.8%로서 서울에서 3번째로 높습니다. 저는 현재 2004년에 모교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국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총학생회장을 했었기에 학교에 많은 선생님들과 좀 더 친분을 유지할 수 있었고 다른 학생들보다 좀 더 근거리에서 여러 선생님들을 목격했음을 미리 고백합니다.

 

먼저 ‘전교조가 많으면 수능성적이 낮다’는 주장에 대해

저는 고등학교 때 제 자신이 학생회 간부이기 때문에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으로 대학을 가야한다는 막연하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회를 시작한 고2부터 학원과 과외를 모두 끊고 학교 수업만으로 공부하여 재수 없이 한 번에 합격 된 경우입니다.

이렇게 제가 학교수업만을 듣고 대학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저희 학교에 ‘최강 사회 탐구팀’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국사, 사회, 지리, 세계사를 선택했던 저는 따로 과외수업을 하지 않고 학교선생님들의 수업과 문제집으로만 해도 수능의 웬만한 문제들을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의 차이는 있었지만 어쨌든 저는 학교 수업만으로 사회탐구 영역에서 총 2문제만을 틀리고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사탐을 가르쳐 주셨던 ‘최강 사회탐구팀’ 선생님들은 다 “전교조 선생님”들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체계적이며 입시에 대한 경쟁력에서도 하나도 밀리지 않는 수업을 해주신 분들이 바로 전교조선생님 들의 수업이었습니다.

 

전교조가 진보성향의 좌편향적인 교사집단이라는 주장, 논리에 대해

저는 선생님들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선생님과 조합원이 아닌 선생님으로 나누는 조중동의 구도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자꾸 전교조-반전교조를 이야기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전교조 = 빨갱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국민들의 ‘레드 컴플랙스’를 자극하여 6.2 선거전에 보수 표를 결집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입니다.

전교조 선생님들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체벌을 한 선생님이 있었고 두발을 강제로 단속하거나 상대적으로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별로인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거꾸로 전교조 선생님들이 아니지만 사회에 비판적이거나 4.19, 5.18 등 예민한 한국현대역사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시는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이것은 선생님들 개별의 차이이지 가입한 단체의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활동은 결국 전교조 선생님의 몫!

고등학교 시절 제 고등학교 1~3학년 담임선생님이 전교조였고, 학생회 담당선생님, 동아리 담당선생님 모두가 전교조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제가 다녔던 j고등학교가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되고 축제가 인근 사립고등학교 중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은 돌이켜보면 학생자치활동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학생들이 하겠다는 것을 도와주셨던 전교조 선생님들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통계자료를 보며 전교조 교사 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았던 학교 모두가 흔히 학교축제가 잘나가던 학교들이었습니다. 축제가 잘 되려면 교사가 자기 업무 이외에 흔히 귀찮은 일을 해야 합니다. 즉 학생들이 스스로 자치활동을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믿고 기다리고 지원을 해야 가능한 일 입니다. 이렇게 귀찮지만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축제며 학생회며 동아리를 맡아 주셨던 선생님들은 공교롭게도 전부 전교조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전 국민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코디미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명박정권이 시작할때부터 전교조를 미워했고 눈에 가시로 여기더니 최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교조를 공격하여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진실을 거짓이라 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이미 6만의 전교조 선생님들 사이로 무수한 제자들이 지나갔습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울고 웃었던 교사와 제자의 사이의 진실 된 관계를 [명단공개] 하나로 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그런 흑색비방선전에 속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런 비상식적인 행보를 할 때마다 오히려 제 주변 친구들은 ‘6.2 이번에 투표를 반드시 해야겠다.’고 말합니다.

 

전교조 매도하는 나랏님들!

당신들이 그러면 그럴수록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소리가 정녕 귀에 들리지 않습니까? 말도 안되는 통계놀음을 이제는 그만두십시오. 6만 전교조 선생님들의 제자들이 이제 투표권자가 되었습니다. 전교조를 향했던 당신들의 칼날을 국민들이 당신들을 향해 휘두를지도 모릅니다. 경고합니다. 이젠 전교조를 그만 못살게 구십시오!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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