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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재미有] 아파트에 화재경보! but........

안경녀 |2010.05.11 01:41
조회 39,645 |추천 6

우왕 톡이닷 !!! 감사합니다! 부끄

이영광을 소방서분들에게 돌립니다 ^^ 꺄꾜꾜

 

제홈피

http://www.cyworld.com/dksrudsu

 

투데이 토탈이 43밖에 안되는 불쌍한 제 남동생 홈피 ㅋㅋ

http://www.cyworld.com/01027447869

홈피 거지에다가 사진도 없겠지만.. 불쌍하니 투데이좀 올려주세요 ㅠㅜ

 

밑에는 제일친한친구 홈피입니다 한번씩 들려주세용

http://www.cyworld.com/silver257

완전 착하고 귀엽구 기타도 짱 잘쳐요 ^^ HL대학다니시는분 대쉬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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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21살 여자입니다.

 

좀전에, 한 밤 12시반쯤에 갑자기 물먹으러 나갔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오에오에오에오에오~~~~비상경보입니다 모두 대피하십시오

오에오에오에오에오~~~~비상경보입니다 모두 대피하십시오

 

화재경보인것 같았습니다. 온집이 떠내려가라 울리더군요 

( 전 아파트 고층에 살고있습니다 ) 

 

처음에 우리집에서 불났나, 아님 그냥 오밤중에 훈련하는건가.....

혹시 내가 쓰고있던 노트북이 과열되서 터져서 위에있는 경보가 울린건가

싶었는데 노트북은 냉각판위에서 시원하게 여유를 즐기고있더군요

 

그래서 혹시 남동생 노트북이 터졌나 했는데 방에서 나온동생이 자기껀 멀쩡하다고..

암튼 경보는 계속울리고 정신없이 아빠엄마를 깨웠습니다. 뭔난린지..ㅋㅋ

 

부모님은 문열고 딴집도 울리나 보라그러고

동생은 영화를 너무 많이 봤는짘ㅋㅋ

[ 이건 경보를 위장한 도둑의 침입이다.

  우리가 문을 여는순간 도둑이 우리를 찌르고 들어올것이다 ]

라는 말도안되는 논리를 ㅋㅋㅋㅋ ( 근데 계속 들어보니 맞는것 같기도 ㅋㅋ )

 

그래서 제가 그랬죠

니 덩치에 덤빌녀석은 없다. (동생 키가 185에요 ㅋㅋ )

그러더니 동생이 방에있던 어릴때쓰던 나무칼? 같은걸 꺼내서 들고 같이 나갔습니다

여차하면 도둑?을 공격하려고..ㅋㅋㅋ귀요미

 

암튼 나갔더니 도둑은 개뿔

사람들이 다 잠옷일부 + 평상복차림으로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거에요 ㅋㅋ

그래서 제가 이게 대체 무슨일이냐고, 내려오는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모르시겠다고 그러더군요.

암튼 사람들이 다 내려가니까 마음이 다급해졌습니다.

또 윗층에서 내려오는 남자분께 물었죠 무슨일이냐고

근데 그분 얼굴이

 

잘생긴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때 알아차린 제모습은

다 늘어난 노란색티셔츠에다가, 잠옷으로 입는 반바지에

얼굴은 기름이 번쩍, 개구리왕눈이의 눈도 초파리만하게 만들수있는 무지막자한 도수의 뱅뱅이 안경에, 떡진머리는 머리띠로 다 까고 피부는 거지....ㅋㅋㅋ폐인

 

그분은 옷도 완벽하게 입으셨음 ㅠ

아 뒤늦게 엄청 쪽팔리더라구요 ㅠㅜ 아파트 주민한테 이런모습이라니

암튼 부모님께 뛰어가서 빨리 내려가야한다고 했습니다.

그찰나의 순간에 동생은 자기의 보물1호 노트북을 챙기겠다 그러고 ㅋㅋ

( 왜냐면 내려가는 제또래들이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내려가더라구요 ㅋㅋ)

 

저는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진지하게 소변을 눠야할것 같은거에요 통곡

이성을 상실했음ㅋㅋ 지금 생각하면 어이0 이네요

(원래는 이러면 안되죠..ㅠ 목숨이 중요한데.. 오줌이고 나발이고 빨리 뛰어나가야할텐데)

정신이 혼란스럽고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왠지 지금 집을 나서면 오줌을 오랫동안 못눌것 같은느낌.

막 오줌을 눠야해!! 막 이런생각만 머리에 가득한거에요ㅡㅡ;; 돌은듯

너무 급작스런상황엔 머리가 안돌아가는듯... 오로지 배출욕구만 남아서 ㅋㅋ

 

울 가족들은 다 옷입고 나갈준비하는데

저혼자 오줌누다가 ( 아빠엄마는 빨리나오라고 난리, 전 오줌눈다고 성내고 ㅋㅋ ) 

 

 뒤늦게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후드티만 걸치고 아파트 계단을 막 뛰어내려갔죠

엄마는 나를 이미 배신. 사라지고 없고, 아빠와 동생이 절기다려줌 ㅋㅋ

 아니, 동생은 그 짧은시간에 청바지도 입고 위에 잠바도 제대로 입고 노트북까지 챙겼더라구요. 무서운놈 ㅋㅋ 제 노트북한테 좀 미안했음..

 

아무튼 ..  동생과 비교해 너무 추한 제모습을 상기하며

그 순간에도 막 렌즈(써클아님 하드렌즈임)를 끼고싶다 이런생각이 드는거에요

렌즈라도 꼈으면 좋을텐데!!! 화장이고 나발이고 필요없고

아 뱅뱅이 안경말고 렌즈라도.......아휴 진짜 간절했습니다

 

암튼 목숨이 일단 중요하니 ㅠㅠ 추해도 열심히 아파트 계단을 내려갔고

 

저는 처음으로 울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보았습니다 ㅋㅋㅋ

적나라한 사람들의 쌩얼들 친근한 잠옷들 ㅋㅋㅋㅋ

항상 멋진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친근한 모습을 보다니!

 

저는 차마 안경쓴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경을 주머니에 넣고선

눈에 힘을주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아무것도 안보임 ㅋㅋㅋㅋㅋ

제 도수가 - 7 디옵터거든요 양쪽다. 안경벗으면 거의 장님이나 마찬가지 ㅠㅜ

 

암튼 사람들 다모여서 웅성웅성 하시더라구요

이게 대체 뭔일인가. 불이났나.  하지만 불이난것 같지는 않고

잠시후 소방관 분들과 구급차, 소방차가 왔습니다 (안경잠시쓰고봄)

 

진짜 경보울린지 얼마 안됐는데 빠르게 오셨더라구요

밤 12시 반이었음 소방관 분들도 굉장히 피곤하셨을텐데...

감사하기도하고 죄송하기도하고 ..

근데 소방관 분들 포스가 장난 없더라구요. 굉장히 멋져보였음..ㅎㅎ

 

아무튼.. 대충 사건정황이

누가 잘못해서 경보를 울렸다

누가 집에 침입해서 경보가 울렸다

 

이거 둘중에 하난거 같은데 전자인 상황이 더 높은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사태가 진정되고 사라진(?) 엄마를 찾으려고 다시 벗었던 안경을 잠깐 썼는데

오 마이갓 !

와 잘생긴 훈남들이 득시글 ^^...

저 지금까지 이아파트에 7년쯤 있었는데, 이렇게 훈남들이 많을줄 몰랐습니다...

 

저는 점점 초라해지고.......ㅋㅋ

후.......정말 초라하네요ㅠㅠ 아..진짜 .........

그분들을 다시본다면 전 이렇게 추한 여자가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아무튼... 부끄러워진 저는..

다른 아줌마 분들과 얘기를 나누는 엄마를 겨우 찾아 정신없이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뼈저리게 깨달은 것은

적어도 새벽 2시까진 렌즈를 끼고있자.

언제 어떤 사건이 터질지 모른다.ㅠㅠ

귀찮다고 올백머리 하고있지 말자 ㅠㅜ

옷도 좀 제대로 입고 있자

소방관& 구급요원분들은 위대하다

아파트에 숨어있는 훈남들을 잘 살피자

이런거 였습니다.

 

아무튼 너무 놀라 가슴이 벌렁벌렁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화재가 아니라 해프닝으로 끝나서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정말 불이안나서 천만다행이에요.!!!!!!!!!!!!!!!!!!

 

밑에는 엄청 빠르게 달려와 주셨던 소방차..

사태가 일단락 되자 가시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 집에돌아와서 찍음 )

 

 

 

마지막으로 소방서 관련된 모든분들 수고하십니다.

구급요원분들도 감사드리고 소방관분들도 감사드립니다.  짱

 

 

추천수6
반대수0
베플|2010.05.12 09:17
이렇게 많이 달라지는데 평상시 보고 지냈어도 그런 차림으로는 못알아볼듯하네요.. 남의 일처럼 안느껴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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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레모나|2010.05.12 09:18
훈남들은 항상 옷까지 완벽하지
베플ㅋㅋㅋㅋ|2010.05.11 02:39
진지하게 읽고있는데 갑자기 잘생긴겁니다 나와서 뿜었어요 말씀 재밌게 하시는둣 ㅋㅋㅋㅋㅋㅋㅋ 아 음 6시간후에 셤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재밌게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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