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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있는데 바람피는 놈은 그냥 쓰.레.기

오뎅 |2010.05.11 13:09
조회 1,900 |추천 2

23살 겨울

내 생애 첫 연애를 시작했더랬지.

9살 많았던 같은 직장의 남자.. 26살 봄까지 만났더랬다. 2년 반..(지금 난 27살)

 

나를 만나기 전에 물론 사겼던 여자들도 있었지만,

유독 한명. 1년동안 처음으로 길게 연애했던 여자가 있었다고 했다.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헤어졌다고 했다.

 

그남자의 아버지는 교수. 엄마는 주부

누나들은 전부 교수. 1남2녀. 막내였지만 장남.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기대치에 대한 압박속에 살아서 힘들었다고했다.

그래서 약간의 틱장애가 있었다. (몸을 약간 들썩이는)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상처. 다 감싸주고 싶었고, 내 첫 연애이자, 내 첫키스였다.

마침 사귀는 단계에서 야간업무로 인사이동이 되었다.

하루쉬고 밤에만 종일 일하는 일. 무척 힘들어 했었지만 내가 곁에 있어서

힘이 된다고 하였고, 실제 로 난 그남자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그 남자가 야간업무 끝나는 2년동안!!!

 

에피소드1.  24살 여름.

친구들이랑 커플여행을 갔었다.

야식라면을 먹는데 그남자의 핸드폰에 "오빠, 뭐해요?" 라는 문자가 새벽 2시에 왔다.

우린 그저 장난식으로 뭐냐 어떤여자야!? 이랬는데 그남자는 오히려 화를 냈다 ㅎㅎ

 

후에 알고보니 문자 보낸여자는 그남자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여자 친구들 모임에도 그남자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사랑없이 그 여자랑 결혼할려고 했었단다. -..-

 

에피소드2.

같은 회사에 있는 친한 언니가 뜬금없이 헤어졌냐고 물어본다.

그 언니도 같은 회사 커플이었는데 본인 남친이 그 남자를 장례식에서 만났는데

30살 여자랑 소개팅했다고 나불되었단다. 대체 이건 무슨 소리..

 

그날 저녁 만나서 물어봤다.

소개팅 했단다.

내가 편하고 좋긴 한데 사랑까지는 모르겠단다.

그래서 한번 자기 마음을 시도할겸 소개팅을 했단다. -..-

만나보니 괜찮은 것 같았고 한번 더 애프터 신청을 했는데 소개팅녀가 만나주었단다.

자기 아직 죽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두번째 만났을 때 삼겹살을 먹었는데 ...

내가 생각이 났단다. 우리 오뎅. 삼겹살 많이 좋아하는데 라고 생각했단다.

미친새끼.

 

에피소드3.

파주로 나들이 갔던 날,

대학원 동기가 그남자에게 전화가 왔었다.

내 느낌에는 소개팅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에 잘해주지도 않던 차문까지 열어주고,

본인은 화장실이 급하다며 휴대폰을 들고 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오길래 그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통화중..ㅋㅋ강아지 ㅠㅠ

기다리고 있는데 그남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하냐며..조금만 기다리라며..-..-

화장실 갔다와서는 뭐 먹고 싶냐고 물.었.다...

 

에피소드4.

만난지 9개월 만에 나는 그 남자의 어머니와 누님 2명을 만났다.

홍제동 힐튼호텔 커피숍. 내 생애 처음 가보는 힐튼이었다.

 

아버진 뭐하시냐, 친할아버지는 뭐하셨냐, 어머니는 뭐하셨냐,

우리 ㅇㅇ어디가 좋냐. 앞으로 같이 살면 ㅇㅇ한테 어떻게 해줄꺼냐?

만일 ㅇㅇ랑 싸우면 어떻게 화해할꺼냐.

 

나는 힐튼에 무슨 취조 당하러 온 줄 알았다. -..-

 

그 남자 어머니 만나고 다서 당당하게 딱 한번 대놓고 만났다..

그 후로는 몰래 만났다. 그쪽 부모님이 헤어지라고 대놓고 난리폈다..

 

우리집이 우리 아빠가 우리 엄마가 그들 눈에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네가 뭔데? 왕족이야? 조선시대야?

우리집 가난하지도 않은데 ㅋㅋㅋㅋ??

니네 보다 더 잘산다고!!이런 ...아..참자.

 

전에 사귀던 여자를 반대했고, 지금도 날 반대한다면

이런 반복은 계속되는 걸 보니 ..참나 ..기가막히다.

 

 

에피소드5.

한때 네이트온에 문자 매니저 라고 있었다.

그남자꺼로 신청했고, 바보같은 그 남자는 승인문자를 내게 알려주어

맘 편히 접속할수 있었다.

 

삡s..레스토랑 거길 갔던 내역..

그리고 그 남자가 소개팅녀에서 보낸 잘들어가세요^^ 문자..

 

 

여기까지는 다 애교.였다.

 

그 후에 매니저에 저장된 문자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어떤 여자의 문자. 나 오빠랑 자고 싶어.

 

너무 어이가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고, 나는 발신자제한으로 그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좀 또라이같은 여자목소리였다 ㅎㅎ 목소리만 듣고 끊었는데

그남자에게 그 여자 문자가 왔다는걸 매니저로 확인했다. 다시는 연락안할께 라는 문자

나는 있는 사실 그대로 그남자에게 물었다.

그남자는 당황하더니 그여자가 또라이라고 매일 메일 보내고 이상한 문자 보낸다고

오해하지 말란다. 그여자에게 전화해서 자기 여자친구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전했단다.  그리고 왜 자신의 허락없이 문자매니저를 신청해서 그런걸 보내냐고 화를 냈다.

승인문자는 지 폰번호로 가는 걸 지가 나한테 알려줬으면서ㅎㅎ 

병신이자 등신인 나는 그걸 믿었고, 그렇게 그 소동은 끝이 났다.

 

 

에피소드6.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었다.

기다리다 지쳐 전화를 했다.

힘든 줄 알았다. 그런줄알았다. 그쪽 부모님 반대가 심하니 결혼 생각할 엄두도 안나고

늘 나에대한 사랑을 잘 모르겠다고 ...

그래서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 그러자고 하드라. 통화를 끊고 문자가 왔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그게 작년 5월이었다.

 

그 후 8월에 네이트온으로 대화를 잠깐 했다.

소개팅한 여자가 생겼다고 만나고는 있는데 잘 모르겠다고

너만큼 잘해줬던 여자가 없었다고.

그리고 나랑 같이 여름여행을 가자고 했다.

미친놈. 내가 지랑 왜가야돼?-..- 단칼에 거절했고

각자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에피소드7.

사귈때 내 친구의 회사 언니를 그 남자의 친구에게 소개시켜주었다.

그 둘이 잘 되지 않아서 그냥 마무리 되었는데

아마도 나랑 사귀기 전부터 그 언니를 만나고 있었나보다.

간만에 신선한 여자라 그 언니에게 홀리고 있어 나에게 연락을 잘 하지 않았나보다 ㅋ

그 언니는 여자친구 있는 사람이 왜 자기 한테 찍쩝 되나 했댄다. ㅋㅋ

결국 그남자랑 나랑 헤어지구 나서 그 언니랑 사겼단다..-..-

내 친구는 이얘기를 6개월 뒤에 말해주었다.

 

그 언니가 8월에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데 그 남자에게 같이 갈꺼냐고 물어보니

그 남자는 돈도 없고 그냥 혼자 지내기도 모하니까 나랑 같이 가자고 한거다

진짜 개자식이다.

 

그리고 몇달 뒤 나에게 나만큼 잘해주는 여자가 없다고.

잠깐 만났던 여자랑은 헤어졌다고 ..사진을 찍어도 자기만 찍고, 나를 찍어주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였다고 한다

 

뭐 그런 개소리는 한귀로 듣고 흘렸다.

 

에피소드8.

에피소드 7의 사건이 있은지 얼마 되지 않은 후.

 

뜬금없이 그 남자가 내 싸이에 방명록을 남겼다.

헤어지고 나서 전화와 문자로 헤어져서 좀 그래서 나중에 만나서 털어버리는

쿨한 사이가 되자고 했었는데 왜 장어 사달라고 하지 않냐고 웃으며 묻는 안부에

 

그만. 열이 받아

있는 그대로를 말해버렸다.

나는 너를 사랑한게 아니라 연애시절의 빛나던 나를 내 시간을 사랑한거였노라.

이제 만날일이 없다! 는 식의 언어를 퍼부었다.

 

그런데 그남자는 진심이었다고 문자가 왔다.

 

진심인게 여태까지 그딴 짓을 하나..?

 

못생겨가지고 말대가리같이 생겨가지고는 여자만 좋아하고

진짜 내참나..지가 잘생긴줄 알고 모든 여자가 지를 좋아한다고 착각이나 하는 놈 ㅡㅡ

 

에피소드9.

2010년 4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12시 뜬금없는 옛. 그 남자의  잘지내? 라는 문자,. 과감히 삭제.

 

왜? 너 갖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깝지 ?

후회하지?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응?/

 

 

나는 지금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다.

혹시 지금의 남친도 바람끼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집착 아닌 집착도 하게 된다.

나는 원래 이런 여자가 아니었는데 흑흑.

3년간의 버릇이 개처럼 내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내 사랑하는 남친이 한마디 쏘아 붙였다.

지금 너의 행동이 헤어지게 하자고 하는 거아냐? 그러길 원하는거야 ?

내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거야?

 

나도 모르게 그동안 그 남자에게 길들여진 집착으로 인해

다른 이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래서 달라지자고 노력했고, 지금은 달라졌다.

 

그래도 혹시라도 내가 아닌 사람사람과의 만남을 원한다면

쿨하게 떠나줄 수 있다. 내것이 아니면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만약 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면, 실수가 아니고 습관이고 버릇이라면.

헤어지는게 원칙이고.  그것이 당신을 위한 길이다.

 

그동안의 추억이 아깝고 소중하다면 감내하고 인정할수 밖에 없다.

 

그 추억이 아깝다고 바람끼 많은 남친을 버리지 못한다면.

평생 마음고생할수 밖에 없다.

 

추억을 버려라. 그 남자는 그 추억을 기억할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 그래도 적어도 몇명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라보아주고 사랑해주는 멋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어쨋든

여자친구가 있는데 바람피는 놈은

그냥 쓰레기....ㅋㅋ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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