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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닭꼬치먹다가 만난 훈훈한 고3 남학생

flyuntil |2010.05.12 03:10
조회 1,070 |추천 3

안녕하세요~ 네이트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톡 구경하고 가는 처자입니다!

나이는 생략하겠습니다~ㅎㅎ

 

저는 학원강사직에 몸담고 있는지라 퇴근이 좀 늦는편이어서 집에오면 밤 열한시정도 되거든요~

그저께인가? 그날도 퇴근하고 집에오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길거리에서 닭꼬치나 먹고 가려고 잠깐 들렀습니다.

 

그런데 한 남학생이 서서 후루룩 우동을 먹고 있더군요.  옆모습만 잠깐 보였지만

나이가 그닥 많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한 중3정도? 그런데 무슨 얘가 그렇게 붙임성이

좋은지 주인아저씨와 도란도란 얘기를 하며 우동을 맛있게 먹더라구요. 아저씨도 인상 좋으셔서 웃으시면서 대답해주시고, 손놀림이 굉장히 빨랐는데 그걸 보고 남학생은

"아저씨 생활의 달인 나가보세요!" 하며 또 후루룩 쩝쩝..

전 피식 웃으면서 옆에서서 닭꼬치 2마리를 시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2분 후 저의 닭꼬치가 나오고.. 맛있게 냠냠 먹고 있는데. 그 남학생이 우동을 다 먹었는데도 안가고.. 저만 느낀건진 모르겠지만 종이컵에 놓여진 저희 닭꼬치도 힐끔힐끔-_- 보면서.. 그러고 있는겁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편이긴 하지만 전 저도 모르게..

 

"... 같이 먹을래? 부끄

 

그랬더니 그 아이 1초의 고민 없이

 

"네! 파안"

 

합니다.ㅎㅎ

 

그렇게 저희는 얼굴도 참 두껍지.. 처음 보는 사이에 그렇게 닭꼬치를 나눠먹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됬어요~

 

나: "학생이니? ^^"

남: "네! ^^"

나: "몇살인데?"

 

어려보여서 자연스럽게 나이를 물었는데 고3이라고 하더군요 -0-

 

나: "고3이면 공부하느라 힘들겠네~"

남: "괜찮아요~ ^-^"

 

웃을때마다 반달눈이 되며 싹싹한게 참 착해보였습니다 ㅎㅎ

 

대화를 하다 알게된건데 연기쪽으로 가고싶어서 연기학원을 다닌다고 하더군요.

집은 의정부인데 학원때문에 논현(저희집근처)까지 방과 후 왔다갔다 하나봅니다.

그때 시간이 밤 11시정도였는데.. 참 바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저희는 그렇게 얘기를 나누며, 저에 관해서도 물어보길래 선생직이라며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하며 닭꼬치를 비우고.. 저는 결국 배가차지 않아 우동 하나를 포장주문했습니다ㅎㅎ 

 

그런데 옆 남학생이 여전히 배가 채워지지 않는건지.. 두리번 거리며 안가고 있는겁니다. 전 또 오지랖도 아닌것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0-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이 닭꼬치 사줄께 먹을래? 부끄"

" 앗.. 진짜요? 방긋"

 

처음에는 망설이더니 바로 또 눈웃음을 짓습니다.ㅎㅎ

 

그렇게 전 그 아이에게 닭꼬치 두개를 사주고.. 전 저의 우동을 데리고 쿨~하게

 

"많이 먹고 공부 열심히 해~~ ^^"

 

하고 왔습니다..ㅎㅎ

 

태어나서 이런일 처음인데, 저도 왜 이 아이에게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뭐 늦게까지 열심히 배우며.. 순수하고 착한 말투와.. 학생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껏 먹지 못하고 있는것같기도 하고.. 등등 뭐 그런모습에 저도 모르게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오면서 생각난건데, 우리나라 학생들 정말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희 학원얘들도 보면 초등6학년얘들은 영어학원에 수학학원에.. 또 운동이나 악기하나씩 배우고.. 정말 바쁘더라구요~ 중고등 얘들은 공부에 치어서 말할것도 없구요.

전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있어서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아이들도 조금 덜 공부에 스트레스 받고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네여.. ^^

 

아무튼~~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ㅋㅋ

그럼 이만 줄이며~ 대한민국 모든 초중고생 여러분 힘내세요~! 짱

추천수3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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