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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오빠가 수원이냐...남양주냐

레몬트리 |2010.05.12 09:31
조회 358 |추천 0

왜 있잖아여..

누구나 꿈이 있잖아여..

자기도 어렸을적 꿈이 있었을테고..

난 지금 당신이 힘들고 그래도 그 꿈을 찾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왜 아침부터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요?

내가 예전에 얘기했었죠? 저는여.. 비행기 보면서 나중에 커서 정말

저 비행기 타고서 해외여행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머..지금 현실적으로는 많이 힘들겠지만.. 아직 그 꿈은 버리지 않고 있어여

꿈 갖고있는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그 꿈이 있으면 그렇게 되려고

노력도 할것이고.. 그렇지 않나요?

나는요 오빠가요.. 그냥 자그마한 꿈이라도 갖고 있었으면 해요..

당연히 좋은 직장 얻는게 우선 첫 꿈이겠죠..

그럼 그러기 위해서 우리 많은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난 오빠랑 결혼해도 되겠다 맘먹은 이유중에 하나가

성실하고...생활력이 강하다는게 맘에 들었다고 할까?

우리 아빠 같았어요.. 우리 아부지가 그러시거든요.. 정말 60넘게 성실하게 살아오신분이라서

고지식하고 쫀쫀하고 그런 아빠가 철없을땐 '에효.. 저런사람이랑 살면 힘들겠구나'

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게 살아오지 않으셨다면

우리가 지금처럼 살고 있지 못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당신을 봤을때 말그대로 툴툴대지만 꿋꿋하게 다 해내는 그런 모습이 맘에 들었어요

근데요.. 오빠가 그런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것 같아요..

지금 하는일이 힘들고 맘에 안드는거 이해해요..

하지만, 오빠도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바뀔수 없다는거 알잖아요..

저도 오빠 그 일하는거 정말 너무 싫었거든요.. 근데요, 왜 이런말 있잖아요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나도 이런말 할 자격 없긴해요..

지금 회사 다니기 싫어서 그만둔단말도 여러번 하구 그랬으니까..

근데요.. 이상하게 점점 생각이 바뀌더라구여.. 지금 배워두면 언젠가는 또 써먹을테니까..

배워두면 다 나한테 이득이 되는거니까..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해보자

젊다는게 머냐.. 이까짓거.. 한번 해보는거야.. 그리고 멋지게 변해있을 나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여

그러니까.. 지금 하는일도 즐겁고.. 일에 푹 빠져보고싶기도 하고..

가족들이 너 그렇게 일하면 돈 더주냐? 하면서 묻기도 하지만여..

그냥.. 막 하고싶어져요.. 막 이것저것 궁금해지기도 하고..

오빠.. 난요.. 오빠의 그렇게 열심히 일하던 오빠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더운날 땀 뻘뻘 흘리며 지하철 타고 이래저래 다니고..

회사일땜에 짱난다고 투덜투덜대도..

그렇게 활기찼던 오빠가 다시 됐으면 좋겠어요

난 오빠가.."내가 하는게 항상 이렇지머.." 이런말 하는게 젤루 싫어요..

당신이 어때서요.. 내눈엔 최고인데.. 머든 만능으로 해내는 사람인걸요..(요건 좀 오버긴히다..ㅋ)

항상 당신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져요.. 오빤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다면서요..

바보같이 나한테만 자존심 내세우지말구요.. 어떤일을 할때도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뭐든 할수 있다.. 잘 해낼것이다.. 이런맘만 갖고 있으면 다 해낼꺼예여..

우리 아부진요.. 20대 중반인가? 이때 철도청에 입사했대여...

셤봐서 들어간거긴 하지만.. 울 할아버지가 빚을 너무너무 많이 지시고 돌아가셨대요

아들은 아부지 혼자시고 어머니.. 그리고 누나 두분과 동생 한명까지.. 책임을 지셔야했대여

생계도 막막한데 빚더미까지 있으니 정말 앞이 캄캄하셨대여

정말 철도입사 하기전엔 옷장사도 해보고.. 옥수수장사도 해보고.. 별거별거 다해보셨대여

(나도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울아부지가 그런것도 하신거에 깜짝놀랐죠..)

나중에 입사했지만.. 쥐꼬리 월급에... 결혼도 하게되고.. 또 자식들이 넷이나 생겼으니..

더 힘드셨겠죠.. 정말 열심히 사셨대여.. 아끼고 또 아끼고.. 그래서 할아버지가 지신

빚 다 청산하시고.. 지금은 이렇게 조그마한 건물도 지으셔서 살게 되신거래여

것봐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요.. 그니까요.. 우리 영우씨도 힘내요..

열심히 살다보면 싫다해도 복이 올꺼예요.. 낙담하고.. 싫다 싫다만 하면 더 싫어지잖아요

자기 부모님을 봐요..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올라오셔서 고생이란 고생 다하셨잖아요

오빠도 알잖아요.. 그거에 비하면 정말 오빠는.. 행운인거죠...

나쁘게만 생각하지말구요.. 우리 좋게 생각해요..

"좋게 생각할께 있어야하지" 하겠지만요.. 하나하나 나쁜걸 좋게 생각하다보면요

다 좋아지는거 잖아요.. 오빠가 내가 있어서 더 힘든것도 이해해요..

물론 그렇겠죠.. 그러니까 더 책임감도 느껴질꺼고..

남들처럼 좋은곳에 놀러도 가고싶고.. 오붓하게 드라이브도 하고싶고...

근사한 선물도 해주고싶고..(요건 아닌가?)

그런맘 다 알아요.. 나도 물론 그러고 싶으니까.. 내가 자꾸 오빠한테 여기가자

저기가자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는거 오빠는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하지만요

난 지금 오빠가 그런 상황이니까 더 아무렇지 않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런 상황이 어때서요? 오빠가 어때서요? 왜 자신이 아니라고만 생각해요

항상 자신에대해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래야만이 남들도 당신을 우러러보게 되는거예요

뭐든 잘 할수 있다.. 진짜 먼가 될꺼다.. 이런 생각만 해도 작은 일 하나하나가

즐거워지고 열심히 하고싶어질꺼예요..

오빠는 또.. 내가 그곳 생활을 몰라서 하는소리라 하겠지만요...

그래요.. 몰라서 하는 소리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저는요 거기 일을 기회 삼아서 더 발전한 오빠가 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오빠 볼때마다 자꾸 목이 메이고 눈물나요

보고싶은것도 물론 그렇지만.. 거기 들어간후론 크게 웃는 당신 모습 본지 너무 오래됐거든요

축쳐진 어깨보는것도.. 힘없는 목소리도.. 기운넘치던 눈빛도.. 늘어가는 한숨소리도... 

내가 알던 오빠를 잃어가는것 같아서.. 열정을 자꾸 놓치는것 같아서..

이런 오빠를 보면서 자신없어지는 나를 보게되서..

기운내요.. 오늘을 추억하는 내일이 있을테니까..

진짜 힘차게 한번 두주먹 불끈 쥐고 열심히 해보자구요

나한테 보여줘야죠.. 당신이 얼마나 잘 해낼수 있는 사람이란거..

"내가 이런사람이야" 하고 당당하게 소리칠수 있게...

진짜...진짜 지금보다 더 멋진 오빠를 볼수 있게 노력해줄꺼죠?

횡설수설하고 엉뚱하고.. 말도 앞뒤 안맞는 말도 많지만요..

제 맘 이해하시죠? 

긴 얘기 읽어줘서 고맙고요.. 내가 당신에게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오빠의 서포터즈가 되서 응원할테니.. 걱정 마시고..

화이팅!!!! 글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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