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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순정 |2010.05.12 12:57
조회 6,463 |추천 14

22살 남자입니다.

 

어제 10시쯤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했습니다.

 

 

 

중학교 3년내내 첫눈에 반해서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쑥스러움도 많이타고 숫기가 없던 전 그 아이에게 마음을 표현하긴 커녕

 

말도 몇마디 섞어보지 못한채 졸업을 하게되어 연락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고1때 길에서 한번 스치듯 지나친게 이 아이와 제가 기억하는 22살까지의

 

추억의 전부입니다....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그동안 한번도 못만난거죠.

 

전 그래서 가끔 길에서 우연히 이 아이와 마주치길 고대했고

 

22살이 된 어느날 한 기업에 면접을 보고 집으로 오는길에 드디어 

 

길가에 서있는 그 앨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성격이 많이 개방되었던 저는 망설임없이 다가가 반갑다며 인사를 했고

 

그 여자아이 역시 특유의 유쾌함으로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전 출근날짜를 기다리느라 잠시 백수상태였고 이 여자아이도 휴학상태라

 

서로 심심했던 우린 집도 가깝겠다 그 날 이후 매일 만나서 놀았고 점점

 

서로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고 문자를 주고받다보니 10일만에

 

사귀게 되었지요.

 

레스토랑에서 화장지로 장미를 예쁘게 접어주는 그 행동에 다시한번 감동했습니다.

 

이 아이에겐 정말 뭐든 다 해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다 표현해주었고 정말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을 사랑으로 바꿔서 그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중학교때 표현하지 못했던게 저도 모르던사이 가슴에 한으로 남았었나봅니다.

 

다행히 우린 서로 많이 좋아했고 너무 좋아서 밀당을 할 정신도 없었습니다.

 

아니 밀당을 해야한다고, 이렇게 너무 다 티내가면서 하면 금방 식을거라고...

 

머리론 알고 있었지만 가슴이 이 감정을 어떻게 주체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금방 저한테 실증이나고 질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무던히도 쑥맥이던 저는 태어나 처음 여자와 우산을 같이 쓴게 중3때의 이 아이였습니

 

다. 그래서 저는 사귀는 동안에도 이 아이와 만들어가는 추억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인게 너무 많았거든요ㅎㅎ...정말 제게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아이였죠.

 

그렇게 매일매일 설레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시간이 지나자 금방 식어버리지 않을까

 

결국 배신당하지 않을까 하는 조마조마한 심정에 사로잡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나서 느끼는 예감이었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왜이리도 잘 들어맞는건지 점점 그 아이의 행동은 이별을 예고했고

 

어제 친구로 지내자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심장이 내려앉은 전 어떻게든 만나서 풀어보려고 직접 얼굴을 마주했죠.

 

그 아이를 기다리는 두시간이 정말 영원같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자꾸만

 

눈물이 흘러서 미쳐버릴것만 같았죠.

 

그 아이를 만나는 순간 지금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분위기를 느꼇습니다.

 

이때 직감했죠....돌이킬 수 없을거란걸.........그동안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소박한 아이였죠. 어디 데려가달라 뭐 사달라 어디가자 뭐 하자

 

이런 요구 하나도 없고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보면

 

늘 없다고,괜찮다고 유머와 센스를 가미해서 재밋게 답해주곤 했습니다.

 

이별의 순간마저 그 아이는 제게 처음으로 여자앞에서 눈물을 보이게했고

 

가진거라곤 자존심뿐인 제게 자존심을 다 버리게했죠 ㅎㅎ.....

 

울며 매달리는 남자 더 정떨어지고 매력없어서 오히려 역효과인거 알고있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면 정말 쪽팔리고 후회할지도 모르는 행동이였지만

 

정말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반응하더군요...그 순간에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그런 생각이 들기도전에 잡고 있었으니까요

 

그 상냥하고 천사인줄로만 알았던 아이에게서 처음으로 단호함과 고집을 느꼇습니다.

 

포기를 생각하는순간...내가 과연 이 아이와 헤어지고 나서 오는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지....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이 애 없이 버틸 수 있을지 걱정되더군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잡아보려했지만 무리였습니다.

 

진작부터 모니터가 희뿌옇게 보였는데 어느새 책상에 눈물이 고여있네요.

 

그런데도 그 아이에게 분노나 증오 미움이나 억울함같은게 느껴지질 않아요 ㅎㅎㅎ

 

정말 많이 사랑했었나봐요.물론 헤어진 지금도 사랑하고 있지만....

 

그 아이가 이 글을 보고 마음을 돌려줄거란 기대따윈 하지 않습니다.

 

그 아이는 톡을 보지도 않을뿐더러 본다고해도 마음을 돌릴 아이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기적이 일어날까요? 그래도 기적을 바래볼까요?.......ㅎㅎ

 

이 글을 끝으로 정말 그 아이를 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싸이의 댓글이라거나 문자, 그 아이와 연관된 물건들....그 아이의 흔적을 하나하나

 

지워가는게 너무도 힘이듭니다....그래도 지워야겠죠? 자꾸 생각날테니....

 

이 아이와의 추억이 너무 깊고 강렬해서 이제 다른 사람은 못만날것 같습니다.

 

이렇게 진심어리고 감정에 충실하고 맑고 설레이는 사랑도 더는 못할 것 같아요.

 

이별의 상처는 성숙함과 마음의문을 조금 더 단단히 만들어주니까요...

 

얼마전까지 사랑을 속삭이며 나눴던 대화가 무색해집니다...꿈이였을까요...

 

바로...그제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이젠 정말 누구에게든 섣불리 감정을 주진 않아야겠습니다...

 

 

 

난 너뿐이야!!, 안버려 나도너없으면안돼,안헤어져 우리 헤어져도 결혼은너랑할래...

 

넌 날위해서 태어난 남자같아,너 힘들게 안해 누나믿지?

 

이 문자내용은 정말이지 잊히질 않는군요... 기억력도 좋지 않은데 이런건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는지...

 

 

 

 

 

한 여자를 미친듯이 사랑한 22살 남자가...................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뉴트로지나|2010.05.12 19:38
아무것도 아니란다 얘야 그냥 사랑 이란다 사랑은 원래 달고 쓰라리고 떨리고 화끈거리는 봄밤의 꿈 같은것 그냥 인정해 버려라. 그 사랑이 피었다가 지금 지고 있다고 그 사람의 눈빛, 그 사람의 목소리, 그 사람의 몸짓... 거기에 걸어 두었던 너의 붉고 상기된 얼굴, 이제 문득 그 손을 놓아야 할 때 어찌할바를 모르겠지 봄밤의 꽃잎이 흩날리듯 사랑이 아직도 눈앞에 있는데 니 마음은 길을 잃겠지. 그냥 떨어지는 꽃잎을 맞고 서 있거라. 별수 없단다 소나기처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삼일쯤 밥을 삼킬수도 없겠지 웃어도 눈물이 베어 나오겠지. 세상의 모든 거리, 세상의 모든 음식, 세상의 모든 단어가 그 사람과 이어지겠지 하지만 얘야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야 비로소 풍경이 된단다 그곳에서 니가 걸어 나올 수가 있단다. 시간의 힘을 빌리고 나면 사랑한 날의 , 이별한 날의 풍경만 떠오르겠지 사람은 그립지 않고 그날의 하늘과 그날의 공기, 그날의 꽃향기만 니 가슴에 남을거야 그러니 사랑한 만큼 남김없이 아파해라. 그게 사랑에 대한 예의란다. 비겁하게 피하지마라 사랑했음에 변명을 만들지 마라. 그냥 한 시절이 가고 ,너는 또 한 시절을 맞을 뿐 사랑했음에 순수했으니 너는 아름답고 너는 자랑스럽다.
베플푸른번개|2010.05.12 13:17
끝까지 잡아봤는데도 그 여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사람처럼 심장 깊숙이 까지 슬퍼하고 괴로워하세요 전국의 모든 술을 다 마셔도 괜찮습니다. 단, 일상에는 충실하세요...망가지진 말라는 얘기에요 누구나 뜨겁게 사랑한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받게 되면 다른 사랑은 절대로 하지 못할거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한 해, 두 해 ... 그렇게 몇해가 지나고 나면 지금처럼 아프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단지 가슴 깊은 곳에서 문득문득 미치도록 그리움 맘은 생길거지만요... 그 여자분은 아직 님의 사랑과 존재가치를 못 느끼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 여자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님의 순정을 깨닭을 것이고요 만약 그 순간이 왔을때, 아직도 님이 그 여자분을 못잊고 홀로라면 이 사랑은 다시 이루어 집니다. 만약 그 순간이 왔더라도 그 여자분이 미안한 마음에 연락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다시 이루어질리는 없습니다. 두가지 경우중 어떤 경우가 일어나더라도 그건 님과 그사람과의 운명이기에 특별히 좋은 쪽으로 되기 위해서 노력하실필요는 없습니다. 그 순간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예상 할 수 없으며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다만...정말 그 여자를 잊을 자신이 없다면 딱 6개월동안 아무 연락없이 지내시다가 6개월 뒤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술을 마시지 않은채로 전화 해 보십시요. 그리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해 보세요 어떤 대답이 오느냐에 따라 결과는 그상황을 맞이한 님이 충분히 예상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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