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따지다가 늦게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신혼 4개월째입니다.
둘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입니다. 서로 첫눈에 반해 이사람이라면 결혼해도 되겠구나 하고 번갯불에 콩 볶듯이 결혼을 했습니다. 늦게한 결혼이라 주위에서도 많이 축하해주셨습니다. 둘다 자기일을 가지고 있는사람들이라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것이라 생각하고, 서로 생활비에 관한 자잘한 이야기 없이 남편은 집에 들어가는 각종 공과금및 월세와 저에게 어느정도의 용돈을 주기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외의 제테크나 적금은 각자가 알아서 하기로 하였구요.(여러가지 이유로 월세가 나가는 방에서 살림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경제력에 대한 믿음때문인지 누가 더쓰고 덜쓰고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쓴만큼 남편도 쓴다 생각했었으니까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혼여행에서 부터 어긋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급한 결혼식으로 해외는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신혼여행을 보내게 되었는데, 예약한 방값, 여행동안 경비, 선물값등을 다 내카드로 결제하게 하는겁니다. 농담하듯이 툭툭 던지는 말로 하면서 자꾸만 자기카드를 못쓰게 하면서말입니다. 그때는 결재날짜가 되면 현금으로 주겠지 하는생각으로 내카드로 다 결제했는데, 막상 결재날짜가 되자 돈이 없다는 핑계로 주지 않는겁니다. 그렇지만 처음이라 이해하고 내가 모아둔 돈으로 결재했습니다.
이후 방세와 가스비는 자기가 내겠다더니 한달후에는 돈이 없다면서 방값을 내가 내라는 겁니다. 왜 돈이 없냐고 했더니 사업이 힘들다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으니 당분간은 생활을 내가 번돈으로 했으면 하더군요.
이제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정말 힘들어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밤마다 야식에 외식, 심지어 친구들과의 술자리까지...
이럴때는 계산을 척척 잘합니다. 몇회나 되나 하겠지만 일주일에 6.5번이나 됩니다.
즉 한달에 한두번정도만 집에서 라면이나 밥을 먹는것이지요.
이돈만 따진다면 150~250사이 나옵니다.
이러면서 자기가 생활비를 다 댔다는 이유를 댑니다. 그리고 돈이 없다 합니다.
나는 새벽 1시이후에는 음식을 먹으면 위가 붓고 아프니 힘들다고, 이후에는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친구들과 먹거나 심지어는 혼자 시켜서 먹습니다.
이남자 자기랑 같이 둘이 먹을때만 계산합니다. 제친구들과 만나거나 남동생과 먹거나하면 내개인적인 자리라는 이유로 절대 계산하지 않습니다. 친구보는 자리에서 부끄러워서 눈물이 다 날뻔했습니다. 친구가 장난으로 남편에게 '잘먹었습니다.'했더니 자기는 절대 계산못한다면서 내가 계산해야한다는겁니다. 겨우 36,000원정도 나온 밥값을...
그러고 마트가서 장을 봐도 개인적인 물품이라는 이유로 자기가 계산하지 않습니다. 이때까지 내가 우겨서 한 5번정도 계산해줬습니다.같이 쓰는 욕실 용품이었거든요. 그렇지만 남편이랑 외식시에는 본인이 척척 잘 계산합니다. 생각해보니 이건 데이트에서 데이트비용내는것과같지 않습니까? 이러면서 어렵다는 이유로 각종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와 방값은 내가 다 내고 있고, 처음 주기로 했던 용돈도 없습니다. 결혼하고 현금으로나 통장으로 단돈 10원도 못 받아봤습니다. 이런 일로 말다툼이 좀 있었더니, 아예 각자 밥을 따로 먹었으면 좋겠다면서 서로 밥값은 따로 계산하잡니다. 이번달에는 그나마 나와 했던 외식비도 3만원정도 밖에 안나왔는데 본인은 이번달초부터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힘들답니다. 옷을 사입거나 물건을 절대로 사지 않습니다. 오로지 먹는데만 돈을 씁니다. 옷값은 결혼해서 너무 낡은것들이라 내가 다시 다 사줬습니다.
청바지가 3벌, 티 12벌 양발 25켤레
데이트비용과 생활비를 같이 생각하는 이사람을 어떻게 이해 시킬수 있을까요?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면서 낭비가 너무 심합니다. 나한테 돈을 줘야 아껴보든지, 질러보든지 할텐데... 돈을 안줍니다. 내가 돈 벌고 있다는 이유로....
또 가게에 일하는 직원이 친구 동생인데... 얼마나 이뻐하는지 이동생 월급외에도 옷을 한달에 한번씩 사주는데, 같이 갔다가 자기도 민망한지 내 옷도 골라보라고 하더군요. 옷 고르는 동안 내옷은 거들떠도 안보고 동생옷만 보는겁니다. 동생옷 고드더니 내옷 빨리 고르라고, 시간없다면서..... 헐... 끝까지 옷 챙겼습니다. 못얻어입으면 내만 손해인것같아서... 그런데 얼마전에 동생이 일을 그만두었는데 이후에는 옷 사러 가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각하게 이혼도 생각해 봤습니다.
너무 답이 없는 사람 같아서요.....
신혼초 이런 일을 겪으신분 있으시면 조언좀 부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