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제대 후 성실히 대학생활중인 평범한 복학생입니다.
오늘 친구,후배들과 맥주한잔을 했는데, 날도 더워지고 해서 서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겪었던 이야기를 하나 했는데 판에올리라고 적극추천(^^;)해줘서 처음으로 판에 올리게되었어요 비슷한 경험있으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제대하고 집 근처에있는 호프집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답니다. 새벽 2~3시에 영업이 끝나는데 집이 가까워서 버스같은 교통 부담없이 걸어다니면서 알바를 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굉장히 바빠서 4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끝나게 되었죠. 그래도 뭐 집 근처니깐 별 신경안쓰고 조금 피곤한 상태로 집으로 걸어오고있는데 뭔가 따라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봉고차가 조용히 제가 가는 방향으로 따라오고 있더군요.
그냥 지나가다 보다 생각하고 mp3를 들으면서 가고있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멈추니깐 뒤에서 봉고차도 멈추더라구요. 새벽에 봉고차라... 나쁜 기분이 들어서 mp3 소리를 줄이고 듣는척만하면서 뒤에서 차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려고했더니 제가 걷는거에 맞춰서 따라오다가 제가 멈추면 봉고차도 같이 멈추는거에요.
저는 순간 당황해서 머리속으로 많은 생각이 스쳐갔어요.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납치라던지...새벽 한 밤중이라 주변엔 사람들도 없고 저는 혼자인데 봉고차에서 여러명이라도 내리면 저항도 못할텐데 재빨리 전화로 신고를 하려고하다가 봉고차가 덮치기라도 하면 어떡하지 전역한지 한달도 안됬는데 사회에 나오자마자 이렇게 납치되는건가 온갖생각을 다하면서 뒤도 못보고 천천히 걷고있었죠.
그러다 문득 확 뒤를 돌아봤는데 어떤 아저씨가 제가 뒤돌아보니깐 다시 봉고차로 들어간거였어요. 정말 놀랐죠 그런 상황이 나에게 벌어졌다는 생각을 하니깐 무섭더라구요.
그런 장면이 2~3번 정도 반복되었어요 뒤를 돌아보면 아저씨가 차를 타고 또 쫓아와서 내렸다가 제가 뒤돌아보면 다시 봉고차로 들어가고.....
그때부턴 너무 긴장되서 그냥 머릿속이 하얘졌었어요. 그리고 결정을 했죠.
아무도없고 조용한 이 새벽에 이렇게하나 저렇게하나 잡힐게 뻔하니깐
아예 정면으로 부딪히기로 했어요. 저는 가던길을 멈추고 뒤돌아서 그 봉고차를 계속 주시하고있었어요. 과연 저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할까 올테면 와라 하고요.
그러다 조금 먼발치에서 봉고차가 멈추더니 운전석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리는 거였어요.
손에는 돌돌 말린 신문지를 들고 내리시더라구요. 전 그 안에 칼이라도 있는 줄알고 긴장됬지만 조금 거리도 있으니 일단은 도망도 안가고 그자리에 꿋꿋히 서있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봉고차 앞으로 해서 돌아가더니.. 전봇대에 있는 신문 꽂이에다가 신문을 꽂으시는거였어요.............저는 그 자리에서 계속 멈춰있었고, 봉고차는 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더라구요....알고보니깐 제가 걷는 거리에 있는 전봇대 마다 신문을 꽂고 계신거였더라구요..(멈추고 내려서 신문 꽂고 다시 운전)
다시한번 머리속으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어요
정말 내가 괜한 의심을 하고 아무런 악의없는 선량한 아저씨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의심하고있었구나..하고요. 여러분들도 비슷한 경험 있겠지만......집으로 돌아가는 조금 긴 거리를 걸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애들이랑 얘기할 땐 반응이 좋았는데 왠지 안좋을거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악플달지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