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4일 금요일, 광화문에서 홍보직무교육이 있었다.(공동모금회 중앙회는 광화문에 있음)
오랫만에 서울바람을 쐬니 가슴이 쏴...한 것이 - 마음이 차분해지더라
교육 마치고 버스시간이 좀 남아 청계천 쪽으로 걸어나갔다.
아니 왠 외국인들이 잔뜩.
주차된 대형버스를 보니 에콰도르 국가대표팀 이라고 써 붙인 종이가 눈에 띄었다.
정조국의 기부, 경기출정식 경매수익금 기부 등 요즘 한창 FC서울과의 업무가 많아진 서울지회 효진이는
축구선수들을 보자마자 거의 기절할 정도로 신나했다.
사진 구석구석 참 재미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왼쪽 두명 선수들, 이쁜 포즈를 잡고,
코칭 및 스텝들은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서울의 풍경이 꽤나 맘에 드는 모양.
효진이와 나, 달려가 아무나 붙들고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얼굴에 '나 에콰도르 사람이오' 하고 써 있는 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사진 너무 좋다.
멀대같이 큰 외국인 남자 둘이 서서 , 번갈아가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손에 브이를 그리고 차렷자세로 서 있는 모습이란 ㅎㅎ
멀리서 찍어서 표정까지 담을 수 없었지만....그들의 즐거움이 느껴져 보는 것 만으로도 웃음이 났다.
이 사진은 뭔가 외국인들의 자유스러움이 묻어나서 좋고.
이렇게 말했더니, 누구는 그러더라.
우리도 외국나가면 자유롭다고 ㅡㅡ;
하긴 ...
뭐, 그 옆에서 알짱 거리다가 졸지에 연예인 대접 받은 우리들.
이 사진은 정말 마음에 안든다. 나 혼자 무슨 큰바위 얼굴도 아니고 원.....(대왕굴욕ver.)
그래도 남는건 사진이니, 에콰도르 국대와 사진 한장 남기자는 일념으로
엉덩이 밀쳐가며 저 자리를 차지했다.(아줌마의 힘 헐헐)
내 옆에 있는선수, 왠지 좁아보인다^^;;
우리를 찍어대는 카메라가 3-4대는 댔다. 구경하던 라이라이 홍콩사람도 우리 사진을 담았다.
우리...가 아니라 저들...을 찍은거겠지만.
저 선수 이름이 마이클잭슨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에스파냐어를 쓰는지 통....언어의 장벽은 高高했다.
알짱거리던 아자씨 스텝이 영어를 쬐금 하긴 했는데,
서울 사냐고 묻길래 걍 그렇다고 해 버렸다.
넥스트선데이에 경기가 있다며 주머니에서 뭘 꺼내길래 혹시 티켓을 주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ㅎㅎ
나이트클럽이 어디냐고 물어서 몇년 전 가 봤던 하얏트 호텔의 JJ를 알려주었다. 뭐 가본데가 있어야지...ㅠ.ㅠ
(같이 가자는 줄 알고 잘못오해해서ㅡㅡ;;뭔가 외국인은 무서워 하는 촌스러운 나)
이 날 뉴시스 사진부 국장님의 보도사진 관련 강의가 있었는데 준비물이 카메라였다.
아침에 생각을 120번 정도는 고쳐먹은 것 같은데.... 가지고갈까.말까
에잇, 하나라도 더 배워오자는 생각으로 가져갔는데, 카메라는 아예 꺼낼 일 조차 없었다.
무거운 카메라 괜히 들고왔다고 툴툴댔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 몰랐네.
에콰도르전 시청이 기다려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선수소개부터 나랑 사진 찍었던 사람들은 통 보이질 않고.
이 분들은 후보선수였던걸까?
마지막 사진의 저 분은....본 것 같기도 하고. 눈썰미가 개썰미다 보니...
우리 국대들도 유럽가면 저러고 사진찍고 놀꺼 아냐.
이분들도 여기 있어서 그렇지, 에콰도르 가면 영웅 아닐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에콰도르 선수님들, 고마웠어요.
축구 쫌만 잘했으면 좋았을껄^^
응원보냅니다 ch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