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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에 2500원 있는 29살 백수입니다

왕자와거지 |2010.05.18 22:15
조회 1,121 |추천 0

안녕하세요 29살 백수청년입니다

한심하죠 여러분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생한방이라고 하더니 정말 한방에 훅가네요

너무 인생사가 허무하고 저란놈에 대해 회의감으로

견딜수없는 자책감과 저와의 싸움에서 졌다는 패배감으로

하루하루 죽고싶은 충동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 괴로워하느니 속시원하게 털어놓고

비난과 격려를 동시에 받을 욕심으로 허심탄회하게 글을 써 봅니다

 

중학교때까지 전 전교50등안에 들던 모범학생이였습니다

저희 학년학생이 700명정도였고 반에서 5등안에 드는

평범한 학생이였죠

사립명문 인문계고교를 진학한후 저의 성적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습니다

같잖은 머리로 공부안하니 성적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들어올때 10등으로 들어온 제가 58명중 30등 후반대로 떨어지더군요

명문대를 나오신 아버지는 그런 저를 허용하실수 없었나봅니다

저를 인간쓰레기라 평하며 자식취급 안하셨죠

물론 지금은 느낍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 조금이나마 이해할수있죠

하지만 그때의 전 아버지가 너무도 미웠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은행장이셨던 아버지께서 IMF때 명예퇴직을 당하시고

빛보증과 사업실패로 중산층이였던 저희 집안은 한순간에 몰락했습니다

그 일로 아버지께서는 술로 지내셨고 가정을 돌보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대한 반감이 커질수록 전 더 비뚤어졌고 속칭 비행청소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로인해 지금의 제 최종학교 졸업증명서는 말도안되는 사고사 출결과

나쁜애기로 엉망진창입니다

이력서를 낼수없을정도니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후회가 되네요

 

20살이 되서 전 집을나와 생활했습니다

어머니와 간간히 연락할뿐 2년정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룸웨이터 나이트 기도등을 보면서 혼자 지냈습니다

술과 여자 엉망진창의 격동의 20대초반을 보내고 전 현역으로 입대했습니다

전역하면서 20대중반의 나이가 된 저는 돈이필요했습니다

그때부터 룸웨이터 나이트웨이터를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는만큼 돈을버는 직업이다 보니 기를쓰며 달려들었고

그때당시 월수입이 300정도 됬던거 같습니다

물론 쉽게 돈번거 아닙니다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한달에 한번 안쉬어가며

피땀으로 번돈이죠

27살이 되던해 전 제힘으로 보증금 7천에 월임대료 250의 도심지역의 호프집을

인수해서 장사를 했답니다

한일년정도 월수입이 500이 넘던 제 인생의 황금기였죠

어린나이에 큰돈을 만지다보니 절박했던 저의 결심은 어느순간 사라져버리고

돈의노예가 되어 흥청망청 술과 여자로 지냈습니다

외제차에 룸방에 제 주제로 다시는 할수없는 바보같은 생활에 연속이였죠

어느덧 통장잔고는 다 사라지고 빛까지 내면서 흥청망청 살았습니다

 

그러다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와같이 어려웠던 환경에서 자란 친구지만 저와 그녀의 삶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실업계고교 진학후 대기업 생산직에 입사하여 한푼두푼 모으며

정말 열심히사는 친구였습니다

 

전 그런 그녀를 사랑하게되면서 크게 깨달았고 그녀와 함께 이 힘든세상을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가지고있던 외제차를 팔면서 빛을 청산하고 다시 가게를 돌봤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장사가 갑자기 안되더군요

저에 바보같은 지난날에 벌을 주는거처럼 가게 월임대료까지

내지못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전 그녀의 집전세금이였던 3천만원을 꿔서 가게를 끌어갔지만

결국 1년만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같이살던 집 전세금빼서 그녀에게 빌렸던 돈은 갚았지만

그녀는 결국 떠나가고 저에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시원에 살면서 월 13만원이라는 금액을 내기위해 노가다를 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제 통장잔고를 보니 2500원이 들어있더군요

담배하나 살돈이네요

너무 한심하고 억울해서 눈물이 납니다

다시 일어나고 싶은대 다시 일어날힘도 용기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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