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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위눌린 얘기요^^

현장직근로자 |2010.05.20 23:12
조회 338 |추천 3

많은 사람들이 가위 눌린 경험담 쓰길래, 저도 그냥 한 번 써볼라구요 ^^

 

재미없어도 욕하지 말아 주세요.. 전 소심하니까요. 흣.

 

여러번 가위에 눌렸었는데, 기억에 남는거 4가지만 쓰려구요.

 

1.

가위에 눌리면, 정신은 차려지는데 몸이 말을 안듣잖아요?

 

고등학교 때, 저희집 뒷방에 세들어 살던 가족이 사업부도나서 야반도주 한 이후로, 그 방을 치우고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치우고 처음 자던 날, 천장에 닦아도 닦아지지 않던 까만 곰팡이를 누워 올려다 보면서 '아.. 졸래 무섭네 젠장...ㄷㄷㄷ..' 하며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잠 들었습니다.

 

갑자기 깼습니다.

 

몸이 안움직입니다 젠장.

 

처음이었습니다 가위는. 깨고 나서야 알았죠.

 

갑자기 여자 두 명이 미친듯이 웃어제낍니다. 정말 그따구로 웃는건 동네 정신놓으신 아주머니 말고는 못들어봤습니다.

 

저는 눈도 못뜨고 덜덜 떨고만 있었습니다.

 

한참을 웃어제끼더니, 지들끼리 속닥속닥 합니다. 자세히 듣진 못했는데, '쟤' '데려갈...' '좋은..' 요것만 들렸습니다.

 

갑자기 몸이 타의에 의해 움직여 지는게 느껴집니다.

 

졸래 무섭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속으로 '아 ㅆㅂ!!!!!'라고 소리지리는 순간 팍!하고 몸이 움직여졌습니다.

 

상태를 확인해 보니, 베게를 베고 이불을 가슴 아래까지 덮은 상태 그대로, 베게만 누가 들어서 머리 위 왼쪽에 있는 문으로 끌고 간 듯이 몸이 자던 자리에서 문 쪽으로 살짝 올라가서 꺾여 있습니다. 누가 마치 그쪽으로 베게 째 들어서 끌고 간 것 처럼요. 문 열려 있구요.

 

아... 미칠것 같았지만... 졸려서 일단 그냥 잤습니다..

 

아무튼 그 방에서 별로 오래 지내지 못하고 다시 저희 앞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2.

이건 가위가 아닌가...-_-;

 

앞 집으로 다시 와서, 할머니와 같이 방을 썼는데요.

 

잠을 잘 땐 제가 왼쪽에, 할머님이 오른쪽에 누워서 주무셨습니다.

 

어느날 잠을 자던중에 왼쪽으로 몸을 뒤척이려는데, 몸은 움직이는데 이상하게 왼쪽으로 안넘어가져서 깨게 됐습니다.

 

잠에 취한상태로 어리둥절 깨서 오른팔을 봤는데, 제 오른쪽 어깨즈음에 무슨 하얗고 둥그런게 있는겁니다.

 

좀 더 또렷이 보려고 눈에 힘을 줘서 봤더니, 왠 소복 입은 머리 긴 여자가 제 어깨에 떡- 하니 앉아서, 오른편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할머니를 집중해서 내려다보고 있는겁니다.

 

그냥 짜증이 났습니다. 잠결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왼손으로 궁뎅이를 팍 밀쳐 냈더니, 할머님 쪽으로 풀썩 쓰러지더군요.

 

그러고 그냥 잤습니다. 졸렸으니까요;

 

그러고 나서 얼마 있다가 부터, 할머님이 자주 기절하시고, 아버지도 쓰러지시고, 할머님이 한참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하여튼 그 집에서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데 뭐 별로 그건 그거구요.. 담에 기회되면 쓰든가 하죠 뭐.

 

3.

본인 성적은 별거 없었지만, 유도선수였습니다. 무릎 양 쪽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선수는 접고, 몸관리상 유도는 계속 하면서 한참 주짓수에 빠져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 이사와 현재 사는 곳은 빌라 입니다. 빌라 입구 맞은편에 만신집이 하나 있는데, 저희 셋째 외삼촌이 박수무당이십니다. 앞집 만신과도 아는 사이라, 거기 가실 땐 가끔 들리시곤 하는데, 제가 제 방에서 자면 가위가 자주 눌린다니까 앞집으로 가는길에 지나가는 길이라 그런가보다라고 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집에서 더 자주 눌렸습니다. 근데 뭐 별로 무섭진 않았는데요. 그냥 제 의지로 깼었으니까요.

 

하루는 자고 있는데 또 정신만 퍼뜩 들고 몸이 안움직이는겁니다.

 

'아 씨.. 또 눌렸나...;' 이러면서 눈을 떴습니다.

 

제가 그 때 양팔을 머리위로 올려 왼손을 오른쪽으로 겹쳐놓고 자고 있었는데요.

 

어떤 여자긴 여잔데 얼굴은 안보이는 여성이, 젖은 긴 파마머리를 하고 제 가슴팍에 앉아서 제 양 팔을 붙잡아 꽉 누르고는 얼굴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겁니다. 씩씩 거리면서, 제가 죽일놈이라는양 화가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누르고 있는겁니다.

 

무섭다기 보단,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났었습니다.

 

속으로 '얘가 미쳤나, 밥먹고 하던게 뭔데 내가 -_-^'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움직이는 오른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들어올려 그 여자의 왼쪽 목을 홀드하고, 역시 안움직이는 왼손을 풀어서 그 여자의 오른쪽 팔목을 홀드 한 후에, 안움직이는 몸을 억지로 움직여 왼쪽 다리를 그 여자의 목에 감아 팍! 암바를 발동하는 순간 깼습니다.

 

자다말고 우당탕 소리내더니, 갑자기 방문을 열고 '이 기집애 어디갔어!!'라고 소리치며 흥분한 근육질 아들 보고 저희 부모님 깜짝 놀라셨다고 하시더군요.

 

 

4.

제일 무서웠던 최근겁니다.

 

한 4개월 정도 됐는데요.

 

자잘하게 자주 눌리는 가위는 그냥 '그만하고 가라'라거나 뭔가 보이면 안움직이는 몸 억지로 움직여서 한 방 먹이고 깼는데요.

 

아 이번분은 쫌 너무 소름돋았었습니다.

 

역시나 자던도중 정신만 드는겁니다.

 

제가 방바닥에 누워 자는 오른쪽 벽에는 한 벌뿐인 검은색 정장이 걸려 있습니다.

 

왼쪽이 방문이구요.

 

어떤 남자가 상체만 정장에서 쑤욱-하고 나오더니 방을 휘적휘적 둘러 봅니다.

 

그러더니 저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제 얼굴을 물끄럼- 보는 그 얼굴은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눈만은 까맣게 잘 보였습니다.

 

깜깜해서 얼굴은 안보이는데 눈이 까맣게 보였어요.

 

그러더니 쑤욱- 걸어 나오는데, 키가 쫌 크더군요.

 

제 발 아래로 걸어서 왼쪽 방문있는 곳에 서더니, 잠시 서서 방문을 바라보더군요.

 

전 그냥 눈알 굴리면서 보고 있었죠.

 

갑자기 키가 살짝 커집니다.

 

아래를 보니, 발가락의 발톱부분이 바닥에 닿아서 까치발로 서있습니다. 아플텐데 그거.

 

그 상태로 처언천히 돌더니, 제 몸 위로는 넘어가지 않고 제 주변을 '토토토토토' 발가락 소리 내면서 자꾸 돌아다닙니다.

 

아 그 발톱이 바닥에 닿는 '토토토토'소리가, 정말 오싹하더군요 젠장..

 

한참 그렇게 제 방을 돌아다니더니, 제 왼쪽에 와서 자기 오른발을 제 목 위에 살포시 올려 놉니다.

 

기회는 이 때였습니다.

 

안움직이는 왼손으로 그좌식 바지 허리춤을 잡고 '끙차!'하며 복부에 파운딩 펀치 한 방 거하게 먹이면서 깼습니다.

 

역시나 자다말고 쿵! 소리 내더니 방문열고 '이새끼 또 어디갔어!!'라며 광분한 아들을 보고, '쟤 저러다 저거... 삼촌한테 한 번 데려가야겠네 저거'라시던 어머니였습니다.

 

 

세 달전쯤, 저희 누님 시어머님께서 직접 정성들이셔서 법경 구절 한글자 한글자로 그리신 '卍' 액자를 제 정장 위에 걸어놓고 나서 부턴 가위가 안눌리고 있습니다.

 

끗입니다. ^^

 

긴거 다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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