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금 웃긴 일이 있어서 처음으로 판에 글을 써보내요~~
저는 27살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남자입니다
지금은 독서실에서 총무생활을 하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드랬죠
그러던 어느날 한 고딩 여학생이 음료수를 사다주는 것이었습니다
토마토 주스를 좋아하냐며 하나 받았는데 먹으라더군요
오고 가며 인사할때 손흔들어 주고 머 이것저것 몇마디 나눠본 아이였는데
이렇게 음료수를 주니까 기분이 나쁘진 않더라구요
(사실 독서실 총무를 하다보면 커피나 음료수나 과일같은 것을 가끔 받곤합니다
한번은 팬시점에서 산것으로 추정되는 사탕으로 가득찬 병도 받아봤습니다)
전 토마토 주스 따윈 먹지 않습니다
당근주스 토마토주스 홍삼주스 등등 당장 입에서 맛있지 않은 것은 건강에도 해로울 것이라는 개인적 이론에 입각해 달달한 음료를 선호하는 스타일이었드랬죠
그래도 일단은 성의를 봐서 받아다가 집에가서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몇일 지나니까 누군가 먹었더군요;;
그렇게 음료수를 받고 나니까 그 아이에게 눈길한번 더 가고 정이 한번 더 가긴 합디다
어차피 오고가면 인사하는 고딩들한테 모두 손흔들어 주고 말한마디 건내주고 그러고는 있지만 그아인 그냥 한번더 말 걸어주고 그랬죠~~
(참고로 전 여동생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학교 다닐때부터도 여후배들한테 유난히 잘해줬습니다. 남자후배들은 이름도 잘 못외우는데 여자후배들은 먹을것도 잘 사줫죠 ㅋㅋ)
그렇게 몇일뒤 전 고마운 마음에 바나나 우유를 하나 사서 그 아이에게 건내주었습니다
저번에 음료수 고마웟다고 하면서, 그랬더니 제가 잠깐 자리를 비운틈에 집에가면서 포스트잇에 고맙다고 오빠덕에 중간고사 잘볼것 같다고 적어서 붙여놓고 갔더라구요
이때도 기분은 좋더라구요~~싫을것 없잖아요
쓰다보니 절 이상하게 볼수도 있겠지만 전 이상한 감정이 아니고 그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절대 절대 이상 야릇한 머 얼레리 꼴레리 한 기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몇일뒤 또 지나가다 봤는데 피곤해서 바람좀 쐰다길래 비타500 이랑 프렌치카페를 사다줫습니다. 제가 마실 음료수 사러 편의점 가다가 마주친거라 그냥 프렌치카페를 하나 더 샀는데 전 속쓰림 때문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 스탈이라 비타 500도 하나 더 사준거죠
그렇게 몇일지 지나니 그 아이가 받기만 한게 미안하다며 오렌지 주스를 하나 사주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부터 이건 먼가 좀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머 저 혼자 뻘 생각 한것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만에하나 이 아이가 날 좋아해서 이러는 거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좀 들고 그러더라구요
남자들이 그렇다잖아요 여자가 친절하게 말한번만 걸어줘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ㅋㅋ나도 남자였드랬죠;;
그때부터 생각했습니다. 여리디여린 핏덩이같은 아이에게 상처를 줄순 없다
그냥 이젠 조금 덜 친절해줘야 겠구나 라고 혼자 아주 쌩 쇼를 했죠
그리고 2주 정도 지난 어제 저녁시간이 다되어서 머 사먹으러 편의점에 갔다가 그 아이가 저녁시간인데도 계속 공부하고 있길래 멀 사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정말 고민고민 하다가 바나나우유를 하나 사서 줬드랬죠.
(진짜 맹세코 별다른 뜻없이 마지막에 받은게 나니까 그래도 사줘야 겠다는 심정이었음)
근데 그때부터 좀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휴게실에서 그 아이랑 친구둘이서 멀 궁시렁 궁시렁 서서 회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거의 휴게실을 가지 않는 그저 공부만 하는 스탈이었는데 오늘은 왠일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드랬죠
그리고 새벽 1시반 그 아이와 친구 둘이 집에 가는데 전 피곤해서 총무자리를 비우고
휴게실에 쉬고 있었는데 밖에서 "어디있어. 머야 어디간거야" 이런 소리가 들리길래 나와봤죠. 그랬더니 그 아이와 친구 한명은 잽싸게 밖으로 나가고 또 다른 친구한명이(약간 오크삘나는...친구무리중에 얼굴팔릴 일이나 용기가필요한 컴플레인 같은거 잘 걸게 생긴듯한) 저에게 와서는
"XX가 오빠가 자꾸 이런거 주시는 거 부담스럽대요"
이러더니 미적지근해진 바나나우유를 건내고는 잽싸게 돌아서 가는 것이었습니다
전 완젼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렇게 우유를 내려놓고 집에갈 준비를 하는데
생각할수록 어이없더라구요;;
8살이나 어린...나 초딩일때 갓 태어난 핏덩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저 그렇게 잘나지도 않았지만 꾸준히 옆에 여친도 있었고 지금 공부한다고 여친 안만들지만 6개월 이상 솔로였던적 없구요, 공부시작한 초반에는 공부해야되서 싫다는 데도 좋다고 만자고해서 사귄 여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살 차이 여친을 내리 세명 만나보고는 연하에게 완젼 질려서 최소 동갑아니면 연상의 여인을 만날거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누누이 말하던 스탈인데 이렇게 까이고 나니까
하루 종일 짜증나고 억울하고 쪽팔려서 저녁에 독서실 가면 불러서 나 너같은 꼬맹이한테 조금도 관심없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너무 어린애라 이건머라고 말도하기 그러네요
더구나 독서실도 이번달 까지만 다닐 생각이어서;;
아놔 살다살다 고삐리한다 찝쩍대는 이상한 놈으로 찍혀버렸습니다
별로 재미 없는 긴글이지만 짜증나고 답답해서 한번 써놔봤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