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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바로 앞에서 병원 15층까지 들리도록 선거유세..

AZform |2010.05.23 18:46
조회 15,746 |추천 13

안녕하세요,

- 꾸벅

 

넵, 대학교 3학년(..세월참 빨라..) 재학중인 22살 학생입니다.

..학생이란 어감은 참 좋은듯..

 

흠흠, 사설 접어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에 할머니께서 아프셔서 수술을 받게 되셨습니다슬픔

그래서 상계 X 병원에 입원하셨지요.

(x 병원.. 상호.. 혹여 끌려갈까봐요. 난..소심하니까요쉿

 

주말인 오늘 할머니 병문안을 가야지 하고

상계 X병원에 갔습니다. 가서 할머니랑 소소한 대화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큰 소리가 들려오더군요당황

15층에 위치해있는데도 바로 옆에서 말하는듯 굉장히 큰..

 

내용을 들어보니 선거 후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민..뭐당에서 출마한 후보를 열심히 알리고 있는 내용..

선거일이 다가오니까 그러려니.. 하고 곧 가겠지 하며

잠시 폰게임부끄..을 좀 하고 있는데.. 약 5분인가 10여분이 지나도록

계속해서 들려오더군요.

 

이때 동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 언니 어떻게좀 해봐"

 

..얜 이럴때만 내가 언닌가봐요.

난 슈퍼맨이 아닌데..

 

어쨋든 배우고도 행하지 않는것은 부끄러운 것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저는!!

 

..다시한번 폰을 꺼내들었답니다.부끄

다산 콜센터 120. 대략 이번이 두번째 연락이었죠.

연락을 해서

"여기 상계 X병원 15층인데요. 15층까지 들리도록 선거유세하는건

 좀 아닌거 같거든요. 환자들이 있는데 쉬지도 못하고.."

등등의 말을 했더니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하시더군요.

뭔가 소녀시대 이름을 닮은 상담원님 감사..

(죄송해요. 사람이름 잘 못외워요..엉엉)

 

그런데.. 잠시 후,

이건 자신들의 재량으로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딱히 법에 걸리는것도 아니고.. 해서 사무실에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까지 기다릴순 없었습니다..

..사실 한번 거슬리기 시작하니까 계속 거슬리더군요.

취함.. 사실 평소에도 오지랍이라 불리는 것을

많이 소유한 저였기에, 이 상황을 그냥 행동으로 대응하자는 결심을 하고

뛰쳐내려가..지는 않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내려가다가 지쳐버릴 정도의 높이니까요.똥침 자타공인 저질체력.

 

내려갔더니 비가 가랑가랑 오는 중.. 우산을 다시 가지러 갈까 하다가

그냥 길 건너편에 있는 선거유세 차량으로 갔습니다.

민뭐당.. 의 후보님이 방긋 웃고 있더군요.

..차에 붙어서요. 후보님은 밥드시러 가셨었나봐요.파안

어쨋든 광고를 나눠주시는 아주머님께서 계시더군요.

아싸리. 하며 아주머니께 다가갔습니다.

..사실 후보라고 나서는 아저씨들과, 그를 돕는 여러 중년들!기도..

..은 무섭잖아요. 아싸리가 나올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저기요 아줌마.."

 

"네~, 기호 x번 ㅇㅇㅇ후보 잘 부탁드려요~"

 

"..저기 소리 조금만 줄여 주시면 안될까요?

 여기 병원 바로 앞인데, 병원 15층까지 들릴 정도로 틀어 놓으시면

 오히려 않좋은 쪽으로 마케팅이 되는거 같은데.."

 

이에 살짝 굳어지신 아주머니 얼굴..허걱

나.. 난 쫄지 않아요. 난 17대 1도 이길수 있는 사람이니까요.

..아마도요.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요"

 

..이때 옆에 있던 분홍 셔츠의 아저씨가 다가오시더군요.

그리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분도 지인이 병원에 입원해서 병문안 왔는데

선거 유세 소리때문에 내려오셨던 겁니다.

아싸, 지원군이 생겼어요.짱

사실 나 이거 오면서도 혹시 나 선거 방해라며 끌려가는건 아닐까,

혹시 블랙박스 이런거에 이름올리는거 아냐?

Etc.. 의 상상에 독립투사들이 만세운동 하기 전 마음을 품고

내려왔었거든요.

사실 동생 앞에서 꿀리기 싫었어요.부끄

 

어쨋든 아저씨까지 지원사격을 하시자, 전화기를 꺼내드셔서

전화를 하시는 아주머니.

 

그런데.. 정작 중요 포인트라 생각되는

"병원 앞에서 유세를 해서 환자들이 쉴 수 없어요"

라는 대사는 없더군요.

 

뭐라 웅얼웅얼.. 답답해서

"아줌마 제가 통화해보면 안될까요..?"

냉랭.. 딱 이표정으로 바라보시더군요.

깨갱 하면서 입 다물었어요.

 

어쨋든 갑자기 전단지 나눠주시던걸 멈추고,

자전거를 타고 사라져가는 아주머니.

 

..어쩌라는걸가요. 차를 보며 시동을 확 꺼버릴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란 뇨자 소심한 뇨자니까요.통곡

아저씨랑 같이 그 후보때문에 민뭐당 이미지도 안좋다,

이사람 공약중에선 소음 관련해서도 있던데

당장 이거부터가 아니잖는가 등등의 말을 하면서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잇었어요.

 

대략 10여분 후, 한 아저씨가 달려와요.

차에 올라타서 차를 움직여요.

다른곳으로 간데요.

 

미안하단 말따위는 쥐뿔도 없어요.쳇

 

이게 약 30여분에 걸쳐서 이루어진 일이에요.

어쨋든 선거 유세 차는 사라지고 병원은 평화를 되찾았어요(..아마?)

13층이시라는 아저씨와 작별을 고하고 15층으로 다가와

영웅담을 어머니께 자랑했어요.

..갈때 되니 사라진거래요.열..

아무도 내맘을 모르죠~

 

뭐.. 어 쨋 든

위에 일이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흔히 나오는 베플,

내용 미리 요약해드릴게요. 똥침

쉽게먹는 베플은 재미없으니까요.

 

상계 X병원 앞에서 민뭐당의 ㅇㅇㅇ후보가 선거유세함.

근데 소리가 병원 15층까지 들릴정도로 시끄러워

환자가 쉴수가 없었음.(..글쓴이의 신경에 거슬렸음은 명답)

글쓴이 분노하여 그곳으로 가서 '소심하게'항의함.

한참 후 선거유세 차량 사라지고 병원은 평화를 되찾..았을까?

 

일단 이러한겁니다.

선거유세.. 좋아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더군다나 아픈 분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며 하는 선거유세.. 과연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까요?

피해를 준 뒤, 미안하다 한마디 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 돕는 후보..

과연 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원은 그 선거유세 차량으로 인해 환자들이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큰 소음이 들렸는데 왜 항의 한마디 안하는 걸까요..?

 

이상, 부족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회고하며

글을 올려봅니다. 꾸벅.

 

추천수13
반대수0
베플-,.-|2010.05.26 08:50
난 요즘 그렇게 시민들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유세하는 놈들 보면 차라리 선거 유세 활동 하나도 안하는 사람 뽑고 싶음 -,.-
베플뿌잉뿌잉|2010.05.26 09:38
뽑힐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국민들이 다 뽑아줌.. 쥐님덕에 초등학생들까지 정치에 관심있는 거 모르는 거임? 그런거임? 지키지도 않을 공약 내세우면서 아침 7시부터 그렇게 소음공해 만들어야하나 싶음. 직장다니는 사람도 많지만 나 같은 잉여들이나 애기있는 집은 어떡하라고 그렇게 시끄럽게 구는지 모르겠음. 지금도 이렇게 이기적인데 당선후..권력을 손에 쥐었을때에는 얼마나 큰 이기심으로 우리를 또 짓밟을지 모름..무섭지 않음? 누군가의 복제품을 만들지마삼. 좋은 도시 만든다고 멀쩡한 도로나 엎지말고 니네들 홍보 소음부터 줄여주삼.. 그리고, 정치에 관심 가지고 참여 열심히 할테니..노 대통령때로 돌려주삼..제발.. 현정부가 우리의 정치참여를 원하고 있음, 모두 6월 2일날 모두 작전개시하삼!! *몇번 후보 뽑아달라고 스팸문자 보내지마삼, 절대 안뽑아줄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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