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열받아서 올립니다!
톡 되면 좋겠어요!
전 24살 여자구요.
쿨하게 집따우 짓지 않겠습니다 ㅋㅋ
제 자아는 소중하니까요 ㅋㅋ
월요일에 청량리에서 일호선 상행선을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성북행이 종착인 열차라 한 칸에 사람들이 한 두명 있었고
따라서 자리는 텅텅 비었습니다.
제가 맨 끝자리에 앉아 있었고 상대 여학생이 제 반대편 끝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니까 그 여자분과 제가 서로 마주보고 끝자리에 앉아 있던 거죠.
처음엔 몰랐어요, 핸드폰으로 문자도 듣고 라디오도 듣고 있어서.
근데 어느 순간 보니까 이상한 겁니다.
자리는 많이 있는데 앉지도 않고 의자 쪽에 기대서 서있는 게 아니라
그 여자분을 보고 서있더라구요. 그리고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키로 보나 위치로 보나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근데 자꾸 몸을 앞으로 뒤로 하면서 그 여자분 얼굴에다가 점점 드리대는 거예요.
그 여자분도 처음에는 못 느끼다가 이상했는지 점점 얼굴을 돌리고 몸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전 설마 설마 하고 있는데 그러길래 너무 당황해서 계속 지켜 봤어요.
변태새끼는 허공 봤다가 여자 얼굴 봤다가 하면서 계속 몸을 흔들고
그 부분도 이상해지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무슨 용기인지 몰라도 그 때
카메라에 소리가 나는지 알면서도 그냥 사진을 찍어버렸어요. 대놓고 찰칵.
그러고 좀 있다가 여자분이 내리고
저도 그 남자랑 둘이 있는 게 싫어서 옆 칸에 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이 내리고 열차가 출발하고 전 문자를 보내고 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그 변태가 제 앞에 와있더라구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 너 지금 내 사진 찍었지 "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당황하면 안 되는 거다 해서,
" 예 뭔소리예요? 제가요? 누구요? 아저씨요? "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사실 굉장히 당황했으나...)
그랬더니 약간 당황하면서
" 안찍었어? "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 안찍었는데요, 제가 아저씨 사진을 왜 찍어요? 전 문자 보냈는데요"
하고 계속 핸드폰 문자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좀 망설이더니
" 허튼 짓 하면 가만 안 둘줄 알아. 얼굴 똑똑히 봐놨어."
이러는 겁니다!
변태 주제에 미쳤나.. 솔직히 무서워요ㅠ
근데 제가 거기에 알바를 하러 가는 거고 제 집에서 먼 거리라
그 곳에서 상습범이 아닌 이상 다시 마주치기는 힘들다는 건 알고 있었죠.
하지만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있다가 다음역에 내렸습니다.
솔직히 자기가 잘 못 했는데 그렇게 뻔뻔하게 저한테 와서
협박질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다행이 역 앞에 파출소도 있고 제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자 쫓아오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정말 무서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그 일이 있고
남자친구한테 엄청 혼나고 (위험했으니까)
정말 정말 다시는 경솔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 여자니까요 ㅠ
남자친구도 그러더군요,
지하철 성추행은 정말 잡기 힘들뿐더러,
사람도 없는데 여자애 혼자 나서면 안 된다고 ㅠ
그리고 그 여자분,
저도 너무 무섭기 때문에 당황한 거 알지만
남자친구도 말하길, 당당하게 하지 말라고 해야 하고 위축되거나
당황하고 있으면 그걸 더 즐기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ㅠㅠㅠ
그리고 열차에 사람이 없어서 더 무서웠어요.
아무도 안 구해줄 거 같고 사람이라도 많으면 그 새끼도 날 어떻게는 못 하겠지 하는데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더 어쩌지 못 하겠더군요 ㅠ
정말 여자분한테 제대로 못 도와드려서 너무 미안했어요ㅠ
그 떄 아는 척을 해줬던가 아님 그냥 손 잡고 같이 얼른 같이 내려버렸어야 하는데 ㅠ
알고도 못 도와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ㅠㅠ
지금도 생각하면 희박한 거 알지만
다음에 그 새끼 또 만나면 어쩌지 걱정됩니다.
제가 거기에 일을 하러 가니까 늘 똑같은 팬턴으로 가거든요 ㅠ
그래서 만약에 또 만나면
신이 제게 그 새끼를 경찰에 신고하거나 혼내주라는 명을 내린 걸로 알고
건장하고 성질 더러운 우리 망나니 친구를 데려가서,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경찰인 제 친구를 데려가서 혼내줄까 생각도 하며 위로합니다.ㅠㅠ
그리고 이건 뒤 늦은 제 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ㅠ
제가 그렇게 라도 한 짓이 그 새끼한테 작게나마 영향을 줘서
함부러 그런 짓 못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ㅠㅠ 진짜 그 여자분이 너무 안타까워요ㅠ
여러분도 조심하시고
누가 당하고 있으면 현명하게 도와주세요 ㅠ!!
그리고 제가 만약.............보복 당하면................
이 글을 퍼트려............................ㅠㅠ ㅋㅋㅋㅋ
사진은 혹시 몰라서 편집해서 적당히 증거만 되게 올리겠습니다 ㅠㅠ
원래 그냥 넘어갈라 했는데 그 새끼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혼난 것도 억울하고
나한테 협박질을 해서 복수하고 싶어서-_-
( 전 대인배지만 문제가 되면 지우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