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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죽고싶습니다...

향연 |2010.05.26 01:24
조회 966 |추천 0

저같은 건 솔직히 살아도 이 세상에 별 도움도 안됩니다.

 

올해로 24살. 군대를 전역하고도 백수인생. 대학교 1학년 1학기 마치고 군대에 지원해서 입대했습니다. 재수를 하고 간 대학이건만 수능 3~4달 전부터 우울증에 빠져서 매일 밤을 울다 잠이 들고 시험전날에도 제대로 잠을 자지못해 그나마 없던 실력마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여 3류대학교에 갔죠..

 

어짜피 대학교에서도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제가 원해서 된게 아니라 주위에서 그렇게 만들어줬죠 ㅋㅋㅋ 고등학교때도 왕따였습니다. 그나마 불쌍해서 착한 몇몇 친구들이 말걸어준 것 빼고는 애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하였죠.

 

그나마 초등학교, 중학교때는 왕따는 아니었는데.. 그 때는 그래도 공부는 잘해서 애들이 어울려줬었죠..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공부마저 못하니 바로 왕따가 되더군요..

 

어제까지 3달동안 저한테 문자든 전화온 친구 딱 1명 있었습니다. 한 1년만에 어떻게 지냈냐는 문자.. 걔랑 8통 주고받은게 다입니다. 휴대폰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그냥 가족들이랑 무전기로 통신을 해도 될텐데..

 

대학교간다고 수능본게 몇번째인지.. 고3, 재수, 군입대한 후에 상병때, 전역후에 이번에 또 봐야되는데 자신없습니다. 학교 졸업하고 배운 것이라고는 담배밖에 없네요. 그나마 담배가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아무말없이 날 위로해주는.. 담배빼고는 날 위로해주는 것 아무것도 없어요...

 

솔직히 이제 이나이에 대학교 가봤자 새카맣게 어린 애들과 같은 학번으로 들어가서 어울리지도 못할거고, 인생 끝날때까지 외톨이로 남을게 분명합니다. 나이만 쳐먹어서 졸업한다손치더라도 취업은 고사하고 밥빌어먹기 딱 좋겠죠..

 

정말 죄송한건 부모님뿐입니다. 그래도 이런 못난 놈이 자식이라고 그동안 학원비며 먹여살리고.. 나같은건 안나왔더라면 훨씬 편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 동생한테도 미안하고 고맙네요.. 잘난 동생. 누구한테나 예쁘다고 말듣고, 예의바른 애입니다. 이런 못난 오빠도 오빠라고 생일때마다 선물챙겨주고, 모르는 문제도 친절히 가르쳐주고 ㅋㅋ 그런동생한테 하는 것이라고는 짜증내는 것 뿐인데..

 

난 진짜 못난 놈입니다. 하는 것이라고는 담배피고 울다가 잠들고.. 그래도 맘잡고 공부하나 싶었는데 역시나입니다. 의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죠. 담배라는 놈도 끊겠다고 수십, 수백번 다짐했지만 유일한 내친구를 버릴 수는 없나봅니다. 아니 니코틴에 중독된 것도 사실이고요..

 

삶이라는게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거라는 희망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희망은 고사하고 언제나 낭떠러지 위에서 위태롭게 나다니는 내 모습뿐입니다. 절망 그자체죠..

 

로빈슨크루소는 무인도에서 혼자산다손 치더라도 나는 주위에 온통 사람들인데 말 걸 사람이 없습니다 ㅋㅋㅋ 가족외에 다른 사람이랑 말해본 것은 독서실 아주머니뿐이네요 ㅋㅋ 아, 슈퍼 아가씨가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하네요 ㅋㅋㅋ

 

얼굴은 어디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얼굴이건만 어찌 이리도 인생은 이따구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죽을려고 몇번이나 결심했지만 차마 부모님보다 먼저 죽지 못해서 사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나같은 것은 먼저 죽어주는게 부모님한테도 좋다고 생각되어지군요. 다만 죽어도 부모님께 갚을게 없어서 한스러울 뿐입니다. 그래도 입대전이랑 전역후에 맘잡고 아르바이트해서 몇백만원 모았지만 지금은 공부 - 그놈의 공부는 사법고시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수능만 도대체 몇번째인지 - 한답손치고 까먹고만 있군요.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놓았다면 죽은 후에 2~3억은 부모님께 드릴 수 있을텐데.. 앞으로 2년후에나 자살을 해도 보험금이 지급되니 허황된 꿈이죠.. ㅋㅋ 죽을 때가지 효도는 못할 운명인가봅니다

 

지난 주에도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몇번이고 뛰어내리려다가 결국 못했죠 ㅋㅋ 죽을 용기조차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용기는 있죠. 다만 미련이 남아서..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때문에.. 무엇보다 맘에 걸리는 것은 내가 죽는다손 치더라도 슬퍼해줄 인간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도 부끄럽게 냉소속에 죽는게 싫었죠 ㅋㅋ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도 미련없습니다..

 

이제는 정말 죽음을 안고 살아갈겁니다.. 마지막으로 있는 힘을 짜내어서 마지막 불꽃이나마 태워보고싶지만.. 의지력이 부족해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삶에 미련은 없습니다..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썼군요..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라도 하고싶었습니다.. 비록 혼자 중얼거릴뿐이지만.. 이 놈의 눈물은 또다시 흘러내리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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