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기가 14개월. 직장맘이에요. 유축해서 완모를 하고, 지금은 유축은 하지 않지만, 퇴근하면 젖 달라는 아이때문에 젖 물려요. 저도 아이가 좋아하니 강제로 떼고 싶지 않고, 소아과에 가면 선생님들도 요즘에는 24개월까지 먹일수 있다면 먹이라고 하시니, 저도 가능하다면 24개월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먹이고 싶구요.
저희 아기는 50일 무렵에 엄마 젖 거부 증상이 심해서 애기가 깨어있을때는 수유를 못했어요. 그래서 먹이려고 재우는게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젖병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젖병은 잘 빨지도 않아서 11개월까지 친정엄마가 엄청 고생하셨어요. 그러던게 신기하게도 10개월 좀 지나서 11개월 중반까지는 아예 엄마젖도 안먹고, 젖병은 안빨고 이유식으로만 버티기도 했고.. 그래도 모유수유를 하려고 유축은 계속했는데 그 시기가 지나니 아이가 그제야 엄마젖을 참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50일 이후 처음으로 깨어있을때 엄마젖을 덥썩 물기도 하구요. 그 기쁨 말로다 못했지요.
제가 7시에 집은 나가 집에 돌아오면 7시 30분 정도에요.
하루종일 떨어져 있고, 젖병은 죽어라 싫어하는 아이가 이제야 엄마젖을 좋아하니 안쓰러운 마음에 돌 지났지만 조금 더 먹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억지로 떼지 않고 있는 중인데, 어제 전화통화하다가 시어머니가 저처럼 오래 먹이는 사람 처음봤다고 하시면서, (제가 맺고 끊는걸 못한다는 투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젖 늦게 떼면 아이가 영악해져서 나중에는 떼기 힘들다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하시는거에요. 영악해진다는 말을 강조하시면서 말이죠.
설마 나쁜 뜻은 아니시겠지만, 젖을 떼고 안떼고는 제가 결정할 일인데 통화하거나 만날때마다 젖 뗐냐고 물어보시고, 너무 오래먹이면 오히려 안좋다고 이야기하시고, 시누이까지 합세해서 젖 아직도 안뗐냐고 그렇게 자꾸 이야기하네요.
그냥 멍하니 듣고 있기도 그렇고 시어머니한테 지금떼나 나중에 떼나 힘들긴 마찬가지인데 이제서야 좋아하는데 먹일 수 있는동안 먹이고 말귀 알아듣기 시작하면 제가 알아서 뗄께요 하고 에둘러 말했지만, 괜한 이야기를 했다 싶은 생각만 계속 드네요.
제가 맺고 끊는걸 못해서 질질 끄는것도 아니고, 저는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거고, 아이와 저 사이에 모유수유를 두고 위에서 말한 사연이라면 사연이라고 할 만한 과정이 있는데 아이가 영악해진다는 표현까지 하시니 정말 스트레스 받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