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인천살고있는 23살 女입니다.
저도 이맘때쯤이면 항상생각나는 잊지못할 군면회사건?이있어서...ㅋㅋ
굳센곰신님들과 공감도할겸..몇자 적어봅니다...ㅋㅋ
글재주가없어도 이해해 주셔요 ㅜ,ㅜ
남자친구를 만난건 고등학교 졸업시즌때였어요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남자아이를 통해서말이죠
소개받은건 아니지만 제 친한친구를통해 자주만나다보니
요렇게 연인사이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남들하는 사랑처럼
정말 예쁜사랑을했어요..(길게는 말안할게요 그저 예쁜사랑이라고하심 알것같아서ㅋㅋ)
그렇게 시간가는줄모르게 철없이 사랑을 키워갈때쯤
남자친구가 군대를 간다고 말하더군요
그땐 군대가 뭔지도몰랐고
주위에 남자애들도 군대가던 친구들이없었기에
군대가는구나. 일찍가면좋지뭐.
하고 쿨하게 받아들였고
마음잡을것도없었고 그저 남자친구가 좋아서
:너 군대가면 내가 면회도 자주가고 편지도자주할께 잘 기다리고있을테니까
걱정하지말고 잘 다녀와 바람안필테니까
라고 그저 쉽게말했었죠..
그렇게 군대가기전 추억을 많이 만들어보자하며
여행도다녀오고 평소만나는것보다 더 만나구 더 재밌게놀았죠..
추억은 많이만들었지만.. 그게 독이될줄은 남자친구가 군대가고나서 알았습니다
더 그리웠으니까요..
입소날...
남자친구 부모님은 안오시구.. 동반입대하는 남자친구의 친구와 친구의 부모님
저와 제남자친구와 제 친구 요렇게 논산훈련소로 갔었죠..
입소하는데 친구부모님은 막 우시는데..정말 안울면 안되는 분위기였고
덩달아 저도 북받쳐서 눈물이 나올려고하더라구요..
근데 괜히 울기싫더라고요
남자친구앞에서 한번도 울어본적도없었고
그렇게 쿨한척했는데 울면 남자친구 속도 상하고 걱정할까봐
남이보든말든 눈물아들어가라생각하고 "성용이 빳팅 !!!!!!!!!!!!!!!!!!!!!!!!!!"
하고 소리를 질러버렸습니다ㅋㅋ
주위사람들은 다쳐다보고.. 저의 그 지랄덕에 남자친구웃는모습을 끝까지 볼수있었죠..
돌아오는 차안에서는 얼마나 울었는지몰라요...
몇일동안 너무 보고싶고 궁금하고 그리워서 잠도못자고
편지만 한가득쓰고 주소도 몰라서 보내지도못하고
뭐 군인싸이트가있다던데 그런건 할줄도몰랐고..
그렇게 애간장태우며 한달 두달을 보냈죠..
남자친구는 슬슬 전화수가늘어갔고
떨어져있는 몸때문에 마음이 변할까봐 서로의 불안함과 조바심에
싸우는날도 많았어요..
하루는 별것도아닌걸로 엄청싸웠었는데..
그 후로 2틀동안 전화가안오는겁니다..
싸워도 이런적은없었는데.. 훈련이나 그런것도없어서 전화할수있을텐데
단단히 화가났나..자존심이 쎈애라전화안하는구나 생각하고기다렸죠..
그러고 일주일을 기다리고 열흘을 기다려도 전화가안오는겁니다...
너무너무 불안했어요
이대로 헤어지는건가... 내맘도못전했는데 이렇게 이별이면어떻하지
무슨일이생겼나 아픈가 바쁜가 별의별생각이 다들더군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했어요.
너무너무 답답하더라구요..
같이가준다는 친구는 뿌리쳐버리고 (미안해서)
혼자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남자친구에게온 부대주소가적힌 편지를들고
무작정 인천터미널로 갔습니다
표를끊는데 포천으로 말해야될지 부대이름을 말해야될지몰라서
남자친구의 편지주소를 보여줬더니;;;;;;;;;;;;;;
직원분이 포천행을 끊어주시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2시간쯤 달렸나...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내릴때 놓쳐버릴까봐 잠도못하고 창밖만 바라보고있는데
포천터미널이라는 방송에서 후다닥 내렸죠...
군인들이 엄청많았고.. 시간은 6시를 조금넘었고..
부대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할지몰라서..
사람들을 잡고물어봤는데.. 다모른다고하셔서..엄청남 불안함과 공포감에
눈물을 흘릴뻔했었죠...
다행이 길을아시는 아주머니를만나서 가는방법을 알수있었어요...
첫번째고비였던거죠...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버스를타고 다시한시간쯤달렸나..
온통주위엔 밭과 논두렁이였고 나무 산이였는데
초과2리였나? 남자친구편지에 초과2리라고 써있어서
일단 무작정 또 거기서내렸죠...
산 중간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아~무것도없었고 개구리만 엄청울어대고 차도 한대 안지나갔고
가로등도없고 그냥 깜깜했습니다.
앞에산이있는건지 길이있는것같긴한데 보이지도않고..
2번째고비가 찾아왔던거죠...
거기서 사람지나갈때까지 한 20분 서있었나..?
멀리서 오토바이가 한대 달려오는겁니다..
그래서저는 또 무작정ㅋㅋㅋ
"잠시만요!!!!!!잠시만요 길좀물을께요 제발 잠시만요!!"
하고 길을 막아버렸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계신건 나이드신 할아버지이셨는데..
술에 굉장히 취해계셧음.................귀도안좋으시고....
할아버지께 부대이름을 말씀해드리는데 잘못들으셔서
오토바이 시동을 제가 꺼버리고
할아버지 혹시 이쪽 아셔요? 하고 또박또박 말해드리니까
그제서야 알아들으셨는지
아가씨가겁도없다며 이시간에 여기까지 도대체 어떤걸타고온거냐며ㅋㅋ
놀래시더라구요...
버스에서 내렸다고하니까 여기까지는 택시를 타고와야 부대안까지 들어가준다며
큰일낫다고 겁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콜택시같은거 번호아시는거있으시면...
ㅎㅏ니까 자기뒤에 타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술많이취하셧는데ㅠㅠ
ㅋㅋㅋㅋㅋㅋ불안했지만 더이상방법은 이것밖에없다고 생각해서
할아버지뒤에 탔습니다
술냄새는 진동했지만 할아버지 드라이브실력은 그산속에서 정말 끝내줬어요.
드디어 부대앞.
보초?서있는 사람들을 향해 할아버지가
이 아가씨가 여기 면회왔다니까 여기서 재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아침에 보내라고하시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내려주고 가셨습니다..
그 보초스시는분이 저에게다가와서 (총들고;;)
면접오셨습니까?
하시길래 네...................했더니
지금면회시간끝났습니다.
이러는겁니다!!!!!!!두둥................
그때시간이 8시 15분???ㅠㅠ
또 눈물이 그렁그렁할려고하는데
잠시만기다리십쇼
하고 안으로 들어가시더군요...
그러더니 30분면회가능합니다. 저쪽에 면회실에서 기다리시면됩니다
이러는거예요!!!정말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ㅠㅠㅠㅠㅠㅠㅠ
얌전히 기다리고있었습니다...
15분기다렸나...문이 확열리더니
남자친구가 헐레벌떡 눈이 0.0 이렇게되서 뛰어들어오더군요..
그모습을보고 여태까지참았던 눈물이 다쏟아졌나봐요
엉엉울고 남자친구는 고개떨구고 미안하단말만하더라구요,..
그때알았어요.. 남자친구가 연락안해서 화가나서 온게아니구
걱정되고 보고싶어서 여기까지온거구나...하구 생각들더라구요..(제생각인지는모르겠지만ㅋㅋㅋ)
그렇게 엉엉실컷울고나서 남자친구 얼굴을 봤는데..
엄청 헬쓱해져있고... 그렇게 하얗던애가 까맣게되어있구...
더 눈물이 나더군요...
남자친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며..
면회시간은 5시까지라고.. 지금 부대안 난리났다고..
소대장님이라고했나?암튼 높은사람이
부모님오셨으니까 빨리 옷입고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나오니까 하시는말씀이 여자친구가 여기까지왔댄다
조용히 갔다오고 여자친구왔다고 말하지말라고 하더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감동....
30분이 3초같았어요....
언제 싸웠냐는듯 웃고 서로 챙기기바쁘고...면회시간은 끝나구...
저는 남자친구가 불러준 콜택시를타고 터미널로갔습니다...
버스는 다 이미 끊켰고..혼자 모텔가서 자구 담날 또 남친한테갔어요..^^
먹을거 왕창사들구!ㅋㅋ
동기들이 부모님에 여자친구가 연속으로 면회온다고 부러워하던데...ㅋㅋㅋㅋ
속사정도모르면서ㅋㅋㅋㅋ
정말 우여곡절많았던 생에 첫 면회가는길이였습니다...ㅋㅋㅋ
저보다 더 우여곡절많았던 곰신들 계시죠~?
같이 얘기나눠요~ㅋㅋㅋ
지금도 남자친구랑 예뿌게 잘 사귀고있고
남자친구는 작년 11월달에 제대했답니다^^
흥분해서 막썼는데..ㅠㅠ 재미도없고 뒤죽박죽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모든 곰신들 화이팅이예요!*^^* 이뿐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