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추천도 안해보고 신고도 안해봤지만 매일매일 톡을 읽으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23살
청년입니다.청년임 이제 잘나가는 임자를 쓰겠슴.
형들누나들 미리 죄송
제가 제대한지 어느덧 2달이 지났음.
공장들어가거나 복학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우리집은 중국집을 하는지라 제대하고 쭉 배달을 하고있음
공부 그딴거 때려친지 4년이 지난뒤라 머리가 굳어서 배달통을 놓고 배달을 간다던지
경찰서에 배달갈때 헬멧을 안쓰고 간다던지 뭐 이런 말도안되는 실수를 자주하고도 당당하게 웃을정도의 내공을 지님 암튼 난 바보임 그게 중요함
무튼 이번에 겪은일은 아파트 15층에 배달갔다가 생긴일임
가뜩이나 제일 싫어하는 15층에 한그릇짜리 시키는 아저씨때문에 화가 잔뜩 난 상태인데 엘레베이터는 더럽게 안와서 더 짜증난상태였음.
근데 멀리서 이쁘게생긴 여고생이 오는것임.
엘레베이터는 이미 도착했고 내가 들어가는걸 본 여고생님께서는 어어??이러면서 뛰어오는게 느껴졌음.
난 센스있는척하며 열림버튼을 누르고있다가 그분이 들어왔을때 사람좋아보이는 미소를 날림 흐흣.
근데 무표정임
나도 다시 무표정임
그렇게 13층에서 그여고생님께서 내리시고 난 어김없이 배달을 함.
근데 문제는 내려갈때 터짐
13층에서 엘레베이터가 스길래 봤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음
그여고생님께서 가방만 해체하신채 다시 타는것임
물론 그냥 있을수있는 일이지만
난 제대한지 2달밖에 지나지 않음
그리고 상상력이 풍부한 남자였음
원래 천생연분은 헤어져도 또 만나고 찢어질래야 찢어질수없다고 그랬음 우리 큰삼촌이
막 기분좋아지는 상상하고 있는데 엘레베이터는 1층에 다달았음.
즐거운 상상을 마치고 가려는데 절대 태어나서 절대절대 들어볼수없는 소리가 들리는것임 그것도 여자목소리
"저기요 번호좀 주세요"
난 그냥 당황했음. 처음 당해보는 상황이고 이런상황이 있을거라고는 예상도 못했기에
연습한적도 없음
그래도 톡본지 3년이 지나가는 자랑스런 토커로써 배운것을 떠올리며 빠르게 정신을 수습하고
좋지만 좋은거 티내지 않는다 표정을 지은뒤 시크하게 내 핸드폰번호를 또박또박 불러주었음
혹시나 잘못 불러주면 안되니까 난 정말 시력검사할때 나오는 목소리톤으로 불러주었음
근데 여고생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는 것임.
떡인줄알고 먹었는데 겨자덩어리 뭐 그런느낌의 단계였음
지금 누나형동생분들이 생각하는게 맞음
그여고생은 짜장면집 전화번호를 물어보는것이였음
난 빠르게 XXX-XXXX이요 하고 오토바이타고 조낸달렸음
달리면서 등꼴이 오싹한 기분을 느끼면서 생각난게
'아....이거 판에올려야겠다.'
나 대단한거같지 않음?
우리동네 쪼만해서 고등학교 한개밖에 없음
그 고등학교 근처에 우리짜장면집 있음
우리짜장면집에 고등학생들 많이 먹으러옴
이제 소문날것임
그래도 난 떳떳함 이제 공장들어갈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