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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가입시 가입신청서부터 꺼내들어

까마나 |2007.10.19 10:17
조회 571 |추천 0

지난 1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A은행 펀드상담 창구


나 : "안녕하세요. 국내와 중국 펀드에 관심이 있는데요"
펀드 상담원: "(펀드 가입신청서를 꺼내며) 국내와 중국 나눠서 하세요"
나 : "어, 어… 저기요, 저기요. 설명 좀 듣고 가입하고 싶은데요."


펀드 상담원은 기자가 상담을 위해 의자에 앉은 지 5초도 되지 않아 첫 질문에

신속한진단을 내린 뒤 펀드가입신청서를 꺼내 들었습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신청서에 펀드가입시 작성해야 하는 성명과 주민번호란에 연필로 V표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펀드설명은 "설명을 듣고 싶다"고 말하자 그제야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펀드판매 회사 5곳(은행3, 증권사2)을 찾아 펀드 상담을 받았습니다.

가서 한 말은 '직장초년생입니다. 매달 50만원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와 중국펀드에 관심있는데 추천을 부탁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2시간 반 동안 상담 받은 펀드 개수는 모두 10개.

회사별로 상담을 받은 시간은 평균 16.4분이었습니다.

짧게는 9분, 길게는 21분이 걸렸습니다.


회사들은 대부분 상담시간에 상관없이 고객의 투자계획 파악이나 펀드 투자처, 위험성, 수수료, 수익률 등에 대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펀드로 돈이 몰리자 펀드 판매회사들은 고객 유치에만 열을 올릴 뿐

투자 위험성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묻지마 투자’를 조장하고 있었습니다.

 

 

투자설명서를 달라고 하자 "투자설명서에는 그냥 이런저런 위험이 있으니까 주의해라,

그런 내용이 다예요.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라고 합디다

단지 수익률 몇 %라는 장밋빛 실적이 담긴 펀드 홍보지 한 장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투자 설명서는 개별 펀드의 자산운용회사·주요 투자전략, 주요 투자위험·수수료 등 자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판매 회사는 펀드가입을 권유할 때 투자자에게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제공하고

주요 내용을 설명해야 합니다.

간접투자자산 운용업법에 따르면, 판매 회사가 투자설명서를 제공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해 제공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회사들은 펀드상품의 위험성이나 가입자의 권리 등이 상세하게 나온 투자설명서 제공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설명서를 요구하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 떨어졌는데요"라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어느 은행의 직원은 "투자에 대한 자세한 항목들이 나와 있어서 분량이 많다. 이해하기 힘들다"

라며 투자설명서를 주지 않았습니다.


펀드 10개의 상담을 마친 후 받은 투자설명서는 겨우 3개.

이마저도 먼저 달라고 요구해 받은 것입니다.

먼저 투자설명서를 보여주는 판매 회사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물론 모든 펀드 판매회사가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왠지 씁쓸했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사항을 알 권리를 제공받지 못하고 아무생각없이 자필서명 했다가는

나중에 펀드관련 분쟁이 일어나도 손해배상을 받지 못합니다.

지난해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투자자가 설명을 못들어도 자필서명 때문에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는 판정이 있었죠.

 


어떤 은행직원에게 "이 펀드의 종류는 왜 다른 종류보다 수수료가 싸냐"고 묻자

직원은 "아...이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저희는 '종류A(선취형)'와 '종류C(후취형)'펀드만 팔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얼버무렸습니다.

직원은 투자설명서에 '종류I 펀드는 간접투자기구에만 팔 수 있다'는 내용이 분명히 적혀 있었음에도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종류I'펀드는 재간접펀드에만 파는 펀드로 수수료 이중부담을 피하기 위해 다른 종류의 펀드보다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이렇게 펀드에 대한 자세한 지식없이 펀드를 추천해 주는데

과연 믿고 펀드에 가입할수 있을까요?

 

이렇게 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면서

펀드판매 보수가 전체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판매회사가 투자를 하는 자산운용사보다 많은 돈을 가지고 간다는 얘기지요

펀드 수수료 중 자산운용사의 몫인 운용보수 비중이 35.4%로

16개국의 평균치인 72.5%의 절반 수준입니다.

 

빨리 대응방안을 찾아야 겠습니다.

펀드 가입하시는 분들도 꼭 미리 알아보시고 공부하시고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추천해주는 펀드 가입했다가 떨어지면 본인만 손해인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돈 많이 버는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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