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요.
지금은 만나면 장난도 치고하는데요.
수학여행전까지만해도 그냥 얼굴만 아는 문자친구 정도일뿐
학교에서 가끔 마주친것 빼면 제대로 얼굴보며 대화도 못해본 사이였어요.
둘다 굉장히 장난기 넘치는 성격인지라 수학여행때 마주치거나 문자할때 서로 장난치고 그러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수학여행 중에 그애랑 문자를 하는데 걔가 갑자기 절 꼬맹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솔직히 제가 꼬맹이라고 불릴 이미지는 아니거든요..
키가 작은것도 애교가 많은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정반대죠. 키도 165정도에 애교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서 남자애들한테 시크녀타이틀까지 얻은몸이니까요ㅋㅋㅋㅋ
지금은 걔랑 문자할때 애교부리고 하는데 그전엔 진짜 아니었거든요..
문자할땐 단답형이 기본에 말투도 거칠고..ㅋㅋ
여하튼 꼬맹이라는 별명이 붙을 여자는 아니에요 제가ㅋ
그땐 그냥 장난이겠거니 하면서 넘어갔어요.
그리고 저한테 스토커가 있거든요..
스토커라고 해야할지...좀 그런데.. 아무튼 진짜 싫어하는 놈이 있어요.
고백하는거 거절하고 했는데도 막 따라다니고 집앞까지 따라오고 집착하고 그런놈이요
그 스토커가 제가좋아하는 아이..음 A라고 칭할게요
A와 제가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친하다고 생각했나봐요.
그 놈이 A에게 가서 'sia(저)가 받고싶은 선물이 있냐'고 저한테 물어보라고 했어요.
A가 좀 이상한걸 느낀거죠. 저한테 그대로 문자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자애한텐 처음으로 스토커에 대한걸 털어놨어요.
털어놓으면서도 별 기대를 안했거든요.
항상 장난스런 모습만 보인애라서 그냥 장난스럽게 넘어가겠거니 했는데..
막 자기가 흥분해선 뭐 그딴놈이 있냐면서 저가 해결해주겠다며 그러는거에요
어떻게 해결할거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가짜남친 행세를 해주겠대요.
저야 당연히 대찬성이죠!! 스토커도 떼어내고 A랑 어느정도 진전도 있을거고!
무슨수를 쓰더라고 스토커좀 떼달라고 애원해서
결국 A가 스토커에게 가서 저랑 사귄다고 말을 했대요.
이제 스토커가 떨어지겠거니 했는데
더 달라붙네요.. 제 친구 번호까지 알아내선 저랑 A에 대해서 캐묻고 말이죠.
뭐 그덕에 저랑 A는 정말 사귀는것처럼 되어버렸으니 감사해야하는건지..ㅋㅋ
(똑같은 얘기를 다른남자애한테 했거든요. 물론 이런반응을 기대하면서..
근데 돌아오는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뿐이더라고요. 이자식...)
그 이후로 정말 격하게 친해졌어요.
문자도 굉장히 자주하고 서로 꼬맹이니 아저씨니 하면서 장난도 치고요ㅋㅋ
데이트아닌 데이트도 한번했네요.
수학여행 갔다온 주 주말에 금토 계속 집에만 있었더니 진짜 지겹더라고요
그런데 놀아주겠다는 친구는 없고ㅠㅠㅠ
그래서 선약이 있던 A를 살짝 찔러봤어요.
선약이 있으니 가망이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조그만 희망..?을 걸고말이죠
그런데 세상에 몇번 찔렀더니
갑자기 자기도 약속이 깨져서 놀러갈사람이 없다며 같이 놀러가자는거에요
그렇게 같이 놀러가게 되었거든요.
같이 시내에 나가는것도 처음인데 단둘이라 어색할지도 모른다는 제 걱정은 싸그리 날려버리고 진짜 재밌게 놀고왔어요.
그런데 말이죠.
영화표 끊을때랑 밥먹을때요..
더치페이를 하려고 옆에서 지갑을 열었는데도 모조리 A가 계산하더라고요..
분명 제가 지갑꺼내는걸 봤으면서도요..
더치페이니 뭐니 논란되는걸 떠나서 당연히 더치페이라는 생각이 박혀있는 저로선 쇼크.
학생이니까 돈이 그렇게 많은것도 아니고 영화값 밥값 다 합하면 거의 4만원돈이니
굉장히 부담됐을텐데말이죠..; 물론 커피는 제가 사겠다고 우겨서 제가 샀어요ㅋ
그리고 몸에 베인 매너인지 사소한부분에서 챙겨주고 지켜주더라고요
차도쪽으로 서는건 기본 엘리베이터에서 안치이게 막아준다던지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쪽에 서게한다던지
사소한 부분부분에서 감동먹었어요ㅋ
제가 워낙 털털하고 그런 성격이다보니 남자애들이 절 남자로 알거든요.
여자취급 처음받아봄ㅋㅋㅋㅋㅋ제가 말하고도 슬프네요ㅋㅋ큐ㅠㅠ
여튼, 스사를 찍었거든요
여자애들이랑 찍어도 어색하기만한 전데 A랑 단둘이서 오죽하겠어요ㅠㅠㅠ
막 어색하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A가 갑자기 제 어깨를 잡더니 자기쪽으로 쭉 당기는거에요
그때의 기분은 참..ㅋㅋㅋ 어색하고 당황스럽고 황당하고 기쁘고 기분좋더라고요
어어.. 뭔가 하고싶은말이 더 있던것같긴한데요
생각이 안나네요ㅋㅋ 아 빨리 숙제마저해야하는데.. 판을 너무 즐겼어요ㅋㅋ
그래서 결론은 걔맘을 모르겠다고요
호감인가 싶으면 아닌것같고요 아닌가 싶으면 호감인것같고요.
뭐 제친구는 100%라면서 장담한다며 그러고있는데..
전 역시 잘 모르겠어요ㅠ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하네요ㅠ
같이 놀러가자고 하면 너무 속보이는것같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