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태어날때부터 알던 친구 사이였어요.
그러니까 거의 22년정도 친구였죠.
물론 중간 중간에 연락이 몇번 끊어지기는 하였지만,
같은 교회 친구였고 부모님끼리도 여전히 친하시구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올라간 후,
교회를 옮기게 됐고,
부모님끼리는 서로 연락은 하였지만
자연히 서로간에 연락은 소원하게 되었죠.
간간히 하던 연락도 제가 고등학교때 유학을 가고,
부모님께서도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시면서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군대를 지원해서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한국 와서 오래간만에 어머니 소식도 전할겸 해서
아주머니께 전화를 드리던 도중 그 친구와도 대화를 하게 되었고,
전화가 끊어지고 나서는 제가 잠깐 쓰고 있던
할머니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게 되었어요.
누군지 맞춰 보라고,
저는 그때까지 여자친구라고는 사겨 본 적이 없고,
또 여자 앞에만 가면 머리가 하얗게 되고, 몸이 빳빳하게 굳어져 간지라
그런것은 잘 모르고, 그냥 누구냐고 장난 치지 말라고 말했어요.
그랬다니 그 애는 재미 없다고, 자기가 누구 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동안에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3~4시간이 흐른걸 발견하게 되었고,
아침에 10 몇년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마침 신체검사 받는 날짜도 조금 남아서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는데, 그 여자애를 보고
' 아. 정말 많이 이뻐졌구나.'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냥 그런 마음만 들었는데, 그 애 남자친구 이야기,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연락을 하다 보니, 그 친구는 저를 너무 좋게 봐주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연락을 하다보니 그 애의 이쁜 얼굴보다,
저를 좋게 생각 해주는 그 마음씨에 반해, 어느새 그 애가 제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연락을 계속 하다 보니까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커져서 주체가 안되어,
그래서 어차피 가기로 되어 있던 몇년동안 못 뵌 부모님을 뵈러
군대가기전에 잠깐 갔었습니다.
한국이랑은 정 반대인 시간대에도 그녀와 네이트를 하고자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여 말도 잘 안통하는 그곳에서
오전 오후에는 일 하고, 새벽에는 부모님 몰래
잠도 안자고 그녀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며 2~3달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그녀가 남자친구와 싸울 때에는 달래줘가며,
제 진심을 살짝 내보이기도 했죠.
나는 어떻겠냐고,나는 너 안힘들게 할 자신 있다고.
그때, 그애는 자기는 뚱뚱한 사람은 경멸 한다고.
저는 자기를 좋아 할 자격조차 없다고 하더군요.
(그당시 저는 170 될까 말까한 키에 그 당시 70kg 이 나갔습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함부로 말한 그 애가 싫어졌어야 정상이겠지만,
바보 같아서인지 몇시간 뒤에 자기가 미안했다며,
말을 너무 함부로 한 자기를 용서 하라며, 한 그 말을 듣고 바로 용서가 되더군요.
얼마나 제가 바보 같던지...
아는데 그 애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가 없던 제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던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저는 군대를 가게 됐고,
힘들고 고된 훈련과 군 생활 이었지만,
멀리서 고생 하시고 계시는 부모님과,
그 애가 편히 쉴 수 있게 나라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과
이제 조금만 참으면 그 애를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군 생활을 하였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첫 휴가에 나와서 그 애를 보러 바로 달려가서
그동안 꼬박 꼬박 모은 군인 월급으로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하였어요.
그렇게 군 생활 2년 동안을 계속 연락도 하고 지냈죠.
물론 그 사이에도 예전 그 애한테 뚱뚱하다고 구박을 받던 기억이 떠올라
거의 거식증 같은것도 생기기도 하고, 식욕도 많이 떨어지고
열심히 군 생활도 하기도 해서 가장 적게 나갔을 때는 46~7 kg 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조금 쪄서 52~4 kg 정도를 유지 하면서 군 생활을 했죠.
그렇게 그 애를 좋아하며 군 생활이 거의 다 끝나가,
휴가를 나가게 되서, 늘 그렇듯이 그 애에게 연락을 하였는데,
뜻 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그 애는 남자친구와 5년정도 사귀어서 거의 결혼 할 때가 가까워져 오고 있어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어느정도 자포자기의 상태인 상황 이였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런 마음이 든 제가 나쁘다는건 아는데도, 희망이 조금 생기더군요.
그러던중 휴가동안 잠깐 지방에 갔었는데, 그 애가 울면서 전화가 와서는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은 너무 늦어서 차가 없었고, 그 다음날 바로 달려가보니,
그 애가 굉장히 초췌 해보였어요.
그래서 옆에서 위로 해주고, 하던 도중,
또 제가 나쁜거 아는데, 그때 그 애에게 고백을 하였습니다.
지금 힘든거 내가 옆에서 어깨 빌려주면 안되겠냐고.
힘들 때 내가 조금이나마 빨리 잊도록 해주면 안되겠냐고.
그 애가 자기는 그 남자를 아직은 못잊겠는데 그래도 상관 없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상관 없다, 당신을 좋아한지 햇수로 4년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너 안아프게 할테니,
그냥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하여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에도 전 남자친구의 그림자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의 그림자를 없애 보고자 군대에서 모은 돈
(정말 악착 같이 모아서 200만원 정도 모았습니다. 재테크 해서 조금 불리기도 했구요.)
여하튼 그 돈으로 부모님 + 친,외할머니 선물 사고 남은 돈
몽땅 해서 바로 커플링을 샀습니다.
2년동안 모은 돈으로 해서 바로 사다보니 허무 하기도 하더군요.
2년동안 먹고 싶은것 있을때 운동하거나 공부 하면서 안먹고, 안쓰고 모은
군 생활의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생각은 잠시 뿐이고, 기쁘게 커플링을 샀습니다.
제 생에 처음 여자친구 였으며, 동시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리고 휴가 복귀 후 1주일 뒤에 마지막 휴가를 나가기로 한 사이 동안에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그 애에게 전화 하며,
제가 정말 그 애의 남자친구가 맞는지를,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계속 전화를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그 애가 자기 몇일 뒤에 선보기로 했다며,
능력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제가 너무 질투와 화가 낫기는 했지만요.
여하튼 제대 한, 그 이후 주위의 남자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은,
퀸카인 그녀를 지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 했습니다.
티격 태격 하며,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는 감정을 느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제가 사귀고 난 뒤에, 그녀의 한숨섞인 푸념을 자주 들은 후
그 당시, 저의 부족함을 너무 절실히 느껴,
내가 너무 한심 해보여서, 먼저 헤어지자고, 난 당분간은 일을 배워야 할 때라,
그동안 너가 만나왔던 남자들처럼 차도 없고, 너를 호강 시켜줄 수가 없을것 같다고,
너는 너무 괜찮은 아이니까, 나 같은 애 말고 다른 좋은 사람 만나라고
제 주제도 모르고 먼저 이별을 권하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걔가 저한테 소리 지르면서, 울면서 때리다가, 서로 부둥켜 안고 울기도 한
에피소드도 있었어요ㅎㅎ
여튼 2달후 군대도 제대 했고,몸 건강히 군대 잘 다녀왔다고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잠깐 1~2달 정도 부모님 뵈러 갔다고 온다고 하였습니다.
전 그 애랑 빨리 결혼 하여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그러려면 빨리 부모님 뵈러 가서 부모님 일을 이어 받은 후,
빨리 성공하여 그 애와 결혼하기 위하여 간다고 하고 갔습니다.
물론 그 애는 제가 가는걸 반대를 하였고,
전 갔다가 2개월만 있다가 돌아 오겠다고 하였어요.
그런데 그게 행복했던 기억의 마지막이 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멀리 떨어지자마자 매일 매일 연락 할때마다 사소한걸로 싸우더니,
(매일 연락 하려고 070도 개통하고 갔거든요.)
몇일 연락이 뜸하다가 갑자기 연락이 막 오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는 연락 받기가 왜 그렇게 무섭던지요.
돌이켜보면 그때의 저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있었던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한 이틀 정도 연락을 않받으니,
싸이로 저를 단 한순간도 남자로 느낀적이 없다고,
그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겠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지만 저보다 더 사랑한 그 애 였기에,
알겠다고, 나 만나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그 전 남자친구랑 다시 잘 해보라고,
행복 하라고 말해 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의 옆에 그 애가 없다는 사실에,
그 애의 옆에 다른 누가 있을 한국 이라는 나라를 갈 자신이 없어지더라구요.
그 애와 헤어지고 얼마 동안을 멍해져서 생활 하다가,
아버지랑 같이 일 하다가, 왜 이렇게 멍 하냐고,
정신 안차리냐고 혼난적이 한,두번이 아닌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애의 생일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고,
그 애 생일 때 전화하여 억지로 웃으며 잘 지내냐고, 난 너무 잘 지낸다고,
여기가 너무 좋아서 한국에 돌아 가기 싫다고, 전 남자친구와 잘 되가냐고 물어보았더니,
그 애가 울면서 자기 잘 안됐다고, 전 남자친구랑은 이제 정말 끝이라고.
자기 벌 받았나 보라고, 저한테 상처 줬던 만큼 자기도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때 얼마나 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던지요...
그래서 그 애 보고 괜찮다고, 너를 못잡은 그 사람이 더 아쉬운거라고,
너만한 여자 없으니까,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곧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고,
난 지금 일 해야 되서, 이만 끊겠다고 하고 급히 전화를 끊었었어요.
그 후 1달동안을 고열에 시달리며, 밤에는 밤새 아프고 토하고,낮에는 밤새 아팠던거에 지쳐서 잠드는 생활을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을 생각 하여 억지로 억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억지로 정상적인 생활은 하였으나,
그 애가 계속 연락을 수백번씩 하였는데,
그게 너무 힘들기도 하여서,대인기피증도 생겼었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전혀 모르시지만, 너무나 힘들어 하는 저의 모습을 보다 못한
아버지께서 몇달이 흐른 후,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저하고 그 나라는 안맞는것 같다고 하셔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약이다 라느 생각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을 억지로 억지로 지내던 중,
그 애와 헤어지고 거의 1년이 좀 안되서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끼리 친한 사이여서 무시 할 수가 없었죠....
헤어진지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여전히 그녀를 보면 뛰는 제 가슴은 주체가 안되더군요.
얼마전에는 그 애가 최근에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아프다고 하길래, 막차 타고 가서 그 애한테 감기약도 주고 왔습니다...
이런 저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떤분이 하셨던 말씀처럼
그애가 그냥 편하게 만나자고해서 만나도
얼굴만보면...
보고싶었다... 아직도 사랑한다...
이말이 진짜 하고싶었던말인데
평소 사는얘기나 여자친구가 새로 생겼냐는 등
저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면
난 아무렇지않다라는걸 억지로 연기 하게 되네요...
그래도 참아야지요...
이렇게 당신 얼굴이라도 가끔 볼수있다는거에 고마워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웃는얼굴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녀...
항상 웃게해주는 남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전 그저 그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봐야할 상황이되었지만,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훨씬 많이 더 그녀에게 착하고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또 그녀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멋진남자 만나서요...
그래서 그동안의 불행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행복한 일 들만 가득 하기를...
1년이 지났는데도 일 하다가 문득 그녀가 생각나,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져서 혼자 넋두리 라도 해보고자 이 글을 씁니다...
아무도 안 읽어 주실지라도 가슴속에 혼자 품고 있는것보다는 나을것 같아서요...
첫사랑이었으며, 첫 여자친구였으며, 손 잡는거, 포옹, 첫키스
모든것이 다 처음이였던, 나의 첫사랑을 그리며...
어느 26살 청년이 씁니다...
만약에 제 긴 글을 읽어주신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좀 쌩뚱맞기는 하지만,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