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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 것만은 손대지 말아줘. ㅠㅠ

여인2 |2010.05.31 17:04
조회 266 |추천 0

 

 

아침에 눈을 뜨니 일조가 내 머리맡에 누워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조는 나를 사랑하는 것 같다. (음..)

 

 

 

모델처럼 꼭 폼도 잡길래 아침부터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다.

일조는 이제 카메라 셧터의 소리를 알고 자신이 관심받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머리한번 쓱쓱 만져주고는 아침을 먹고 할 일을 했다.

설거지도 하고 이메일도 쓰고 밀린 책도 조금 흝어주고 막 레포트를 쓰려는 찰라...

책상 위로 올라와 나를 바라본다. 또- 한마리의 호랑이처럼. ㅋㅋ

 

중성화 수술을 했지만 눈빛은 진정 수컷이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친한 언니 같았으면 벌써 "저마이~ 쳐다봐 주신다. 낄낄" 했을 것이다.

 

 

 

나는 일조의 저런 강한 눈빛이 좋다. 일조의 썩쏘가 좋다. 고양이 특유의 눈을 알지만

난 일조의 순하고 애교많은 성격을 알기 때문에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왜냐면, 내가 일조를 쓰다듬어주려 손을 내미는 순간 일조는

 

 

요래 변해 주시니까..ㅋㅋ 너무 좋아하신다.

 

 

 

방금 전 친한 언니를 말한 이유가 있다.

언니가 일 끝나고 바빠 죽겠다는 사람을 맥주한잔 하러 오라며 불렀는데 일조가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이마이 바쁜 언니시다. 평소에는 사근사근 표준어 쓰다가 나랑만 있으면 경상도 사투리를 써주신다.

(잠시 또 옆길로 새서 내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한말을 또 하고 또 하는 버릇이 있는데 - 저번주에 분명 두번이나 한 얘기인데 이번주에 처음 하는 얘기처럼 다시 시작하는-  언니는 그런 나에게 "한번만 말하래이.. 한 번 더 하면 죽이삔대이" 라고 했다.) 저마이 무서우시다.

 

그런 언니를 찍고있던 도중에 나는 일조가 비닐봉투를 가지고 자꾸 무엇을 뜯길래 뭘 하고 있는 가 쳐다보았다.

 

헉. 아니 근데 일조야..

 

 

 

일조에게는 우리집에 오는 사람들의 가방에 (보통은 빅 백에) 들어가는 습관이 있는데

우리가 한 눈 판 사이 또 무언가를 찾아낸 것이었다..

 

일조의 장난꾸러기 성격은 아무도 못 말린다.

 

 

일조야... 그 것 만은 손대지 말아 줘...-_-;

언니야. 미안하대이..

 

나는 일조 덕분에 빨간 날의 언니를 두 번 죽였다.

 

 

 

더 많은 일조사진

 

http://www.cyworld.com/iljobe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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