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2010-05-30]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 중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감독 허정무)이 동유럽의 복병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공격력 부재로 패배했다.
한국은 30일 오후10시(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소재 쿠프슈타인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A매치 맞대결에서 후반에 한 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월 동아시아대회 일본전(3-1승) 이후 이어 온 A매치 연승 기록을 4경기만에 중단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치른 10차례의 A매치 경기서 3번째 패배(7승3패)를 기록했다.
이날 맞대결은 월드컵 본선 상대 그리스에 대한 대비책을 찾기 위해 마련된 경기였지만, 허정무호 멤버들은 상대의 거칠고 적극적인 플레이스타일에 위축돼 특유의 활기차고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외려 정확한 패스를 앞세운 벨라루스의 역습 전술에 말려 여러 차례 아찔한 위기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결승골이 된 실점은 후반7분에 나왔다. 한국의 위험지역 왼쪽 측면을 파고든 날개 미드필더 안톤 푸칠로가 아크 정면으로 패스했고, 이를 중앙미드필더 세르게이 키슬리악이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김재성(포항스틸러스), 이승렬(FC서울), 염기훈(수원삼성) 등의 공격이 살아나며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만회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25분에 시도한 염기훈의 왼발 슈팅, 후반31분 안정환의 하프발리 슈팅 등 좋은 장면도 더러 나왔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승부의 균형을 되찾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를 맞아 4-4-2 포메이션을 앞세워 경기를 치렀다.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를 최전방에 나란히 기용했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을 좌우날개로 기용했다. 중원은 기성용(셀틱)과 신형민(포항 스틸러스)의 조합으로 짰다. 포백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김동진(울산 현대)-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곽태휘(교토 상가)-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구성했다.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 확정을 위한 시험무대로 삼겠다"던 자신의 언급을 실천하듯, 6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며 적극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전반33분 센터백 곽태휘의 부상으로인해 수비자원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를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을 각각 안정환(다롄 스더), 염기훈(수원 삼성), 김남일(톰 톰스크),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등으로 교체했고, 후반28분에는 박주영을 대신해 신예 골잡이 이승렬(FC서울)을 투입했다.
벨라루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허정무호는 다음달 4일 새벽1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FIFA랭킹 2위 스페인과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0-1 벨라루스(A매치 평가전)
▲날짜 및 장소
2010년 5월30일 오후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쿠프슈타인스타디움
▲득점자
세르게이 키슬리악(후반7분/벨라루스)
▲대한민국(감독 허정무) 4-4-2
FW : 박주영(후28.이승렬) - 이근호(H.안정환)
MF : 박지성(H.염기훈) - 기성용(H.김남일) - 신형민 - 이청용(H.김재성)
DF : 김동진 - 조용형 - 곽태휘(전33.이정수) - 차두리
GK : 이운재
▲벨라루스
FW : 비탈리 로디오노프(후30.보론코프) - 세르게이 코르닐렌코
MF : 안톤 푸칠로 - 세르게이 키슬리악 - 세르게이 오멜리얀추크 - 얀 티고레프
DF : 드미트리 몰로쉬 - 세르게이 소스노프스키 - 알렉산더 마르티노비치 - 알렉산더 유레비치
GK : 안톤 아멜첸코(H.유리 제브노프)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