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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성희롱?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

나는좀살아... |2010.06.03 23:15
조회 200,633 |추천 109

 

오늘 너무 열받는 일이 약국에서 발생했었습니다.-ㅅ-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겪었을, 생리불순으로 인해

여성병원(산부인과)에 찾아갔습니다.

몇개월째 시작되지 않아, 피검사를 해보니,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해, 그 이후 제대로 시작되었고-

불순을 없애기 위해,

피임약을 두달간 복용해야 한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피임' 이라는 이름때문에 거부감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피임약이기 때문에 몸에 부작용이 들거나 나쁜 것은 아니고, 필요한 일이라고 하기에

처방전을 가지고 근처 약국에 갔습니다.

 

들어가보니, 머리가 살짝 벗겨져가는 40대 후반의 약사아저씨가

처방전을 받고, 약을 주시더군요.

멍하니, 계산을 하려 카드를 들고 서 있는데,

그 약사아저씨 왈,

"생리불순이신가봐요?"

"예, 약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슨가"

"그런가봐요"

"남자친구들이 많으셨나봐요"

"네?"

"정리좀하셔야겠네"

- 그 순간, 푱- 하고 ...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일 전부터 체했던터라 몸이 아팠던 저는 설마, 했습니다

"지금 애인은 있어요?"

"아뇨"

"그럼 멋진 애인 하나 만드셔야겠네"

 

이러곤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친구를 만나는 순간, 성희롱 당했다는 느낌이 그제서야 드는 겁니다!

 

 

"남자친구들이 많으셨나봐요" = 성적으로 문란했다

라는 표현이며, 여성의 생리불순이 성적으로 문란한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말한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평소엔 욱해서 그 순간 알아들었을텐데 =ㅅ= 아프면 형광등..)

깨달은거죠;;

게다가, "정리하셔야겠네"가 뭡니까!!!!!!!!

 

너무 열받아, 친구와 함께 돌아가서

그 약사아저씨를 잡아, 얘길 하고 사과하시라고 했습니다.

 

이 아저씨, 좀 당황하더니,

자기는 그런 말을 아예 한적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 아저씨 제가 그럼 아저씨가 한말도 아닌데, 이 더운 날에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여기서 뭐 뜯어먹으려고 아저씨한테

거짓말한단 말씀이세요? 5분전일이 기억이 안나신단 거예요?"

했더니, 절대 자기가 그런말을 했을리 없다면서

딱 잡아떼는 겁니다.

옆에 손님들이 몇 들어와서 은근 듣자, 더 당황해서는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나는 그런 단어도 말한적 없다, 지금 애인 있냐고 물은건 맞지만,

그 앞의 두 문장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정말 - 국회의원처럼 눈 크게 뜨고 거짓말 하더군요!

진심, 순간 제가 '내가 정말 그 말을 들었나 ... 이 아저씨말대로 내가 헛것을 들었나'

라고 의심이 갈 정도로 집요하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결국 옆에 대표약사라는 여자 약사분이 죄송하다고, 말려서

끝났지만,

그 머리살짝 까져가는 아저씨 약사는 끝까지- 그런 일 없다고 ..하더라구요.

 

억지사과를 받곤,

나와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만약 진짜 안했고 니가 헛것을 들었으면 저렇게까지

애절(?)하게 안했다고 잡아떼진 않았을꺼라고-

 

정말,

사람 안한말 들은 미친x 만드는거 순간이더군요.

 

# 상호는 말 안하겠습니다만,

강동미즈여성병원에서 천호동 쪽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약국입니다. ㅡㅅㅡ

들어가서 약사아저씨 인상착의를 보면 ... 아실 분은 아실지도-

 

 

남성분들! (물론 소수의 여성분들도..)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가서 진찰받는거, 이상한거 아닙니다!

몸의 다른 부분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받아야 하듯이,

아이를 낳고 몸의 다른 부분들과 연결되어 있는 자궁와 난소들을

소중히- 아끼고 아프면 보살펴줘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생리불순이라고 해서 성적인 어떤 것과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제 친구도 말하길, 자기가 산부인과 다녀왔다고 했더니

아는 오빠가

"너는 생활이 어떻길래 산부인과엘 다니냐"

했답니다.ㅉㅉ

 

정말, 잘못 알고 계신,

산부인과에 대한 편견들!

이제는 없애고, 우리 몸을 소중히 여깁시다. 짱

 

 

추천수109
반대수0
베플ㅇㅇ|2010.06.05 08:58
내가 다 열받네 일부 개념없는 남자들 말을 저따구로 해대냐 나 아는 후배는 입 주위에 헤르페스바이러스땜에 수포가 돋았는데 과 남자선배가 그거 보더니 성병 아니냐고 무식한 소리 하더라 물론 성병도 있지만, 그 바이러스 보균자(?)는 면역성 떨어지면 나타나는건데 5살이나 어린 여자후배한테 그딴소리나 쳐하고 진짜 개념없으면 닥쳤으면 좋겠다
베플ㅡㅡ|2010.06.05 10:14
천호동ㅡㅡ설마설마햇는데 거기일줄알앗네요 저도 생리불순때문에 처방받으러갓다가 저꼴낫엇거든요ㅡㅡ 어린것이 발랑까졋다고ㅡㅡ아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베플됫네요..... 18살인 저에게 한소리가 "어린게 벌써부터 까져서 그렇게 남자를만나고다녀서야되겟어? 자꾸 이렇게 남자바꿔가면서 병원들락날락하면 나중에 애미못해먹어~" 할소린가요저게?
베플썩을놈들!!|2010.06.05 10:11
진짜 저런 말하는 남자들은 머리에 든게 없다.. 저런 인식때문에 미혼들이 쉽게 산부인과를 못가는거잖아! 예전에 아는 사람은 생리통이 너무 심한데 참고 10년을 넘게 살다 결혼하기 한달전에 검진 받으러 갔다가 임신 못한다고 나왔고, 내친구도 생리불순이라 갔더니 자궁근종이 있더라고 하더라!! 35세 이상이 생기는 건데 아직 서른도 안된 울 친구 몸에 있다더라 그나마 위치가 괜찮은곳이라는데 ... 위치에 따라 위험도 있다고 !! 자기들은 비뇨기과 가면서 여자는 산부인과 가는게 문제인가?? 그리고 애 엄마들도 같은 여자면서 참.. 쳐다 보는 꼴라지하고는 인식을 좀 바꿔보세요. 산부인과=임신부 가아니가 산부인과= 이세상 모든 여성을 위한 병원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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