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뇨자 입니다
남친의 한마디에 좀 상처를 받아서요..
좀 찌질하게 들리시겠지만
톡커님들께라도 위로를 받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8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4년째 롱디(서울-외딴 섬) 커플이구요.
먼저, 제 남자친구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제 남자친구는 정말 말이 없어요
과묵한 편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저한테 잘 말하지 않아요
(제가 불편하거나 못미더워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성격이 좀 그래요;)
저도 내성적인 면이 없지 않고, 말수가 적은 편인데도
그런 남자친구 옆에 있으면 그야말로 수다쟁이가 되어버릴 정도 입니다.
어찌됐건, 8년동안 만남을 이어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대화할 때마다 제 남자친구는 항상 제 얘기를 듣기만 하는 입장이고,
저는 제 얘기만을 하는 게 되어버렸죠.
아무튼,
요즘, 제가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다니는
첫 직장이라 어려운 점도 많은데다 성격까지 내성적이라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사실 좀 많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이다 보니
남자친구에게 제 일상적인 얘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직장얘기가 나오게 되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 받는 일을 하나 둘 씩
이야기 하게 되지요.
사실, 그런 얘기를 해도 남자친구는 별 얘기는 하지 않아요
그냥 듣기만 해요.
하지만 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었기 때문에
상관없었어요.
근데 오늘요.;;
통화하던 중에...직장얘기가 나와서
푸념섞인 말을 좀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가요.. 갑자기 제 말을 가로막더니
한탄하는 식의 말투와 그런 내용이 이제 좀 짜증난대요..;;
투정만 부리는 어린애 같대요..
상처받은 마음 달랠 곳 없어
하소연 한건데 저런 식으로 말을 하니까...
순간 할말이 없더군요
솔직히 전 남자친구가 친구들 보다 훨씬 더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해요.
남자친구에게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해 얘기하면서
충분히 위로도 받을 수 있다고 봐요.
아니 남자친구라면 위로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저렇게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정말 많이 실망했어요..
저 말을 듣는 순간 좀 유치하지만
이제부터는 남자친구에게 어떤 얘기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듣기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저마저도 말을 않는다면
가뜩이나 대화가 없는 우리 사이,
더 대화가 뜸해질텐데
이대로 저희 둘 관계가 계속 유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