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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여자친구와의 잦은 싸움때문에 이제 지쳐갑니다...

알럽알콜 |2010.06.09 14:36
조회 21,657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26살 남자이며 동갑내기 여친이랑 사귀는 중입니다.


얼마전에 사귄지 500일을 넘겼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판을 보시는 다른 분들께 제가 생각치 못했던 여러가지 들에 대해
조언들과 따끔한충고를 듣고자 고민들을 이곳에 적습니다.

 

 

 

 

 


여친과 저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살고 여친은 평소에 회사일때문에 청주에 있는 기숙사에 있으며
주말이 되면 인천집으로 올라옵니다.

 

 

때문에, 여친과 만날수 있는날은 토요일밖에 없으며,
(같이 밤을 보내게 되면 금요일날 여친이 서울로 올라오거나 제가 청주로 내려갑니다.)
데이트같은것도 주로 토요일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정도밖에
못만납니다.

 

 

처음 여친에게 사귀자고 한것도 내가 먼저 했었고,
여친은 처음에 제가 그렇게 좋아서 사귀게 된건 아니라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저보다 여친이 저를 더 좋아하게 될 정도로 됐구요.

 

 


처음에는 저도 마냥 좋았습니다.
그만큼 사랑했었고 아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사귀면서 성격차이 때문인지.. 점점 싸우는 횟수가 늘어나더니..
요즘엔 거의 1주일에 한번꼴로 싸울 정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한번을 싸우는 꼴입니다.)

 

 

물론, 만나서 데이트를 할때 싸우는건 아닙니다.
서로 떨어져 있을 시간인 평일날에 주로 싸우게 되더라구요..

어쩌면.. 여친과 저의 성격이 완벽하게 반대되기 때문에 자주 싸우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친이 소심한 A형 성격입니다, 전 이에 완벽하게 반대 성격이구요)

 

 

 

 

 

싸우게 되는 과정 1)

 

 

제가 평소에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들을 좋아하다 보니 간혹 가벼운 농담들도
꺼내는 편입니다.
여기서 제가 자칫 수위 조절을 실패해 말실수를 하거나 가벼운 농담을 던졌는데
여친이 감정이 상하게 되면 ... 바로 화를 내거나 삐집니다.

 

 

제 여친,... 화가나면 저한테 쌀쌀맞게만 대할뿐
저한테 왜 화가났는지 단 한마디도 안합니다.

 

 

그냥 태도가 쌀쌀맞게 변합니다.

 

 

 

저도 어느정도 눈치가 있는지라, 어느정도는 여친이 왜 화가났는지 알아내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이런일 없을꺼라며 용서를 구하지만...
저도 여자가 아니기에 여친이 화가나는 이유들을 모조리 눈치채는게 불가능합니다.

 

 

말실수 때문에 화를 내는경우가 아니더라도,
또 어떨때는 정말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화를 내곤 하니
남자의 입장인 저로써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럴때면 여친한테 솔직히 이야기 합니다. 왜 화를 내냐고...
그럼 돌아오는 답은 하나입니다.

 

 

 

"그걸 몰라서 물어?!"
그럼 몰라서 묻는데 -_- 뭐 어쩌란건지...

 

 

그래서. .그냥 이유도 모른채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럼 이유도 모르면서 잘못했다고 하냐면서 화냅니다.

 

 

 

 

그럼 전 미친듯이 답답해 질 뿐입니다......

 

 

 

 

 

 

싸우게 되는 과정 2)

 

전 여친의 사소한 단점들 역시 사랑하고 싶어합니다.
그 단점들도 역시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이니까요.

 


때문에 여친이 저에게 가벼운 잘못을 해도... 언제나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그래서인지... 여태 500일 넘도록 제가 먼저 여친에게 화를 낸적이
단.한.번.도 없네요....

 

 

하지만, 제 여친은 그러지 못합니다.

소심한 성격이라 그래서일까요...
제 가벼운 말실수 하나라도 실수로 받아들여주지 못하고 화를 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화나면 냉담해 집니다. 화난 이유도 말 안합니다.

그녀가 화를 내게 되는 이유들의 95%이상이...
제 입장에서는 별거 아닌 이유들이며

정말 이해할 수 있고 넘어갈 수 있는 것들 이었지만

여친은 그런 사소한 것들 모두 심각한 것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여친을 좀더 이해하기 어려운지도 모르는가 봅니다.

 

 

 


전, 성격상 저와 가까운 사람들과의 싸움을 극히 싫어합니다.
(이런 성격때문에라도 다른사람이 저에게 하는 실수정도는 까짓꺼~ 하면서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런 감정싸움을 내게서 가장 가까운 여친과 하게 됩니다.
그것도 먼저 삐지고 화를 내는 여친이 시작을 합니다.
화를 내는 이유들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인해 시작하는게 대부분이며,
한번 화를 내면 자기 화 풀릴때까지 우리는 계속 냉전상태 입니다.

 


다른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다들 별거 아니라고 했었던 정말 사소한 이유였었는데...
난 쉽게 이해하고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던 문제였는데..
넌 아니였나 하면서...다시 반복되는 상황들.

 

 

서로 싸우기 싫은데도 화를 내며 냉담해지는 여친을 보고 있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또 어느새 점점 지쳐갑니다....

 

 

 

 

 

 

싸우게 되는 과정 3)

 

전 지금 여친의 성격과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친이 그동안 26년 살아오면서 들인 습관들 마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전 여친의 있는 모습 그대로 개방하고 받아들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여친은 저를 자신의 마음에 들도록 바꿔놓고 싶었나봅니다.

 

 

 

쉬운 예로 들어,
저는 원래 지금 당장 제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모든 집중을 다 하는 성격입니다.

 

 

즉, 당장 내가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거나,
혹은 어떤 친구를 만나고 있거나 하면 그쪽에 대해 모든 신경을 다 쓰게 되며
다른 일들은 생각을 잘 안하게 됩니다.
지금 닥친 내 눈앞에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무슨일을 할때 여친마저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친은 어떤일을 하던간에 항상 자신을 생각해주길 바라죠.

 

 

네, 이거 이해합니다.
항상 애인한테 사랑받고 싶어하는 그녀의 심정 모르는 바 아닙니다.

 

 


때문에, 저도 특별히 다른 일 안하면 그녀에게 문자 한통이라도 더 보내거나
전화라도 한번 더 해보려 했으니까요....

 

 

하지만 여친에게 이정도는 성에 안찼나 봅니다....
당장 하는일에 집중팔려있으면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난 관심도 없지?"
... 그리고는 화냅니다.

 

 

저의 26년동안 몸에 배어버린 눈앞의 상황에 대한 집중력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기에

그녀가 바랬던 "언제나 자신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이해하고 응해주기 위해 노력했기에

행했던 "시간 날때마다 최대한 연락하기" 따위는...

그녀에겐 어떠한 소용도 없었는가 봅니다.

 

 

 

 


싸우게 되는 과정 4)

 

전 여자친구를 만나기전까지, 그동안 주변으로 만들어온 인연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그런 인연들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학교 후배, 친구, 형님들, 누나들, 동생들...
그들 모두 내가 살면서 맺어온 소중한 인연들이며 저 역시 그런 지인들이 있습니다.

 

 

전 그런 지인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가끔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게 되는 상황이 있는데,

그 점은 제 여친에게 있어서도 존중해 주고 싶어합니다.

 

 

간혹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시게 될 경우가 있는데..
이들중에서!!!
그녀는.. 제가 남자가 아닌 여자랑 만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물론 .. 이거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남친이 있는데 그 남친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술을 마시는거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그리 많지 않을껍니다.

저 역시 이부분 이해 합니다.

 

 

하지만, 전 모르는 여자와 술을 마시는게 아닐 뿐더러,
만나는 누나나 여자친구들혹은 동생 역시 제가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주 만나는 편도 아니며 간혹 만나는 것입니다.
만나게 되더라도 그녀에게 누구를 만나게 된다, 항상 이야기 합니다.

 


그래도 그녀는 그게 무척 싫은가 봅니다.
제가 원래 사귀기 전부터 "아는 지인들을 만나는것에는 간섭을 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못을 밖아서인지 차마 그녀 역시 만나지 말라는 말은 못한채...
싫은 내색만 보이더군요.

 


자신이 회사 아는 오빠들이랑 술을 마시게 될때..
제가 웃으면서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이따 전화할테니
많이 먹고 잔뜩 취해서 꼬장(?!)부릴정도로 마시지 말라고 해도 말하던

제 모습은 어느새 잊어버렸나 봅니다.

 

 

그것도, 몇시간 후 전화로 완전히 필름이 끊겨서는
나한테 온갖 술주정 맨트를 날린 후에 다음날 기억도 못할정도로 마셨던

자기 자신 모습 또한 말입니다.

 

 


만약, 제가 그랬다면...
아마도 정말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서 거의 2주를 넘게 냉전체제로 가겠죠..

 

 


어우... 끔찍해라....

 

 

 

 

 

 

제가 쓰는 글이다보니 글의 시점이 저의 입장을 중심으로 되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제 여친의 입장도 들어보게 된다면
아마 또다른 생각을 하시게 되겠지만요....)

 


제가 정말 그동안 연애를 해왔던 위의 모습들이..
정말 잘못된 건지...
만약 정말로 잘못된거라면... 전 그녀와 헤어질까 합니다. (이거 진심입니다.)

 


잘못됫다는것 자체가 전 그녀를 아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준비조차
안됐다는 거와 같으니까요....

 

 

 

 

 

이 글을 읽어주신 판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악플도 좋습니다...

각오 되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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