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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현실을 모르는 건가요????????????

현실 |2010.06.12 04:03
조회 3,863 |추천 38

전 진짜 자신감 하나는 넘치는 여자입니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생활력 강하다는 거죠...

저희 집 무척 부자였는데.. 한번에 망해버렸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몰락했어요)

저 고등학교때 일이구요. 진짜 그때부터 미친듯이 공부하고, 일했어요

잠도 제대로 자본적 없구요. 대학도 제 힘으로 갔어요

(20살에 가진 못했어요 돈이 없어서)

대학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1등은 아니지만 탑에 들어 장학금 타고 다녔고.

알바식으로 공모전에 공모해서(분야는 생략할께요) 상탄걸로 용돈 쓰고 그랬습니다.

신문배달, 당구장, 피시방, 인턴, 호프집, 커피숍등등 안해본 알바도 거의 없고

2잡 한적도 많았어요.(피곤해서 기간이 길지는 않았어요)

가끔 너무 힘들어서 탁 좌절하고 싶을땐, 책상에 앉아서 잤어요.

혹시나 나태해 질까봐.. 침대에서 자는 것 조차.. 무서웠어요

엄마가 부동산쪽을 잘 알아보셔서, 운좋게 싸구려 단독주택 하나를 사게 되었고

이제서야 살만해졌죠.. 월세 안나가는 것만으로도 돈이 팍팍 모이더라구요

진짜 지하방에서 제 주먹만한 거미도 보았고..

집없어서 이 집 저 집, 전전하면서 보따리 장수처럼 다녔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안정되고 나니.. 이젠 추억이고, 꿈같고.. 기쁘고 그러네요

 

그래서 전 제 힘을 믿어요. 유난히 삶에 대해서 자신감만 넘치죠.

내가 해서 안되는 일은 없다고 믿고 추진해 나가고..

독선적인 면도 있고, 고집도 있어요.

어찌되었든, 이런 악바리 같은 근성때문에 남자볼때 조건 안봐요

하지만, 딱 성실함, 생활력, 근면.. 이런건 봅니다.

(아, 외모도 봅니다. 전 등치크고 듬직한 사람 좋아해요)

 

그런데 왜왜... 결혼한 친구들은 다들 저보고 꿈같은 얘기 한다고 하죠?

야. 그런 거만 봐야 되는 줄 아니? 무조건 돈 잘 벌어야 돼

니가 뭘 몰라서 그래 <<이럽니다.

둘이 같이 벌면 되잖아 하면,

꿈같은 얘길 한다.. 남자는 무조건 돈이야.. 이럽니다.

 

그런 얘기하는 친구들 공통점이,

결혼했고, 전업주부고, 대부분 집이 없고, 아직까지 힘들게 삽니다.

힘들게 사는거 인정해요.. 아이 낳고.. 생활비 쪼들려요

그런데, 제가 이해할수 없는 것은, 왜 아이 낳고 일을 안하냐는 거예요..

전 사실 남녀 같이 벌면 괜찮을거라 생각하는데 (전 맞벌이 할 계획이거든요)

그 친구들 말은 아이 낳고 돈 번다는게 쉬운 일인 줄 아냐고 합니다.

걔네들 힘들게 사니까 시댁에서 아이 무료로 봐주신다고 하는데도

일 안하는 건, 일할 생각이 없는 걸로 보이는데

곧죽어도 아니라고 하고... 아이 떼 놓는 것이 쉬운 일인 줄 아냐고...

(그럼 맞벌이 하는 애들은 굉장히 힘든 일을 결단 하는 건가;;)

니가 아직 결혼 안해서 속편해서 그렇다 하지만

저는 정말 극한의 상황에서 다시 일어선 경우라 아니라 생각하는데

친구들 말로는 또 '결혼 안한 상태에서 (자식 없는 상태에서) 일어선 것과

자식있는 상태에서 일어선 것과는 다르다' 라고 못박아요.

 

그 전까진 이런 논쟁이 없었는데,,

제가 남자친구만 생기면 저래요....................ㅡㅡ;;;;;;;;

아무리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쁘게 보이는 거 원치 않는데

진짜 제가 남자만 생기면 저런 잔소리가 쏟아지고, 쏟아져요

한번은 영업직으로 좀 힘들게 사는 남자를 만난 적 있는데..

전 제가 안정적이고, 결혼 후에도 다닐수 있는 직장이라

돈만 안까먹고, 성실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잔소리 작렬하더라구요

친구들 잔소리 듣기 싫어서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정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린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더군요)

또 공무원인 남자친구를 만났더니, 당장 결혼하라고

이때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하더군요

사실 직급이 낮고 일반직이라 그렇게 돈도 많이 못받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인데, 성실하고 생활력 강하고 착해서..

그점에 끌려서 사귀었는데.. 연봉은 4000정도 됩니다.

그런데 당장 결혼하라고 또 친구들이.....;;

그러다.. 그 남자 회사쪽이.. 퇴직시기가 짧은 걸 알게 되고 나서는

(요즘 40대 후반만 되어도 좀 불안불안하잖아요)

또다시 난리입니다. 진짜 또 도시락 쌀 태세입니다.

남자친구가 생활력 강하고 착해서 집에서 놀기만 할것도 아니고

혹시나 최후에 그런다 해도. 내가 안정적이니 내 돈으로 먹여 살릴꺼라고 했더니

미쳤다고, 현실을 모른다고 합니다 ㅠㅠ

너만은 우리 처럼 살지 말라고............너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합니다.

(이 친구들이 어릴때부터 동네친구인데, 저만 유일하게 대학갔습니다;

서로 같은 학교는 아니였어요.)

친구들이 저 걱정하는 건 알지만, 진짜.. 제 남자 욕할때마다 못들어주겠어요

앞서서 말했듯이 저 독선적이고 고집도 쎄요.

그러니까 저의 그런 성격때문에 고집부리는 거라 합니다.

전 최악의 경우엔 아이 안 낳아도 된다고 하지만, 웃기지 말라고 하고......

자꾸 깍아내리니까 화도 납니다....

정말 제가 현실을 모르는 건가요??

전 제가 돈에 쪼들리면 예전처럼 투잡도 상관없거든요.

원래 하면 안되겠지만 허용하는 선에서 주말에 과외나, 전공살린 알바나..

혹은 또 공모전을 두들기던가..할꺼거든요.

이것도 모두 현실을 모른다고 하네요..

전 속으론 친구들이 맞벌이 안해서 더 쪼들리는 거라 생각이 은연중에 있거든요

이건 친구들한테도 말했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아이 떼놓기 힘들다..어떻다 얘길해서

현실이 어떤건가요 대체...

 

(아.. 제가 하는 일은 제가 관두지 않는 이상 계속 다닐수 있어요

육아휴직도 있고, 월 200정도 받습니다. 보너스 달엔 조금 더..

이 친구들 말고 대학때 친구들은 거의 다 미혼이예요.

하지만 미혼친구들도 힘들다 얘기 많이 하지요. 고민이 조금 다를뿐이지..

전 사실 미혼인 친구들 얘기에 좀더 공감이 많이 가요;;)

추천수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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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글쓴이님께.|2010.06.12 06:00
시댁에서 아이를 무료로 맡아준다는데 왜 맡기질 않느냐, 일 할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을 해놓으셨는데.. 자기 아이를 시댁에 맡겨 놓고 싶은 어미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시댁과 관계가 안 좋을 수록 더욱 자기가 키우고 싶어 하지요. 게다가 아무래도 눈치도 보일 테고요. 무언가 아쉬운 소리를 하면 그에 대한 댓가가 따르게 되는 겁니다. 친할머니 입장에선 손자(손녀)를 자기가 키우는 셈이니 더 떼어 놓기 싫어 하고, 자신의 방법으로 키우고 싶어 할테지요. 나중에 아이 문제로 싸움이라도 나면 '네가 낳았어도 내가 키웠다' 이렇게 나오면 할 말도 없고,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그리고 아이가 어릴 수록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같이 있어주는 게 옳습니다. 환경이 사람의 인격에 무척 많은 영향을 끼치니까요. 물론 예외는 늘상 있겠지만, 맞벌이 하는 집 애들이 외로움을 더 타고 이런 건 있던 거 같더군요. 아이가 있지만 맞벌이 하는 부부들 많습니다. 그 이유는 대게 아이를 키울 돈이 없으니까 그런 건데,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이면 한 사람은 집안일을 하며 육아를 책임 지는 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맞벌이일 경우라도 맞살림이 안 되는 집이 아직 많습니다. 옛부터 우리나라는 집안일은 아무래도 아내몫이었으니까..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그런 건 좀 남아 있는 것 같더군요. 집안일을 별 것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요. 그렇다보니 맞벌이를 해도 집안일을 아내만 책임지게 될 집의 경우 아내가 아무래도 맞벌이를 피하겠지요. 물론 사랑을 중요시 하는 건 좋습니다. 배우자가 돈을 잘 못 벌면 자신이 벌 수도 있는 거지요. 다만 여기서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것은 만약 공평성을 어긋나는 일에는 '사랑' 이 필요하단 겁니다. 부모님껜 무엇을 해드려도 아깝지 않으실겁니다. 부모님을 사랑하실테니 말입니다. 글쓴이님은 진정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하는 생활을 꿈꾸고 계시고, 친구 분들은 비슷한 조건의 남녀가 만나 어느 정도 정 붙이면서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으니, 대화가 통할리가 없지요. 친구분들께 진짜 행복이 뭔지 아무리 연설 하려고 해도 안 통할 겁니다. 서로 가치관 자체가 다르거든요. 전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칭찬 받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결혼하면 남편을 위해 뭘 해도 버텨낼 수 있고, 모두 이해해 줄 수 있는데 그런데 친구들은 안 그런가 봐요. 내가 잘 못 됐나요' 물론 글쓴이님은 잘 못 된 것이 하나 없으십니다. 본인도 사실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에 대해 확념이 깊다면 자신을 선하게 느끼고 계실 겁니다. 실제로 좋은 생각이고요. 다만, 그렇게 독선적이고 고집이 세단 분이 친구들의 말 몇 마디에 생각이 바뀔 거 같아 이런 곳에 글을 올렸다곤 생각 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친구들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공감 받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 됐습니다. 저는 글쓴이님의 가치관이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 있다는 것이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 합니다만.. 그래도 친구들이 아이를 뗴어 놓기 싫어 하는 심정이라던가 이런 건 어느 정도 이해 해주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끝으로, 요즘 사회는 사랑보다 조건이지요. 그런 사회가 안타깝습니다. 친구분들은 그래도 글쓴이님을 위한다고 해주고 있는 것 같은데 글쓴이님이 확실하게 못을 박으십시오.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니, 이런 얘기는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상 글쓴이님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있다면 그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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