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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속인 파렴치한 딸입니다..

167.52 |2010.06.13 18:27
조회 1,401 |추천 0

 

움 제목한번 거창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엄마등쳐먹은 ㄴ 그런건아니고요..ㅋㅋㅋ;

걍 우리엄마가 다혈질이시지만 의외로 굉장히 순수하시기에 ㅋㅋㅋㅋㅋㅋ

만우절 장난친거에 대해서 몇가지 얘길좀 해보려고요ㅋㅋ

사실 기말고사 공부하기가 싫은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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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h대학을 다니고있는.. 22살 대딩임

부산살다 학교때메 윗지방 올라온지 1년 반을 달려가는 차가운 도시녀니까

말없이 음체쓰겠음 (부산도 도시임...^^)

스압이 길지만 걍 읽으실분만 보시길..

 

본인은 2녀중 막내로 엄마아빠의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자랐음.

쓸데없이 언니가 조숙해서 난 나이에 맞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그래서 우리아빠가 부르시는 내 애칭이 '문제아'임

그런 문제아의 명성에 걸맞게 중딩때 핸드폰때문에 징계(..이건 빨간줄그이는 징계아님..)먹고 확고히 문제아의 기틀을 마련함.(심지어 이땐 우리언니가 선도부장이었음..)

 

이러한 문제아막내딸이 고등학교를 입학하게됨.

나름 좋은학교(?)라 가둬놓고 키워주는 기숙사도 딸려있었음.

난 집에있으면 맨날 언니랑 비교당하는게 싫어서 언니를 피해 기숙사를 가겠다고 엄마아빠한테 빠락빠락 우겨서 기숙사를 들어감.

 

에피소드 1윙크

 

부모님과떨어진 첫번째 4월1일이 되었음.

본인은 앞에서도 말했듯 조숙한 언니와 대비되는 막내였으므로

굉장히 장난기많고 어리광(사투린가?..)과 애교가 우리집 개 다음으로 많았음.

그래서 왠지 만우절을 그냥보내고 싶지 않았음.

학교 애들은 눈치가 빨라서 재미도없고

무뚝뚝한 경상도여자 엄마를 속여보고싶었음.

(이떄부터 나의 만우절엔 엄마와 함께하였음)

그래서 기숙사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함

 

띠리리리리

 

나  여부세요?엄마, 딸

엄마  왜? 엄마바쁘다

나  (최대한 울먹거리며)엄마..어떡하지

엄마  뭐가?

나  나..기숙사 퇴사당했다.내일까지 짐빼란다.

엄마  어???????????이기무슨소리고?? 왜?????????니또 무슨 사고칬나????????

나  아..몰라.. 내일까지 짐빼라는데 어떡하지..

엄마  아니 무슨 나가라카는데는 이유가있을거 아이가? 왜또무슨일인데?

그러니까 엄마가 맨날 하는 소리가 니는 %$*&^ㄲ(^#..........

나  (말끊고)몰라 4월이라고 나가라한다이가..

엄마  이건또 무슨소리고? 4월인데 왜 기숙사 방을 빼라하노?

나   엄마 만우절  뚝

...............

.....................

..............................

1초만에 다시 전화옴

그러곤 폭풍욕을 쏟아내심

 

엄마   야이망할가시나야엄마지금일하고있는데아이고 깜짝놀랬네 니 엄마한테 장난치고 그랄래 확그냥새리삐까마...ㅋㅋㅋㅋㅋ아씨 아까 쌤들한테도 당했구만ㅡㅡ(엄마가 어린이집하심)

나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가족사이에 이런 장난치고 이러니까 좋쟤???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

엄마   됬다마 끊으라 아이고 깜짝놀랬네..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무려 고1떄임

 

 

고2때는 학교에(여학교였음) 여학교 처음오셨던 26살 한국지리담당(일명 찌 지리)남쌤을 여고답게 기막히게 속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얘기로 기숙사에서 밤샜으므로 엄마속일 정신이 없었음 ㅋㅋ..

이게 대박웃기지만 스압이 안그래도 쩔어주므로 다음기회에 하도록 하겠음..

 

고3때는 안그래도 문제안데 개념없다 소리들을까봐 안함..

재수때도 마찬가지..

 

에피소드 2

 

그러고 대딩이 되었음

고딩땐 접해보지못한 '총학생회, 학생집회'라는걸 처음 접하게됨

우연찮게도 등록금 동결을 위한 학생집회가 만우절날 열림

난 나이는 헌내기지만 외모와(응?) 학년은 새내기이므로

선배들이 강제동원(?)하여 집회를 참가하게됨.

 

시끌벅적한 가운데 갑자기또 우리엄마가 생각이남

그래서 또 전화를 걸었음

 

나  여보세요? 엄마,딸 (웅성웅성)

엄마  왜? 뭐고?거기 와그래 시끄럽노??

나  엄마. 내가혹시 뉴스에 나오거나, 몇일간 연락이 안되도 걱정하지 마리..잘견딜게

엄마  뭐라카노? 돌았나??? 니지금뭐하는데??

나  엄마. 난 명예로운 딸이 될거다.

엄마  야가 지금 비싼밥쳐먹고 무슨헛소리해산노 니지금 어딘데 뭐하노???

나  여기 광화문. 난 이명park을 용서할 수가 없다(당시 광우병사태로 집회가 많이열렸음..ㅋㅋ)

엄마  야!!!!!!이기진짜 미친나 뭐하노 왜그딴데가있노 이기이기 완전 정신이 나갔네 니 엄마가 그렇게 얘길해도 말을 쳐 못알아먹고 #$^...

나  ....엄마 만우절 뚝

 

............................

원래 1초만에 전화와야하는데 전화가 안옴..

혹시나 만우절얘기 못듣고 경찰에 신고한것은 아닌가 하는 불길한생각이 스침.

다시 전화 검.

 

엄마  (받자마자) 야!!!!!!!!!니는 느그아빠닮아가나????(아빠가 장난끼가 많으심..ㅋㅋ)아이고 엄마 간도안좋은데 간떨어지는 줄 알았네..ㅋㅋㅋㅋ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엄마 난 그런거 귀찮아서 안간다 지금여기 학생총회하고있다 ㅋㅋ

엄마   니 함부레 그딴 집회같은거 가지마라이? 아이고 심장이야 ㅡㅡ ㅋㅋ(괜히 또 엄마의 걱정거리 하나를 늘렸음..)

나  아이고 안간다고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즐거운만우절보내맄ㅋㅋㅋ

엄마  됬다마 가쓰나야 끊어라 ㅋㅋㅋ

 

 

 

에피소드 3부끄

올해일임. ㅋㅋ 이젠 아이디어가 자꾸 고갈되고 있음..

장난은 치고싶은데 뭘로쳐야할지 모르겠음.

고민하던 와중, 등록금동결운동생각남.

(우리가 등록금이 오르면서 등록금 동결을위해 3월말까지 등록금을 내지않는 운동을 한다고 집으로 총학 찌라시 날라옴.

그거보면서 우리아빠 그라면 3월까지 안내면되겠네?하시면서 미소지으심.)

원래 내 학비는 아빠담당이므로 엄마가 잘 모르실거라 생각했음.

그래서 전화를 검

 

근데왠일로 반가이 전화받으심

 

나  어 엄마 딸

엄마  아이고 ㅋㅋ 안그래도 니생각하고있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나? 엄마텔레파시가 왔드나??????(이거쫌 기여우셨음..)

나  아어엄마 그건잘모르겠고 내 등록금냈나?

엄마  아빠가 냈을낀데?왜?

나  (ㅇㅋ이거임) 안냈다는데? 등록금 미납됬다고 문자왔는데 엄마는 연락못받았나?

엄마  그기무슨소리고?? 아빠가 접때 냈다했는데?

나  (그래도 우겨야한다) 뭐라하노.. 냈는데 왜문자가오노? 아..내 학교못다니면 우짜노?이거 몇일전부터 문자왔긴했는데 난 아빠도받았을거같아서 바로냈을줄알았지 아..씨...

엄마  (5초간 정적..)에이..그래도 짤리기나하겠나?

나  아 이거 수강신청취소될수도 있다고 같이 연락왔단말이야

엄마  맞나.. 엄마가 아빠한테 한번 물어볼께 근데냈다그랬는데..

나  아 쫌물어봐바 딸내미 재수해서 새빠지게 학교왔더니 짤리면우짜노 ㅡㅡ

엄마 알겠다 내지금 아빠한테 전화해볼께

(여기서 잠시 고민에빠짐. 엄마한테 당장 말할것인가 아니면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한후 자연스럽게 알도록 할것인가..

하지만 아빠한테까지 도달했다가 아빠한테 혼날까봐..ㅋㅋㅋ)

나  아 엄마 맞다그리고 까먹고 안한말이있는데

엄마  어어 왜?

나  엄마오늘 만우절

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 가씨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내가 작년에 니한테 만우절이라고 속았는데 생각하고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속았네..에이..ㅋㅋㅋㅋ

나  엄마는 할때마다 속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한테 속이는 재미가 쏠쏠함

엄마  느그엄마가 순진해서 그렇다이가..ㅋㅋㅋㅋㅋㅋㅋ에이 놀래라

 

 

 

헤헤

입은 다소 거칠고 무뚝뚝한 엄마지만

딸 기숙사생활한다고 내려갈때마다 비싼음식 좋은거 사줄려고하고

내려갈떄마다 먹을거 한박스씩 싸주셔서 ktx탈때마다 힘겹게 만드시고

전화해서 불쌍한척하고 옷도제대로 못사입는척하면

홈쇼핑에 나오는 최고급옷들(ㅋㅋ)로 기숙사까지 보내주시는 엄마

유치원 하고싶다고 적지않은나이에 대학교까지 다니시면서 돈버시고

유치원지대까지 알아보시고 돈모으시면서

내가 휴학떄리고 자취하고싶다고 콩만한 방에서라도 혼자살고싶다하니까

그래도 몬난딸도 딸이라고 원룸불안해서 되겠냐며 오피스텔로 찾아봐주시는 우리엄마

가끔씩은 딸 연락잘안한다고.. 닌 시집가면 엄마한테 전화도 안하겠다고

아이처럼 섭섭해하시는 엄맠ㅋㅋㅋㅋ...

 

그래도 세상에서 가족만큼 소중한사람이 어딧겠어요+_+!

엄마사랑해요 알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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