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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시험했다가 ....대박이에요ㅠㅠ

사악남 |2010.06.13 18:54
조회 1,500 |추천 0

 

안녕하세요 !! 저는 서울사는 20대 중반 솔로남 입니다^^

 아침마다 학교 등교길에 톡 보면서 멍청하게 실실 웃다가

아 ! 나도 써봐야겠다 !! 하고 결심한지 한달...

 

질질 끌다가 왠지 시험기간이 되서야 쓰고 싶어져서 쓰게 됐습니다 ㅋㅋ

(왠지 시험기간엔 성경책도 읽고싶어지는 공부못하는 유형 ㅠㅠ)

 

이 얘기는 제가 고딩때 사귄 여자친구를 낚은 얘기인데요

휴.. 벌써부터 달릴 악플들이 예상되네요 ;;(특히 그애가 보면 안되는데;;;;;;;)

아마 소설 한편 보듯이 길거에요 ㅠㅠ그만큼 방대하고 치밀했던 만우절계획이라서... 

 

요새 음임체??는 필수라면서요 ㅋㅋㅋ(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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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만우절.

 

그 당시 나에겐 키크고 늘씬하고 이쁜. 분에넘치는 여자친구가 있었음

뭔가 여자친구를 지대로 속일만한 스펙타클한 낚시가 없나 ...고민하다가

여자친구의 평균치보다 살짝 높은 질투심때문에 항상 혼나고 다투고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뭔가 족쇄를 느슨하게 만들 공격을 한번 해야겠다 생각 함

 

 

만우절 하루전.

 

계획씩이나 짜고서 일단 여자친구의 과거 정보를 찾기위해

혹시나 해서 중딩때 대 유행이었던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검색해보니

뜨든~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운영했던 커뮤니티 홈피를 찾아냄 음하하

생각 보다 일찍 찾아서 여자친구의 과거를 찬찬히 훑어보며

질투도 하고 웃기도 하다가 드디어 적정인물을 찾음

그 남자는 여자친구의 과거 절친으로. 학원도 같이 다니고

같이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방명록에 남겨놨음. 이거임! 엄청난 정보들!

그 인물(가명이름 재형)이 여자친구 낚시의 최고 떡밥임(그분 뒤늦게나마 ㅈㅅ)

모든 준비를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싸고 잠잤음

 

 

만우절 당일.

 

여자친구와 아침에 만나서 학교 등교후 각반으로 헤어짐

(같은학교 다른반. 매일 등하교 같이함.)

반에 들어가자마자 맨날 문자가 남아돈다며 외로워하던 친구의 폰을 빌림

(폰빌린 친구에게만 계획을 위해 어쩔수 없이 사정설명하고

절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말라고 당부함)

친구의 폰으로 여친한테 문자날림

 

 

친구폰- "안녕~ 하라(물론가명) 맞지 나 재형(역시가명)이^^"

여친   - "엇!! 재형아 완전반갑다ㅋㅋ 내번호 어떻게 알았어?"

친구폰- "응. 내친구가 너 번호 알고 있길래 바로 저장해서 연락했지ㅋ"

여친   - "잘했어ㅋㅋ야 어떻게 살어?"

친구폰- "나야 걍 잘살지ㅋㅋ야 XX학원다닐땐 엄청 재밌게 놀았는데ㅋㅋ"

여친   - "맞아 그때생각난다ㅋㅋ"

친구폰- "그 XX선생 짜증났었자나ㅋㅋ 우리 XX놀러갔을때도 재밌었어ㅋ"

여친   - "아 응!! 완전 짜증났었지ㅋㅋ너 거기 놀러간거 아직도 기억하네ㅋㅋ"

(여기서 여친이 완전히 그 재형이란 친구로 믿었을 거라 판단함)

친구폰- "그럼 추억인데ㅋㅋ너 남친은 있어?" ( 계획 프로젝트1 스타트!! )

한참 뒤에 문자옴...애가 탔음.

여친   - "응...있긴 있는데.. 공부하느라 거의 안만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만났을땐데!!!

(어쭈 이것봐라....그래서 프로젝트2 스타트!!)

 

 

친구폰- "아 그래?? 잘됐다 그럼 내 친구 소개 받을래?ㅋ"

여친   - "아..^^;괜찮아 대친 내친구 외로운데 내친구나 소개시켜줘라ㅋㅋ"

(쫌 감동이었지만 그래도 프로젝트1의 괘씸함이 덜가셔서 한번더 들이댐)

친구폰- "내친구가 너사진보고 맘에 들어서 소개시켜 달라는데 어케그래ㅋㅋ"

            "친구 키 184에 조인성삘 돈많음ㅋ"

여친   - "아.. 알았어 그럼 한번 만나볼게 ㅋㅋ"

 

!!!!  OTL......

 

친구폰- "잘생각했어ㅋㅋ그럼 XX에서 담주 토욜날 보자 ㅋ" (1주일짜리 계획이었음)

여친   - "아 안돼! 거기말고 YY에서 그날 보자 ^^ " (왜냐면 XX는 내가 자주다니는곳)

친구폰- "아 그래ㅋㅋ 그럼 그날봐~"

 

(친구폰으로 재형이인척 문자하다가 의심을 사지 않기위해 제폰으로 여친한테

간간히 문자함)

 

 

학교 끝나고 여친과 집에 가는길에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잘 웃고 떠들고 놀았음

지금 생각하면 아마 썩소였을거라 생각됨

 

 

하튼 주말에도 만나서 도서관도 가고 잘 놀고 평일에도 같이 학교가고 오고 함

그리고 의심을 더 확실히 없애기 위해 학교 끝나고 저녁에도 간간히 폰빌린 친구 번호로 재형이인척 여친에게 문자함. 그럼 그 친구는 여친에게 온 문자를 내게 전달함

(지금 내가 생각해도 소름끼칠 정도로 치밀했음;;)

 

 

 

그렇게 모든 계획이 완벽히 진행되고,

재형이와 여친이 만나게 되는주의 목요일이었음

 

그동안 폰을 쿨하게 개방하던 여친이 역시나 폰을 자꾸 숨기고 문자를 전부다 지워뒀음

문득 궁금해졌음. 나랑 있는 동안에 그친구 번호로 문자오면 어떻게 행동할까...

 

 

그래서 여친과 같이 있을 시간쯤에 친구번호로 여친에게 가도록 예약 문자 지정해둠.

같이 저녁먹고 집에가다가 역시나 여친에게 문자옴. 나는 예의주시해서 봤음

여친 문자 슬쩍 보더니 당황해서 얼른 지우려함. 난 뭐냐고 능청떨면서 여친폰 볼라함

여친 더 당황해서 도망치더니 문자 지우고 옴. 난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줌

여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암것도 아니라함

근데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갑자기 그런 여친이 안쓰러워 지는거임

(안되겠다 싶어 한번 기회를 주기로함)

 

 

나    - "하라야 우리 토욜날( 재형이라는 인물과의 약속날)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자"

여친 - "그래 ! 그러자~"

 

 

생각 보다 고민없이 대답하는거임

 여친과 헤어지고 저녁에 친구한테 문자가 전달되옴.

 

 

여친 - "재형아 나 토욜날 할머니가 아프셔서 시골 내려가 봐야 할거같애 미안"

그래서 또 친구번호로 문자 보냄

친구번호 - "엇 내친구 완전 기대하는데ㅠ 그럼 내일 금요일이라도 안돼?ㅠㅠ"

여친 - "그래ㅋㅋ 그럼 내일 어디서봐?" (또 헐...)

친구번호 - "그럼 내일 ZZ에서 보자 ^^"

여친 - "알았어 낼봐ㅋ"

 

(ZZ는 평소다니는 도서관과 우리집의 중간 부분임. 그 이유는 밑에서 알게됨)

 

 

 

대망의 금요일.

 

 

아침에 여친과 같이 등교하고 교실에선 아무일 없는듯이 내폰 친구폰 번갈아

가면서 여친에게 문자함. 그러다 모든 수업을 마치고 여친반 앞에 가서

끝나기를 기다림. 여친이 종례를 마치고 나와서 여친에게 집에 가자함

여친 오늘 엄마랑 목욕탕 가기로 했다면서 나를 뿌리치고 교문으로 뛰어감

난 멀찌감치 남겨진채 " 그래 이따봐^^ " 중얼거리며 손흔들어줌

 

 

집에와서 대충 가방에 책넣고 도서관모드로 꾸미고 준비함

여친과 재형이라는 인물의 약속 시간즈음에 맞춰서 약속 장소 매그도나르도로

천천히 걸어감            두근두근

저 멀리 여친이 보임. 엄청 나게 꾸몄음 진심 다시 한번 반할 뻔함

짙은 화장에 이쁜옷에 빽까지 !!!

야속했음 나랑 만날땐 쌩얼에 츄리닝에 빽가방만 했으면서...

 

 

천천히 걸어가는데 여친 두리번 거리다 내쪽을 보더니 황급히 매그도나르도

안으로 들어감 나 그앞에서 여친에게 문자함

 

나   - "너 혹시 매그도나르도 앞에 있지 않아? 너 아닌가? "

잠시뒤 친구에게 문자옴  - "너 여친한테 전화 오는데 어찌까 받을까?"

나   - "아니 전화 안받으면 알아서 문자올거야 그 문자 전달좀 해줘" 라고 친구한테 문자함

역시나 잠시뒤 친구에게 문자 전달되옴

여친 - " 재형아 미안한데 나 친구가 교통사고 나서 급히 가봐야돼 오지마 미안"

 

또 잠시뒤 여친 매그도나르도 안에서 나옴.

 

나 - " 뭐야 너 맞았네 ㅋㅋ 근데 왜 나보고 안으로 들어가?"

여친 - " 아 화장실이 급해서 ^^ 근데 여긴 왠일이야?"

나 - " 나 도서관 가려고 버스타고 가다가 너 보여서 내렸어^^ 넌 여기서 뭐해?"

여친 - " 아.. 나 도서관 가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내렸어 ㅋ " (엄청 횡설수설함)

나 - " 뭐야 두정거장만 더가면 도서관인데 걍 거서 가지ㅋㅋ"

여친 - "아몰라 급했어 ! 이근처 경치좋은 공원있는데 가자!! "

 

(나를 계속 잡아끔 왜냐면 .. 그자리에 계속있음 재형이와 그의 친구라는 가상의 인물이

올 수도 있어서..)

 

 

그리고 공원에 앉아서 그냥 일상얘기 하다가 이제 얘기를 꺼내야 하는데

너무 낚시가 월척이라 차마 말을 못꺼내겠는거임.

그래도 계획의 마무리를 위해서 용기내서 말함

 

나 - "하라야, 나 토욜날 너랑 도서관 못갈거같애 ~"

여친 - " 왜? 뭔일있어?"

나 - "아니 너 토욜날 할머니 아프셔서 시골 내려가봐야 한다며~ 그니까 못가지"

여친 - "...............?"

 

나 - " 그리고 오늘도 나 먼저 가볼게. "

여친 - "...................."

나 - " 너 친구 교통사고 났다며 빨랑 가봐야지 나도 이만 갈게."

 

여친 이때서야 상황 파악 된건지 상황 정리가 된건지 막 웃음

 

 

그말하고 난 쿨한척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여친이 뛰어와서 붙잡음

난 이때 그동안 부글부글 여러번 끓었던 마음을 계속 억눌러와서인지

울컥해서 " 놔 !! ㅅㅂ츠차ㅗㄴ촞해ㅑㄱㅈㄷ러ㅐㅏㅇ러" 이러고 다시 돌아섬

여친 다시 와서 눈물 글썽이며 잘못했다함. 그러다 펑펑 움

나 마음약한 남자. 여친 눈물보니 급 미안해져서 나도 이렇게 시험한거 미안하다함

대신 앞으로 쓸데없는 질투, 툭하면 삐지지않기로 옵션을 검.

그리고 서로 화해하고 훈훈한 마무리.

 

 

 

 

 

 

 

라 하기엔 방대한 내용에 비해 마무리가 너무 허무함.

그래서 후기까지 씀 (어짜피 긴글 읽은거 후기까지 쫌만 더 읽어주셈ㅠㅠ)

 

 

한바탕 태풍이 지나간 후 여친은 "사악한 놈, 징그러운 놈, 간사한 놈, 뱀같은 놈,

웃으면서 그상황을 즐긴 변태같은 놈"등등 으로 몰아 붙이며 한참을 욕함

 

 

그래도 주도권은 나에게로 넘어왔음 훗훗

그러다 앞으로 쓸데없는 질투하지 않기로 했으니 오랜만에

동네 여자인 친구들과 만나 술한잔 하고와서 일부러 정보를 여친에서 살짝 흘렸음

뒤지게 욕먹고 다시 주도권은 여친에게 빼았김 ㅠㅠ

결국 원점이 될거 괜히 헛수고 했다고 허탈했음

괜히 서로 마음만 아프고....

 

 

그때 얻은 교훈은 다시는 애인 마음 시험하는 이런 낚시 하지 말자 임.

그냥 여친 원하는데로 잡혀 주는게 맘편하고 최고라는 생각을 함

 

 

그리고 그 여친과는 잘~ 사귀다 대학 진학때 서로 의견충돌로 다투다 헤어짐ㅜ

 

 

끝으로 저 원래 그런남자 아닙니다 ...ㅠㅠ 저도 저때는 어떻게 저런 치밀하고

간사한 계획을 짰는지 의문입니다.

원래 엄청 단순하고 감정표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데...

휴.. 뭐 위에 다 써놓고 핑계로밖에 안보이겠네요^^;;;;하여튼 진짜 아녜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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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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