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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무책임녀 내친구

마칠 |2010.06.15 00:48
조회 1,304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접한지 보름정도 되어가는 새내기 입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부산에 사는 21살 여자 입니다.

이젠 친구라고도 하기싫은 제 친구 얘길 하려고합니다.

 

 

그 친구를 A 라고 할게요.

중학교2학년때 환경부장을 맡았던 A 에게 반장이 학급게시판 꾸미는걸 모두 맡기자

제가 무슨 정의의 사도처럼 나서서 얘기했던 걸 시작으로 친해졌습니다.--;;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고등학교는 갈라졌지만

 

같은 학원도 다니고, 종종 놀러도 갔습니다.

근데 걔네 엄마가 좀 유별나셔서 게임하시느라  아침도 안먹이고 A를 학원에 보내서

그래서 제가 가족들이랑 베니건스에서 외식하고, 몬테크리스토 같은 샌드위치 포장해서 A에게

가져다 준 적도 있고요,

 

 

시험끝나고 놀러가려고 해도, A는 엄마가 잘때 몰래 나오고

또 5~6시만되면 엄마가 A에게 전화를 해대는 통에 서둘러 집에가곤 했어요.

 

약속시간을 잡고도, 엄마가 주무실때 나온다고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나오거나

30분 늦게 나온적도 있고 들쭉날쭉해요.

 

 

그리고 제가 A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 A가 폰이 고장나서 엄마한테 고치는데 맡기라고하고 학교에

갔었나봐요~ 전 그걸 몰랐죠, 제가 A에게 문자보내자마자 걔네엄마한테 전화와서

"왜 문자하니? 너는 공부도 안하니?" 이러시고요

 

 

집이 이렇게 빡빡하니 A가 중학교때 가출아닌 가출을 한 적이 있었어요.

같이 영어학원을 갔다가 4~5시간후에 논술학원수업이 있었는데, 그때 A는 집에 안 들어가고

바로 논술학원으로 간다고 하고 너만 알고있으라고,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저는 그러겠다고 하고 집에 점심먹으러

갔었는데,

 

어떻게 저희집 번호를 알았는지, 저희집으로 A엄마가 전화오더라고요

저는 A가 비밀로해달라고 신신당부해서 A가 어디갔는지 모른다고 하고 끊었는데,

몇분후에 또 집으로 전화와서 저희엄마가 받아서, 잘 말씀드리고 끊었는데,

또 전화오고, 또 전화오고... 결국 무시했어요 전화오는거;;

 

저는 이때 A네 집이 빡빡한게 중고등학생 이니까, 공부해야할때니가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 저희가 자라서 자라서 20살이되고

21살이 되었어요.

 

 

달라진게 있냐고요? 아니요

아무것도 없어요.

 

A는 친구들이랑 구두를 사거나, 옷을 사지도 않아요.

엄마랑 같이가서 사거나, 아직도 엄마가 다 사옵니다.

 

저 A랑 만날때는 영화보고, 밥먹고, 쇼핑하고 이거 하루에 다 못해요.

영화보는데 2시간, 여기저기 구경하고 하면 어김없이 A엄마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저 중에서 골라서 해야해요.

 

 

아직도 5,6시면 어김없이 어디냐고, 안오냐고 전화오고 문자옵니다.

매번 그러니 저도 좀 불편하더라고요..

 

 

그리고 A가 학원시간이 다되가서 학원간다고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A엄마가 전화오더니 동생 게임기 못봤냐고 동생 게임이 찾아놓고 학원가라고, 집에 오라고해서

A 그날 학원 못가고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제가 7일 기차자유이용권? 같은 '내일로'를 알게되고

A에게 같이 전국여행을 가자고 했어요. 서울가면 잘데도 있고, 또 저희 부모님이 더 많이보고, 느끼고오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주셨고요, A랑 저는 대학가면 여행가자고 중학교때부터 차곡차곡 모은 적금통장도

각 200만원씩 가지고 있습니다.

 

자금, 시간 뭐 하나 문제될 것이 없어서 대학교 방학하자마자 가자고

20일을 여행출발일로 잡고 부푼가슴을 안고 기말시험을 하나하나 쳐나가고 있었습니다.

 

내일로는 출발하기 5일전에 미리 표를 구매해야해서,

16일에 미리 표를 사야한다고 A에게 거듭 강조하고, A집이 빡빡한 것을 아니까 허락받은 것 확실하냐고

제가 한 10번은 물었어요, 만날때마다

 

그럴때마다 허락받았다고 10번 다 대답했고요.

그렇게 월요일이 됐어요. 이제 이틀뒤엔 표 사고, 여행이 코앞으로 다가온거죠.

벌써 보성녹차밭이랑 서울 청계천이랑 코스도 거의 다 잡아놨구요, 엄청 신나더라구요.

친구랑 둘이서만 떠나는 여행이라니..

 

 

그리고 월요일 밤 9시 A가 아빠한테 잘못 보낸 문자가 저한테로 왔더군요

"아빠 **(저)랑 5일동안 서울로 여행가려고 하는데 엄마는 절대안된대요. 가면 안돼요?ㅠ" 라고

 

전 그걸보고 무슨일이냐고, 이미 허락 다 받은 것 아니냐고 했더니 대뜸

"근데 절대로 안된대 단하루도 안된다고 그러신다 미안해" 라고 하더군요

 

 

허탈하고 어이없고

전국여행 코앞에서 준비다해놓고 이게뭔지

 

그래서 제가 우리집에도 다 말해놨고, 서울가면 지내기로 한 아빠친구 딸 한테도 다 말해놔서 안된다고

하니깐 "너는 니 체면이 그렇게 중요해? 그럼 너혼자 가던가" 대뜸 이러고

 

어떻게 저기서 체면이라는 말이 나올수가 있는지, 화가나서 21살이나되서 그렇게 책임감이 없냐

나랑 한 약속은 다 뭐냐, 그리고 왜 엄마가 허락했다고 거짓말 했냐, 이걸 어떻게 책임질거냐

뭐 이딴게 다있냐 라고 했더니

 

"사정이 생기면 그럴수 있는거지 말을 그따위로 하냐 니 말대로 난 이딴거니까 혼자가라" 이러고

 

전국여행이 집앞에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혼자가는 여행 계획하는거랑

둘이서 가는 여행 계획하는거랑 다 다른데 남에일이라고 이렇게 쉽게 말하더라고요.

 

여행간다고 기대했는데 김 다빠지고

 

수요일에 당장 표 사야하는데 다른친구한테

 "여행갈래? 전국일주야, 표 내일당장 사야되고, 돈 한 30만원 든다" 이러면 누가 선뜻 간다고 하겠어요.

 

 

애초에 A가 허락했다고 허락했다고 거짓말만 하지 않았으면

다른친구랑 계획해서 제때 떠났을 거에요.

 

정말 속상하네요.

6년친구랑 이렇게 등돌리게 됐어요.

 

 

벌려놓은 여행계획들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마음만 붕 떠서...

난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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