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톡 됐네요.
자고 온 사이에 어느새 톡이 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이 개느님 인증사진 올려달라고 하셔서 사진 인증 할게요.
** 개는 장난으로 키우는거 아니라고 하신 분들, 물론 우리 오빠가 개느님 롤러코스터 태운 것이 잘못이긴 해요..ㅜㅜ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때 책임감이 없이 개느님을 모셔온 것도.. 넹 죄송해요ㅜ 하지만 열심히 키울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어머니께서 개느님 데려오자고 하셨을 때 저도 앞으로 잘 해야겠다고 결심했으니까요. **
개느님 인증 + 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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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느님 때문에 글을 다 쓰게 되네요.
어차피 오늘은 할 것도 없겠다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려보아요.
처음 쓰는 거라서 어색할 수 있으니 괜춘하게 봐주셨으면 해요.
(이야기 할 때는 ~했음. 이라고 쓸게요ㅇㅇ)
내가 왜 그랬을까.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초등학교 때 그러는게 아니었음.
그때는 개 키우고 싶다면서 사전 정보도 없이 그냥 개 데려오자고 했음.
막 밤마다 부모님 방 앞에서 단식투쟁한다고 한 10분 정도 방 앞에 앉아서
생떼 부리고 그러다가 침대로 기어들어가서 자곤 했음.
그렇게 한달 정도 그냥저냥 보내다가 드디어 부모님께서 개를 데려오신다고 했음.
뭐, 그냥 개라는 것에만 집중하고 아주 좋아라 했음.
(그당시, 나는 개가 다 똑같은줄 알았음. 순종이고 잡종이고 아웃오브안중.
친구네 집에서 키우던 개를 보고 개에 혼이 팔려서
그렇게 개개개개개개객개ㅐ개ㅐ개개개개ㅐ개개개개ㅐ개를 외쳤던 거 같음.)
처음 내가 개를 데려왔을 때, 개느님은 천사 같았음.
난 손바닥만한 개를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커서 조금 실망했음.
하지만 발발거리면서 돌아댕기는거 보고 그냥 다시 개개개개개개개를 외쳤음.
근데 그때 개느님은 본성을 숨기고 계셨음.
조금만 혼내도 약간 성질을 드러냈음.
그렇게 나와 어무이는 개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그냥 키웠음.
남들 키우는거 보고 사료 사고 집 사고 패드 사고 했음.
그렇게 개느님은 막 자라셨음.
한 1년간 개느님은 집안에서 서식하셨음.
그러다가 집안에 남아나는 물건이 없고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개느님은 베란다 한 구석으로 들어붙게 되셨음.
하지만 그것만 해도 돈이 많이 들었음.
장판 새로 깔고 베란다 창문에 철창 만드는데만 200만원 가량 들었음.
(지금도 개느님은 우리집 베란다 구석에 서식하고 있음.)
우리집 개느님 종류는 아메리칸 코카스파니엘 중형견(사냥개)고
개를 분양해준 아줌니 말씀 들어보니까 나름 혈통있는 순종이라고 하셨음.
(몸무게는 16kg 정도 되심.)
사냥개라서 그런지 아구 힘이 장난 아님.
레알 내가 개느님한테 튼실한 허벅다리 안쪽을 정성스럽게 물려봐서 알고 있음.
개느님 아구 사건 피해자는 아버지랑 할머니, 그리고 나임.
내가 개느님한테 첫번째로 물린 부분은 허벅다리임.
개느님은 집에 어머니만 없으면 야생견이 되심.
소파에 올라가서 홀롤로 외쳐대서 내려오라고 손짓 한번 했다가
눈에 핏발이 선채로 나를 물었음.
근데 물고 고개를 마구마구 흔들어 댔음.
허벅다리 살이 뜯겨져 나가는줄 알았음.
두번째로 물린 곳은 손목이었음.
개느님 쫓겨난 후 베란다에서 손수 등 긁어드리는데
갑자기 나를 쳐다보더니 으르렁 대셨음.
무서워서 '엄마!!!!!!!!!!!!!!!!!!!!!'를 외치려고 일어나는 순간
개느님이 나를 또다시 정성스럽게 물었음.
(개느님한테 물려서 생긴 흉터 아직도 있음.)
그렇게 아버지도 개느님에게 손대셨다가 물려서 응급실 가시고
할머니도 이리온 하셨다가 물려서 응급실 가셨음.
그렇게 개느님은 막 나가셨음.
결국 아버지는 개느님의 이 막나가는 행태에 참지 못하시고
2년 전에 폭발하셨음. 그래서 어무이랑 아버지 대화하고
나랑도 개느님을 이 홈스윗홈에서 추방하자는 이야기를 하셨음.
' 이노무 개시끼를 시골구석으로 보내버리던지 해야겠다.'
개느님 추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몇일 후였음.
개느님이 오빠 침대에다가
똥덩어리를 한 대접 쌌음.
오빠 헬오브 절규를 했음.
오빠 절규를 하더니 샤우팅을 했음.
엄마!!!!!!!!!!!!!!!!!!!!!!!!!!!!!!!!!!!!!!!!!!!!!!!!!!!
머리털 나고 오빠가 그렇게 소리지르는건 처음 봤음.
결벽증 수준으로 깔끔 떨던 오빠가 자기 방에 똥이 한대접이나 있으니
마음 같아서는 개시끼를 쳐죽이고 싶었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했음.
대신 개느님을 집에다가 처넣었음. 우리집 개느님은 케이지에 살고 있음.
한마디로 그냥 상자에 문이 달려 있다고 보면 됨.
우리 오빠는 몇년간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가지고 있음.
(케이지와 개느님 무게는 거의 18~19kg)
개느님을 케이지에 넣은 오빠는 케이지를 들고 들었다 놨다 돌렸다 굴렸다 했음.
헬오브 롤러코스터.
개느님은 그렇게 롤러코스터 사건 이후로 오빠에게 대들지 못함.
서열이 바뀐거임.
엄마/개느님/오빠/아빠/나/할머니
↓
엄마=오빠/개느님/아빠/나/할머니
하지만 그일 있고 몇일 안 가서
개느님이 소파에 오줌을 요단강 수준으로 지려놨음
스팀기 가져다가 소파랑 침대(소파랑 침대 버리고 싶었지만..) 전부 지졌음
개느님은 집안의 테러리스트였음.
결국 개느님은 쫓겨났지만 어무이가 개느님을 매우 보고파하셔서
사흘만에 돌아왔음.
소파는 오줌이랑 똥 지려놔도 심하지 말라고 방석으로 도배했음.
그 일이 있고나서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우리집 가족은 사건이 터져도
해탈했음.
그런데 개느님이 이틀 전에 어무이가 청소를 하시다가 할머니 방문을 열어 놓으셨음.
근데 개느님께서 할머니 방에 들어가서에서 뭘 처먹었음.
(아버지가 계실때 개느님은 베란다에 계시지만 안 계실 때는 어무이가 풀어 놓으심.)
자세히는 모르지만 무슨 쇳가루였음.(까만 쇠냄새가 나는 가루)
어무이가 개느님을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먹은 직후였음.
아무 이상이 없길래 어무이는 그러려니 하셨음.
그리고 밤에 운동을 나가셨음.
나는 그때 집에 있었음. 혼자 잉여짓을 하다가 심심해서 오랜만에 닌텐도 위 게임을
하려고 티비를 틀고 소파에 앉았음.
(우리집 소파는 'ㄱ'을 뒤집어 놓은 모양임. 한마디로 한쪽은 다리를 뻗을 수 있음.)
소파에 다리를 뻗고 위 게임을 돌리면서 열중을 하고 있었음.
개느님은 혼자 발발발 돌아댕기면서 놀고 있길래 신경 쓰지 않았음.
그렇게 게임에서 던전 들어가고 보몹이랑 대치하고 있는데 개느님께서
소파 다리 뻗은 부분에 올라왔음.
막 보몹이랑 싸우는데 개느님이 갑자기 시야를 가리니까 내려가라고 발로 밀었음.
개느님은 슥슥 밀리더니 입을 벌렸음.
순간 불안했지만 눈앞에 보몹이 더 중요했음.
그리고 사람이 토하는 비슷한 소리와 함께 다리가 뜨끈해졌음.
'으웨에에엥에에에에에에에ㄱ'
우리 개느님은 사료 안 먹음.
사료 먹으면 변이 안 좋아서 밥에다가 소금 안 뿌린 김을 손수 싸서 먹임.
밥 먹는 양도 거의 밥 한공기는 됨.
' 엄마!!!!!!!!!!!!!!!!!!!!!!!!!!!!!!!!!!!!!!!! '
근데 엄마는 운동 갔음ㅋ
엄마한테 전화해서 헬오브 절규.
뜨끈뜨그한 김+밥 뭉텅이.
게임하다가 갑자기 내 다리에 올라탈때 불안했었음.
다행인게 10분 뒤에 어무이가 집에 오셨음.
개느님은 그대로 베란다로 갔음.
어무이와 열심히 개느님 토사물을 치웠음.
소파는 다시 스팀으로 지졌음.
아직 개느님이 소파에 토한거 아버지 모르심.
개느님 데려온거 진심 후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