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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네 주변에서 사람들이 다칠 것이다.

뽁구 |2010.06.16 22:29
조회 1,698 |추천 0

휴우...

여기다 이런거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속아 담아 두고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씁니다. 2010년 연 초에 저는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너는 안 다치고 네 주변 사람들이 다칠 것이다."라고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연 말에 군 입대를 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팔이 부러져서 고향에 내려가서 수술 받아야겠다고.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훈련소에서 동기랑 뚝심을 하다가 "뚝!" 소리가 나면서 팔뼈가 부러졌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고향에 와서 수술 받고 2개월 정도 고향에 있다가 남은 2주 훈련을 받기위해 다시 훈련소에 갔습니다. 

 2월에 명지대 다니는 친구가 무주로 보드 타러 갔다가 앞으로 넘어져서 팔목뼈가 부러졌습니다. 팔목뼈가 부러지면서 팔목에 있는 힘줄과 근육이 찢어져서 친구는 군 입대를 앞두고 입대를 미뤘습니다. 경과를 보고 수술을 해야해서 아직 수술을 안 했습니다.

 2월 둘째주, 어머니가 주말 저녁에 베란다 문을 닫으시다가 엄지 손가락이 문 틈에 끼어서 엄지 손가락 인대가 끊어지셨습니다. 일요일 저녁 1박2일을 보다가 어머니가 손을 다치셨다면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접합 전문 병원에 가서 바로 수술을 받고 2개월간 재활 치료를 받으셔서 다행히 거의 예전과 같이 엄지 손가락을 쓰십니다.

 5월 중순에 부모님과 저녁에 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2살 많은 형이 있는데 학교를 서울에서 다닙니다. 형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장례식장에 가봐야겠다고 했습니다. 형은 K대를 다니는데 고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처음에 고인이 된 형이 S대를 다니는데 S대 앞에서 차에 치여 죽었다고 들었지만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 형이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했다고 들었습니다.

 6월 둘째주 온 국민이 염원하던 월드컵이 시작되기 며칠 전 작년 10월에 군대 간 친구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대학교 와서 친해진 친구인데 군대 가서 연락 한 번이 없어 섭섭하기도 했지만 친구 소식을 물으면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무슨 일이 생긴건 아닌지 많이 걱정했습니다. 순간 연 초에 들은 말이 생각났고 친구가 고향에 내려왔다고 해서 무슨 일인지 만나서 애기하려고 친구 집 앞에 갔습니다. 친구 애기는 사다리 타고 작업을 하다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어깨 쪽부터 떨어져서 의가사 전역은 아니지만 군대를 나와서 공익으로 복무를 마친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거 같지 않아 안도했지만 그 이유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도 조금 불안했습니다.

6월 14일 월요일 새벽 4시에 여자가 울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잠결에 깨어나서 창문을 여니 맨 발에 어떤 아주머니가 뛰어다니시면서 애기가 떨어졌다고 소리를 지르고 계셨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우리 동은 ㄷ자 형태로 되어있는데 10층 아래 사는 사람들은 거의 깨서 아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여자가 몇 층 사냐고 하자 아주머니는 "1202"호라고  대답하셨고 계속 사람 살려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아이를 찾으자 또 사람 살려달라고 소리 치셨습니다. 보고 있던 동네 사람 중에 누군가 112와 119에 신고를 했는데 이런 일이 자주 없어서 그런지 112가 먼저 오고 119가 왔는데 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결국 아이가 죽었고 애긴 줄 알았는데 19살 남자였습니다. 뉴스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 상심을 이기지 못 해 죽었다고 나왔습니다. 같은 동이니까 아파트 구조가 같을텐데 만취를 해도 떨어질 만큼 창문턱이나 문턱이 낫지 않습니다.

 

 올 한 해 제 주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현실에서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겁나고 무섭습니다. 올 초에 들은 말이 사실이면 여기까지였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무슨 일이 일어나면 감당하기 쉬운 일이 아니라는 예감이 듭니다.

살면서 이런 일을 누구나 한번 쯤은 겪는거겠죠? 그렇다면 경험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겪어보신 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가만히 있으면 올 초에 들은 말과 제가 겪은 일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을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도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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