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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일지) * 나 완죤히 새 됐어! *

토토 |2010.06.16 23:19
조회 224 |추천 0

 

  지난 월요일에는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갑작스레 쏟아진 빗줄기로 자연 목욕을 한 탓에 준비에 소흘했던 내 자신을 반성했다. 때문에 이튿날 새벽엔 기상대에 두 번이나 전화를 걸어 날씨를 확인했다. 오전에 10~20미리 정도의 비가 올 거라는 예보에 따라, 우비를 챙겨 입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보급소로 향했다.

 

 그런데 동료들 중 우비를 갖춰 입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이었다. 예보를 굳게 믿었던 터라 의기양양(!)하고도 자신만만(!)한 태도로 동료들에게 넌지시 충고했다. "오늘 비 많이 온데! 괜찮겠어?!..." 나의 당당한 모습에 모두들 조금은 걱정스럽고도 반신반의한 눈빛이 묘한 쾌감을 느끼게 했다. (..ㅋㅋㅋ... 어제 그렇게 당하고도 저렇게 무신경하다니...) 조금은 우쭐한 기분으로 나는 힘차게 엔진 시동을 걸었다.

 

 통풍이 되지 않는 땀복 수준의 우비를 입고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에도 "..곧 쏟아지겠지... 조금만 참자..." 하며 예보를 결코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결국(!) 비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우유배달 부부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ㅎㅎㅎ~ 아저씨! 어제는 비 오는데 우비도 안 입더니, 오늘은 비도 안 오는데 웬 우비예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랬다...

일기 오보(!)에 난 완죤히 새(!)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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