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임으로 바쁜분들은 제일 아래 요약해놓았으니 그것을 보면 됩니다.
때는 2010년 6월6일.
대한민국에서는 현충일이라 태극기를 계양했다 안했다 하는 논란이 붉어졌을무렵
난 그것과는 상관없는 생활을 하고있었다.
그렇다. 나는 유학생.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다음날의 일본에와서 일본인한테 영어수업을 받는 이해할수없는
행위를 위해 과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2시간이 흘렀을까..
문뜩 출출함을 느껴 잠시 쉴겸 나의 식량창고를 향했다.
그곳에는 1달전 한국에서 보내온 신라면이있었고 내눈이 그옆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있
는 짜파게티에 눈이 멈췄을때 나는 살며시 '훗' 이라는 소리와함께 미소를 지었다.
짜파게티..나에게 있어서 단지 일요일에만 허락되어있는 유일하게 한국을 느끼게
해주는 보물이였다.
"많이 줄었군..."
10개가 넘었던 그 행복은 어느센가 2개로 줄어들어 있었다.
나는 유학온지 2년이 다되어간다.
병장이다. 프로다.
나는 한순간의 욕구로 짜파게티를 여는 실수 따윈 하지 않는다.
이것은 일요일의 특권이기 때문에..
쓸대없는 말이 길어졌군.
그렇게 짜파게티의 유혹을 뿌리치고 신라면을 꺼냈다.
최근 김치가 떨어져서 신라면의 맛이 20%정도 하향되었지만 계란이 있다는걸 위안삼아
먹고있다.
그렇게 가스렌지에 물을 올리려고 하는순간...
그놈이 나타났다.
처음보는순간의 그 느낌이란....
'저 물체는 도대체 뭐지? 왜 허락되지 않는 내공간에 있는것이지? 어떻게 들어온거지?'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나는 프로. 하지만 그런 나조차 이순간 움직일수 없었다.
바퀴벌레..
이사온지 2달도 안된 내집 주방에서..녀석이 나타났다..
머리는 '움직여,배제하라'라고 외치고있었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내가 두뇌의 명령체계와 몸의 싱크로율이 오르기 시작한건 녀석이 초속 100cm의 속도를
내기시작할때 였다.
어떻게 할줄을 몰랐다. 당황했다. 이 물질을 배척해야 했지만 나에게 있어서 이녀석을 없앨수 있을 방법을 찾을수가 없었다. 패닉상태 였다. 그러던중 나의 머리스치는 하나가 있었다. 우리집에 유일하게 있는 생화학무기,유일한 살생병기..
모기약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이 가까운곳에 발견,다시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녀석은 마치 럴커의 버로우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하고있었다.
'안된다. 녀석이 땅을 파고 들어가버리면 지금 나에게 있어서 녀석을 죽일수 있는방법은 없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을때 나는 냉정해졌다.
그리고 녀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녀석의 저항은 의외로 거세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녀석의 움직임이 멈췄다.
'죽었나?'
나는 용기를 내서 옆에 있는 빗자루를 들고 살짝건드려보았다.
역시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수 있다는 명성을 가진것만은 있었다.
녀석은 움직이긴 해도 이속이 1/10 정도는 줄은듯 빌빌거렸다.
나는 생각했다.
'이상황을 빨리 벗어나고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녀석을 죽여야한다. 하지만 이녀석에게 죄가 있는걸까? 이녀석의 존재자체가 죄라고 인간의잣대로 멋대로 결정한것 뿐이지 않은가.내가 이놈을 죽일자격이 있는가? 녀석 역시 살아있지 않은가.어딘가에 녀석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들도 있지않을까..?'
문뜩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났다.
...
난 녀석을 죽일수가 없었다. 내손을더럽히고 싶어서 그것이 징그러워서 손대고싶지 않다는 핑계가 아니다.
그렇게 나는 문을열어서 녀석을 빗자루로 밖으로 쳐냈다.
녀석은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마치 죽은듯이 있었다.
'날 불태웠던 네녀석을 기억하겠다.'
그러곤 문을 닫았다.
'끝났다..악몽은 끝난거다..난 잘한거다. 녀석도 생물인대 살려주길 잘한거다..'
난 그런 달콤한 착각에 빠져있었다.
그리고이틀후.
신발장에..뭔가..꿈틀거려 불을켜고 봤더니...
다시..녀석이 있었다.
...더이상 용서 할수 없었다.
아무리 징그러워서 손대기싫...
아..아니 녀석이 생물이라고 살생을 피하려 했던 내 자신이 달콤한착각을 하고 있다는걸
느꼈다.
그렇게 생화학병기 살포작전을 펼쳤다.
싱크대 뒤에 모기약을 살포했다. 10초..20초..안된다 .. 녀석은 강하다. 그렇게 1분정도 살포했을까..녀석이 나타났다. 아니 녀석들이 나타났다.
한마리가 아니였다. 2마리 3마리.. 크기도 달랐다. 녀석들은 모기약에 취했는지 전부
이속이 하향되어 있었다.
이전의 녀석을 밖으로 쓸어 낸정도라면 이번엔
최경주선수의 드라이브샷 수준으로 밖으로 쳐냈다.
물론 녀석의 그것이 터져서 내방을 더럽히지 않을정도로.
난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음날...
녀석은 또 나타났다.
신발장...녀석들의 본진 인거 같다.
더이상 나는 참을수없었다. 더이상. 이렇게까지 녀석들을 생각했던 나의 멍청함이 우스웠다.
그리고 난...
녀석에게...어느순간 모기약 일점사를 하고있었다..
녀석이 모기약에 헤엄을치고있는모습에 정신이 들었다.
녀석의 움직임은 멈췄다.
....
처음부터 이랬어야 했다.
쓸대없는감상에 젖어서 녀석을 한방에 쳐죽이지 못한 나의 죄였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쌀을씻을려고 밥통에 쌀을 붇는순간..
엄마를 찾았다.
내나이 28살. 11년만에 엄마야를 외쳤다.
고등학교때 밤중에 혼자 집에 귀가하다가 개가 짖었을때 이후였다.
아무리 노력해도..이건 도저히 어떻게 되지 않나보다.
여하튼 깜짝놀란나머지 쌀통을집어던졌고 쌀알들은 사방에 흩날렸다.
바닥에 흩어진 쌀알을 보았을때...
그리고 그위를 우스운듯이 럴커질 하고 있는 녀석을 보았을때...
나의 이성은끊어졌다.
생화학병기로 죽는게 더 나았을꺼다.
난 옆에 있는 빗자루 를 조용히 들었다.
"이건 크리링의 몫이다!!!!!!!!!!!!!!!"
이제까지의 타격들이 좌우 타격으로 녀석을 밖으로 쳐내기 위한것이였다면
이번엔 달랐다.
프리더에의 분노로 탈출방법도 생각안한채로 나메크성에 남은 손오공의 그것과 같았다.
위아래로 찍었다.
녀석은 한방에....
......
나는 나의 나약함에 울었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된거다.
이랬으면 한병에 6000원가까이 하는 모기약을 반병이상 투척하지 않아도 되었으며
11년 만의 엄마야를 외치지않았어도 되었을것이다.
나는 강해졌다. 이제는 놀라기는 해도 예전처럼 모기약을 찾지 않는다.
돌아오는 금요일.
녀석들을 몰살시켜버리기 위해 대량학살병기를 사용할꺼다.
그것은 나에게도 상당한 피해를주겠지.
모든 식기와 생활용품을 다 닦아야 할것이다.
하지만 녀석들을 없앨것이다.
니들이 먼저 건드린거다.
다 죽여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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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싶다.
녀석의 존재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특히 일본에서 바퀴벌레 란 그냥 같이사는거랑 마찬가지라고.
갑자기 녀석이 나타난다면 당황하지말고 속전속결로 숨을끊어버리길 추천한다.
글이 너무 길어졌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0일전 바퀴벌레가 나와서 징그러워서 때려죽이기는 커녕 건드리기도 싫어서 들을지 안들을지도 모르는 모기약 뿌렸더니 빌빌거리길레 죽이기 싫어서 밖으로 쳐냈다가 그후로 열라 나타나 대서 모기약으로 버티다가 모기약반통쓰고 유학생의 제일 민감한 식량에게서 까지 바퀴벌레가 나와서 깜짝놀라 "엄마야!" 외친후 빡돌아서 바퀴벌레 쳐죽였다는 그런이야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