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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애해보고 싶습니다 ㅜㅜ

24女 |2010.06.20 00:59
조회 72,832 |추천 27

안녕하세요 평생 연애 한번 못해본 24세 여자입니다.

판에는 글 처음 써봐서 뭐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냥 심경토로하는 식으로 써볼게요.

 

24살, 여자로서 그리 어리다고 하기는 힘든 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샌 이것저것 불안감이 마구 몰려오네요.

특히 연애! 저도 연애해보고 싶습니다!

어째서 연애는 혼자서 할수 없는걸까요? ㅠㅠ 슬퍼지기까지 합니다.

저도 남들처럼 누군가 때문에 두근두근거려보고싶고

남자분이랑 이것저것 같이하면서 시간 보내보고 싶은데

저는 어째서 연애 시작이 이렇게 어려운건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저 눈 안 높습니다.

키 180에 성격좋은 훈남에 직장이 어쩌고...

이런건 연애 좀 해보신 분들이 따지는것 같습니다.

전 그냥 친구처럼 재밌게 지낼 코드 맞는 분이었으면 하는데요.

주위에 보면 키따지는 친구들 정말 많은데 전 정말 키 크게 따지진 않습니다.

키도 170정도만 되도 상관없어요.

 

제가 외모에 문제가 있는걸까...성격에 문제가 있는걸까요

키랑 몸무게 외모 같은거 글로 설명해봤자 별로 와닿을것 같지않아서 안 씁니다만

같이다니기 민망할 정도의 외모는 아니에요.

 

사실 누군가랑 잘될뻔한 적도 있었어요.

관심 표현하는 남자들도 몇 있었는데...

참 이상한것이, 그런사람들 참 많죠.

나 좋다고 하다가 내가 좋아해주면 맘 식고 돌아서는 사람들..

제가 마음을 받아주고 표현하면

다들  얼마 안 가서 다른 여자랑 사귀더라고요.

그런 경우가 여러번 됩니다. ㅠㅠ

게다가 자기들 친구들이랑 저를 엄청 깠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야 OO(저)이가 나한테 대시하는것 같다.

 XX랑 OO랑 둘 중에 누가 나을까?" 이런 식으로요

그 얘기를 듣고 어찌나 창피하고 부끄럽던지.

그 뒤론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표현을 못하겠어요.

'내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다는걸 알면 날 우습게 보지않을까?'

'분명히 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늘어놓을거야.그냥 입 다물고 있어야지..'

이렇게 극 소심해지게 됐네요.

자신감도 덩달아 떨어져서

이전같으면 남자가 호의적으로 행동하면

'얘가 나한테 관심이 있나?'이랬을것을

'그냥 얘는 성격이 원래 그런걸꺼야'라면서

이남자는 나한테 관심이없다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있네요.

 

소개팅? 네 몇번 나가봤습니다.

그치만 첫눈에 누굴 보고 맘에 들어서 사귈수가 없는 사람이에요 저는 ㅜㅜ

저는 여러번 만나보고 같이 지내면서 사람을 좋아하게 되거든요

첫눈에 제가 맘에 들었던 남자들은

제쪽에선 그쪽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는데 한번 보고 다급하게 대시하고...

첫눈에 제가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은 그후 연락을 안하니 뭔가 생길수가 없죠 ㅠㅠ

 

누군가와 사귀시는 분들, 참 대단한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준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인데 말이죠.

남들은 잘만 연애하는데..아휴...진짜...

 

24살에 남들 다하는 키스도 한번 못해보고

친구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저한테 놀리기만 합니다.

넌 일단 남자 손부터 잡고오라고. 그러면 가르쳐 준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제점이 있다면,

하나. 동갑을 좋아한다는거(한살이라도 많거나 적으면 좀 그렇네요)

그치만 남자들은 동갑내기 여자를 100% 친구로만 보는것 같아요 ㅠㅠ

저는 첫눈에 반하는건 없고 같이 지내다가 정이 드는 스타일인데

남자들은 여자를 한번 친구로 인식하면

여자라는 생물로 보질 않는것 같아요...ㅡㅡ;; 그래서 제 연애의 시작은 더 어렵네요

 

날씨도 좋은데 혼자서 글이나 쓰고 있네요.

내년 이맘때쯤에는 누군가랑 같이 있어야 할건데 말이죠.

제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요?

스스로도 나라는 여자가 참 한심해서 새벽에 글을 써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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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글쓰고 하루지나서까지 반응을 보다가

리플도 몇개 안되길래

써주신 분들껏만 보고 그뒤로 안들어와봤었는데....

오늘 보니깐 23일에 톡이 되었었네요 ^^;

이런건 첨 써봐서 설마 될거라고 상상못했는데 기분이 좋네요 ^^

써주신 리플들 모두 읽어봤어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들 감사해요.

특히

 

사진만 찍으면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지??

그거 이상하게 나오는게 아니라, 못생겨서 그런거임..

주변에 예쁜애들 사진 봐바!

100장중 이상하게 나온 사진 5~6장 있을까 말까인데...

넌 반대로, 잘나온 사진이 10장 있을까 말까? 하지???

그거 못생겨서 그런거야..

 

이 리플 참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어쩜 그리 제 마음을 콕 찝으셨는지

네 맞습니다 저 사진 찍으면 맨날 좀 이상하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못생겨서 그런거였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웃을 글이 아닌데 말이죠

톡된 기념으로 6월 20일에 찍은

저분의 말을 빌리자면 100장 찍은거중 있을까말까한 잘나온(?) 인증샷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보고싶다,

글쓴이는 못생겼음에 틀림이없다는 말을 하셔서 올려봅니다.

보시고 저런 얼굴이니 연애못하지라고 하실까봐 무섭네요...문제되면 지우죠 뭐 ^^

 

제가 연애에 있어서 많이 소극적인것 같다는 분도,

말은 그렇게해도 남자 외모 많이 따질것 같다는 분들의 의견도,

급만남 제안하신 감사하신 분들의 의견도,

거울을 봐라 니가 매력이 없으니깐 연애못하지 라는 의견들도,

베플 써주신 분의 의견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다 어느정도는 해당하는 이야기 같아요 ㅠㅠ

아무리 그래도 아~주 못생기면 별로다 라든가...등의

그정도의 하한선은 은연중에 맘속에 자리잡아 있었던 것 같아요.

그치만 전 저를 높게 보진않습니다.

학교에 입학할때 심리검사를 했었는데

검사결과를 토대로 상담중에 저한테 참 특이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사람은 베플 쓴분이 말씀하신대로 남보다 자기를 좋게보는 수치가 높은데

저는 그 수치가 아주 낮다고요. 즉, 남보다 저를 낮게 본다는 거지요.

쓰고보니까 그게 오히려 문제인것 같네요 ㅡㅡ;;

 

네이트 악플이나 나쁜말을 쓰는분이 많다고해서 걱정했는데,

저한테는 특별히 악플 다신 분도 없었고

좋은말 해주신분이 너무 많아서 기분 좋은 오후가 되었네요.

충고해주신 말들 기억하면서 적극적으로 연애해 보겠습니다! ^^

추천수27
반대수0
베플-|2010.06.24 09:11
연애 해 본 사람들이 더 눈 높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연애 안 해 본 사람이 높았으면 높았지 더 낮지는 않다. 적어도 내 주변에서 봤을 땐. 나도 24살이고 주변에 연애 한 번 안 해본 애들이 한 5명 정도 되는데 한결같이 하는 말들이 "나는 별로 원하는 것도 없어. 키는 나보다 크기만 하면 되고, 재밌으면 돼." 이다. 근데 정작 소개팅 해 주면 뭐가 안 맞네 뭐가 좀 그렇네... 오히려 연애 많이 해 본 사람은 어차피 세상에 완벽한 사람 없다는 거 이미 경험으로 알고 부족한 점은 맞춰가야 겠다는 생각도 있고 여튼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 연애 안 해 본 이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가 있기 때문도 있고, 이렇게 오래 솔로였기 때문에 첫 연애의 시작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와 정확히 부합했음 하는 마음도 있고. 그럼 이들은 왜 그 이상적인 연애를 해 줄 남자와는 연애가 안 되느냐- 그 급의 남자들은 그들을 보지 않기 때문이지. 그리고 다들 저 오크 아니에요 봐줄만 해요- 하는데, 주변에 24년동안 연애 못 해본 여인네들은 보면................ 그 판단이 상당히 주관적임을 알 수 있다. 그래 딱히 와 진짜 못생겼어 까진 아닌데 사귀고 싶은 얼굴도 아니라 이거지. 남자들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겠나 첫 연애는 그래도 중상 정도의 여자와 하고 싶다고. 남자들 과반수 이상이 자기가 잘생겼다고 생각하고 여자는 과반수 이상이 자기가 못생겼다고 생각한다며. 근데 그건 겉으로 드러난 것만 그렇지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게 얘기 해 보면 느껴져. 본인의 급을 본인이 얼마만큼 높게 잡고 있는지...-_-; 사실은 자기자신이 생각한 급만큼이 안 되니까 그 급의 남자들이 들러붙질 않는거야... 단지 그 이유 뿐....
베플언빌리버블~*|2010.06.24 14:32
저를 베플로 만들어 주신다면.. 제가 이 여성분과 밥 딱 10번 먹겠습니다. 저도 한 두번 만나봐서 사람 파악하고 사귀는 타입이 아닙니다. 밥 10번 먹고 서로에 대해 알아본 후 정하는 겁니다. 어때요? 베플이 된다면 밥 열번 먹는 사진 인증 올립니다. ㅋ
베플솔로대장|2010.06.24 08:27
이말이 진리인 듯 세상에 여자는 많다. 하지만 내 맘에 들어오는 여자는 별로 없다. 내 맘에 드는데 날 좋아하는 여자는 더더욱 없다. 그러므로 여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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