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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논란' 잠재우기 위해서는 16강이 필요하다

조의선인 |2010.06.22 19:42
조회 333 |추천 0

 

[조이뉴스24 2010-06-22]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염기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박주영을 제외한 스트라이커를 3명(이동국, 안정환, 이승렬)이나 뽑아놓고 정작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는 공격수를 제외하고 '윙어'인 염기훈을 기용하는 허정무 감독의 선택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염기훈은 스트라이커로서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주 포지션이 아니다.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에게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긴 것이다. 염기훈은 부상 후 대표팀에 들어오며 "(박)지성 형과의 경쟁보다는 백업 멤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스스로도 윙어로서의 본연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되자 윙어 염기훈이 공격수로 탈바꿈한 것이다. 1차전 그리스전, 2차전 아르헨티나전 모두 염기훈이 선발 출장했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1차전 그리스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염기훈은 2차전에서도 선발 출장했고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따라서 부상에서 회복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다. 하지만 마지막 공개훈련에서 베스트 멤버로 다시 염기훈이 낙점됐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한국 축구팬들은 분개했고, 염기훈 논란은 정점으로 치닿고 있다.

염기훈 카드가 적중해 최고의 효과를 봤다면 염기훈 논란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얻어내지 못했는데도 허정무 감독은 염기훈 카드를 계속 고수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염기훈이 스트라이커로 등장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데도 허정무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지역예선 과정에서 윙어 설기현에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겨 실패를 맛본 경험이 있다. 설기현에게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긴 것이 오히려 그의 재능과 활동 영역을 줄이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염기훈 카드 역시 그런 전철을 밟을까봐 한국 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선수 선택의 권한은 절대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선수를 가장 잘 알고 선수의 장점을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이가 감독이다. 일반 팬들이 보지 못하는 감독만의 눈이 있다.

허정무 감독이 염기훈 카드를 고수하는 데는 분명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드시 그 효과를 보여야만 하고 증명해야만 한다.

허정무 감독이 '염기훈 논란'을 말끔히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은 나이지리아전에 승리해 16강에 진출하는 것 뿐이다. 자신의 눈과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16강으로 보여줘야만 한다.

하지만 염기훈 카드가 결국 실패작으로 끝난다면 '염기훈 논란'은 허정무 감독에게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로 따라다닐 것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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