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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6강 진출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 분석

비루한고시생. |2010.06.23 06:22
조회 44,133 |추천 14

 축구의 축자도 모르는 사람이 축구 관전평으로 헤드라인이 되다니 ㅇㅅㅇ

 친구들이 보면 기절하겠네요ㅋ

 

하아..이영표 선수는 수비수였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적 감사합니다 ㅠ

 

제글의 대전제는 한국 축구가 많이 발전하였고, 앞으로는 더욱 발전할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무조건 못했고 엉터리라는 이야기는 아닌듯합니다만....

 

 시험을 보는 수험생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부모님은 일단 자식을 믿고 맡깁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동안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 주시지요. 결과와는 상관없이 수험생의 노력은 숭고하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할 것이니까요.

 

하지만 다음 시험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이전 시험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은 반드시 요구하실 것입니다. 이는 노력에 대한 존중과는 별개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거쳐야할 필수적인 과정이니까요.

 

축구에 대한 일련의 (비난이 아닌!) 비판들 역시 위와 같은 관점에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선수들의 노력에 대한 존중과,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비판은 별개의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논지를 연장해 본다면, '자네가 직접 뛰어보게'라는 말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분석과 피드백마저 무시하려는, 퇴보를 향한 발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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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더라도 좋은 내용의 경기와

 

이기더라도 나쁜 내용의 경기가 있다.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는 하였지만,

 

경기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앞으로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느낌

 

을 지울 수 없다. 

 

몇 가지를 살펴 보자.

 

1. 수비력의 부재

 

 수비의 측면에서만 볼 때 한국 보다는 나이지리아에 더 좋은 평점

 

을 주고 싶다. 한국이 공을 잡고 하프 라인을 넘어섰을 때와, 나이지

 

리아가 하프 라인을 넘어섰을 당시의 수비력을 비교해보자.

 

나이지리아의 수비는 어느 정도 압박과 밀집 수비를 잘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패

 

스와 드리블이 계속적으로 막히는 상황의 연출은 나이지리아의 큰 신장이 어느정도 기여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나이지리아 수비력의 탄탄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다. 그결과

 

한국은 90분 동안 물 흐르듯한 패스를 나이지리아 보다도 더 보여주지 못했고, 다소 긴 크

 

로스를 통한 득점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최진철과 김태영이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좌 우 측면이 끊

 

임없이 뚫리는 것을 보았는가? 첫골의 경우 차두리가 공격수를 따라 잡지 못하였기 때문에

 

터진 골이다. 그 동안 차두리의 활동으로 보았을 때 약간의 판단 미스라고 볼 여지도 있지

 

만, 이후의 아찔한 상황들은 단순한 판단 미스로 치부할 일은 아닌 듯 하다. 끊임없는 공간

 

허용, 수비 지역 내에서 빠르게 걷어내기 보다는 순간순간 개인기를 부리려는 느낌의 행동

 

들(그로 인해 초래된 실점 상황 혹은 페널티킥), 물 흐르는 패스를 제대론 차단하는 것을

 

별로 본 기억이 없는 하프라인 바깥의 상황들, 수비수가 공격수의 스피드에 밀리는 아이러

 

니한 상황들은 한국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론 이러한 상황들은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의 자비로 무산되었기 때문에 대중들 속에서

 

묻혔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만날 강팀은 실책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 목으로 드리블하

 

면서도 골을 만드는 호날두를 보자. 수비진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 연출될 것이고, 그 때마다 공격수들이 자비를 베풀 것이란 예측을 할 수는 없는 것이

 

다. 김남일의 멋진 백태클로 연출한 페널티킥은 제외하더라도, 골포스트를 맞춘 상황, 아

 

찔했던 업사이드, 경기 막판에 허용했던 몇번의 중단거리슛 등은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

 

되었다면 결코 발생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한국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전문가들이 수십번 강조했던 것이지만 공보다 사람을

 

압박하는 대인 수비의 강화와, 후반 체력의 급저하로 발생한 여러번의 역습 상황들을 다시

 

빚어내지 않기 위한 체력 강화이다.

 

2. 골 결정력의 부재

 

한국이 리그 3경기 동안 만들어낸 골은 모두 5골. 수비축구가 키워드인 남아공월드컵에서

 

결코 나쁜 득점력은 아니다. 그러나 골이 탄생한 순간의 면면을 회상해보자. 세트 피스 장

 

면에서 등장한 골이 세골, 사실상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발생한 골이 한골이다. 드리블

 

과 패스를 통해 일구어낸 골은 박지성선수가 골키퍼와 두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만들어 낸

 

그림같은 슛 하나다. 물론 한국의 프리킥 능력과 그 순간의 골 결정력이 이전에 비해 매우

 

상승하였다고만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도 정지 상황에서만 골을 넣을 것인가?

 

프리킥을 차는 공격수의 감각이 약간만 떨어진다면? 세트피스는 미묘하다. 약간의 컨디션

 

저하로도 공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자블라니의 엄청난 반발력과,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보았을 때 한국의 이러한 득점력은 상당히 그 기반이 약하여 어느 때 무너

 

지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고, 90분의 시간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기내용만 보았을 때는 이러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3. 패스와 드리블의 부재

 

한국의 경기에서 프리미어 리그와 같은 아름다운 축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

 

다. 한국의 실력이 그렇게 우월했다면 도박사이트에서  한국의 배당률은 급격히 떨어졌을

 

것이고, 지금과 같이 16강에만 목을 매지도 않았을테니까. 그러나 숏패스의 성공과 드리블

 

의 이어짐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은 정말로 슬픈 사실이다. 여러명이 협력하여 공을 골

 

대 앞으로 이동시킨 후 골문안으로 집어 넣는 것이 축구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국의 공격은 아직까지도 옛날에 구사하던 뻥축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한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 일대일 상황에서 한국의 공격수가 상대방의 수비수를 제끼거

 

나, 혹은 무력화 시키는 것을 보았는가? 혹은 압박 수비라 하더라도 그 안에서 부드러운 패

 

스를 성공시켜 전진하는 것을 보았는가? 한국의 수많은 백패스와 빠른 역습상황에서 템포

 

를 늦춰 상대 수비수의 진입을 허용하는 것은 센스와 능력의 한계라고 논의에서 배제해 보

 

더라도, 앞의 두 질문에서 자신있게 답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슬픈 사실이다. 개인기는

 

떨어지더라도 조직력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증명하려면, 골결정력은 차

 

치하더라도 한국은 보다 많은 물 흐르는 패스를 성공시켜야한다. 사년 후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새로운 얼굴들이 한국 대표팀을 빛내겠지만, 부드러운 패스는 그 사년 후를 위해서라

 

도 지금 해결해야하는 선결과제이다.

 

4. 해외파의 명성 재확인

 

한국 축구가 가장 크게 발전하게 된 원동력은 외국과의 교류이다. 9대0, 5 대 0 등의 치욕적

 

인 패배가 끝나게 된 시점은 한국의 우수한 선수들이 유럽리그에 대거 진출한 시점과 묘하

 

게 일치한다. 그렇게 외국에 나간 선수들은 한국 특유의 끈기와 정신력으로 많은 기술을

 

배우고 적응했고, 그 성과는 2002월드컵부터 서서히 드러났다. 이번 3경기에서도 해외파들

 

이 보여준 성과는 어마어마하다.  

 

 특히 박지성이 그리스 전에서 보여준 돌파를 통한 골은, 유로리그 우승에 빛나는(옛날 일

 

이지만 ㅠ) 그리스를 상대로 한, 유럽에 대한 아시아의 포효로 느껴질 정도로 인상깊었다.

 

그뿐아니다. 기성용의 자로 잰듯한 적절한 프리킥, 이영표의 무한 볼배급과 돌파(개인적으

 

로는 나이지리아 전에서 몇 안되는 미드필더의 별이었던듯...), 박주영의 뱀같은 슈팅(공이

 

그렇게 휜다는 사실에서 아름다움마저 느낀다.)과 아쉽지만 멋졌던 득점 상황에서의 행동,

 

박지성의 몇번의 의미있는 돌파(모두 수비수의 육탄 방어로 무위에 그치며 묻혔지만, 수비

 

수, 골키퍼가 모두 경고를 받을 정도의 행동을 취했다는 사실과 그 위치를 상기해 본다면,

 

충분히 득점이 가능한 돌파와 움직임이었다.), 이청용의 적절한 움직임은 모두 한국이 왜 1

 

6강에 올라가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하는 원인이다.

 

[해결할 수 없는 의문점 : 염기훈은 과연 왜 공격수이면서 국대인가? 나이지리아 전에서 마저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염기훈. 물론 교체 직전에 보여준 세트 플레이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그 외의 플레이는 정말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단한명의 수비수를 제치지 못하는 드리블, 위치만 공격수인 미드필더 같은 행동 등은(밋밋한 패스& 패스), 10 대 11의 축구 경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물론 염기훈의 본래 포지션이 윙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염기훈을 비난하기 보다는 허정무를 비난할 일이다. 한국 감독이 다음 월드컵에서도 모습이 보인다면, 본인은 매우 슬플 것이다. 그 수많은 연줄을 고려해야되는 한국 감독의 한계라니....]

 

5.결어

 

지금까지 필자가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한국이 부족한 점을 중점으로 두었다는 사실을 전

 

제로 한다. 현재의 한국 경기력은 초등학교 때 보았던 월드컵보다 일취월장하였다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아시아 이외의 나라를 상대로 무려 골이란걸 뽑아내다니!ㄷㄷ)

 

필자가 삼십대가 되었을 즈음엔, 본선 리그전은 느긋한 마음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의 축구실력이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천수14
반대수0
베플다필요없고|2010.06.24 08:13
안정환 이동국 남아공 왜데려갔냐고!! 남아공 관광시켜주려고 데려갔냐!! =================================================================================== 와우!! 생애첫베플 감사합니다 www.cyworld.com/storm606 죽은싸이 한번만살려주세요;; P.S MJ야 미안하다
베플FC 헛발질|2010.06.24 08:12
일단 16강 진출은 축하할일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씁쓸하다 나이지리아가 운이없었던거야... 안그랬음 10골도 먹었을경기... 후반 막판부터 어찌나 똥줄타던지... 일단 수비부터 정비하고 선수기용좀 똑바로해라 감독님아... 감독님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충분히 8강도갈수있는 전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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