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인은 05-70XX51XX군번으로 07.1월에 만기 병장 전역했구요, 강원도 철원에서 포병 근무 했습니다.
( "군대나 다녀오고 그런소리 해라" ) 라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말씀드립니다.
먼저 이번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뤄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운빨로 가는 16강" 이라는 많은 글들이 보이는데요, "운"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1차전 그리스전 2-0 완승 후에 언론에서 마치 "아르헨티나도 이길수 있다" 라는 기사들로 온 신문이 도배되다 싶이 했는데요,
언론이나, 많은 국민들 모두가 "심한 착각" 속에 있었던것이 사실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 말이죠. 사실 아르헨티나전도 전반전에 다소 우리가 기죽은 플레이를 한것은 사실입니다만,
2골을 실점하고 1골을 만회하고 후반 20분까지 우리의 흐름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후반 20분 이후 우리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움직임 둔화로 인한 아르헨티나 개인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에 우리나라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한것이고요. 그래서 1-4 참패를 당한것이지요.
하지만 잘 싸웠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SBS에서 EPL중계하고, ESPN에서 챔피언스리그 중계 해주니,
우리나라 국민들의 축구를 보는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국대는 맨유도 아니고, 인터밀란도 아닙니다.
우리나라 K리그의 수준을 보십시오. 축구는 혼자하는게 아니라 팀플레이입니다.
그 팀플레이를 하나하나 조각조각 맞춰가는것이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구요.
박지성이나 이영표나 이청용이나 박주영이나 차두리나 이영표나 기성용이나 모두 해외파죠 ?
위에 언급한 선수들중에 세계적으로 TOP라고 불릴 선수, 과연 누가 있습니까 ?
그나마, 박지성과 박주영 정도입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것이죠. 2명이서 아무리 잘한다고 되는것이 아닙니다.
창의적인 플레이도 손발이 맞아야 하는것이지요. 2선수의 호흡이 맞고 창의적인 생각이 맞았을때,
공간 침투패스도 되는것이고 2:1 돌파도 되는것입니다.
아르헨티나전 1-4 패배를 하고 오늘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이뤄냈고 16강에 올라갔습니다.
대패라는 심리적 충격을 이겨내고 16강 진출을 위해서 끝까지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운" 이라는것도 어느정도의 "실력"이 뒷받침 되었을때, 가능한것이구요. 우리는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모두가 말하는,
수비불안,
염기훈,
오늘 김남일 페널티 에리어 안에서 오래 공을 끌다 뺒겨서 PK허용,
허정무 감독님의 용병술의 문제,
위 과제들을 해결하고 우루과이전에 임해야 할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원정 16강에 올라갔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대단한 기록이 될것임은 분명합니다.
개최국 남아공이 떨어지고, 프랑스가 떨어지는것을 보시면서 느끼시는거 없습니까 ?
이름만 들어도 정말 후덜덜한 선수들이 구성된 프랑스,
잉글랜드는 또 어떻습니까 ? 이탈리아는 세대교체의 시기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월드컵에서 1승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며, 16강에 진출하는것은 더더욱 쉬운일이 아닙니다.
오늘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자 모니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로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 보다는,
"운빨" "선수까기" 등으로 많은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는데,
월드컵에서 16강 못가도 까이고, 16강 가도 까이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언제까지 까이기만 해야합니까 ?
2006년 프랑스가 월드컵 준우승할때, 프랑스도 조별리그에서는 힘겹게 16강에 올라갔습니다.
역사라는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니까, 자꾸 버릇처럼 16강 16강 도전하다보면 8강도 가는거 아니겠습니까 ?
설이 길었습니다.
저는 병역 면제 해택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복무기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어드는것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선수들 원정 16강이라는 역사적인 기록.
그리고 나라의 명예를 높였고, 세계에 대한민국 축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
저는 차라리 복무기간을 다시 늘렸으면 하는 입장이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면제 혜택을 주는것,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빼고 뒤로도 빼고 이래저래 빼서 군대 안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국위선양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병역면제혜택 주는것은 어쩌면 합당한 대우가 아닐런지요 ?
박지성 선수가 상무에서 뛰었을 생각을 하면 아직도 눈앞이 캄캄하고요,
이동국 선수가 2002년에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상무에서 보낸 시간을 생각하면, 더더욱 안타깝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잘해서 공군가고 공군에서 게이머 활동하는것이 우리나라의 현 모습입니다.
그 선수들의 군생활이 우리가 해왔던것과 같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어떤것이 나라를 위하는것이고, 어떤것이 국익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