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프리즘 2010-06-24]
'패배는 곧 탈락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D조의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승리의 여신은 호주를 향해 미소를 지었지만 양 팀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승 1패로 D조 3위를 기록한 세르비아와 1무 1패로 꼴찌를 기록했던 호주의 대결은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펼쳐졌다. 세르비아는 승리시 16강 진출이 가능했고, 호주는 무조건 승리를 거둔 후 가나가 독일을 잡아주길 기다려야했다. 호주는 1차전에서의 퇴장으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케이힐을 다시 공격의 선봉장에 내세웠고, 세르비아는 지기치로 하여금 상대를 공략케 했다.
▲ 거센 공격 펼친 세르비아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세르비아였다. 전반 6분, 세르비아의 우측 공격을 책임진 크라시치느 상대 수비수를 단숨에 무너뜨리며 페넕 박스 안으로 쇄도해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지만, 슈워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12분, 호주의 공격 상황에서 역습 기회를 잡은 세르비아는 크라시치가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빠르게 쇄도하는 닌코비치에게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맞이한 닌코비치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하늘 높이 뜨고 말았다.
호주 역시 상대를 공략했지만, 정확하고 간결한 패스와 과감하고 긴 패스를 적절히 구사하며 압박을 펼친 세르비아를 상대로 좀처럼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 특히 상대의 위험 지역에서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지 못하며 기회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 침착하게 반격을 펼친 호주
다행히 호주의 수비진은 세르비아의 공세를 맞아 탄탄한 조직력을 뽐냈다. 세르비아는 전반 14분과 22분 쿠즈마노비치와 이바노비치가 차례로 호주의 골문을 노렸지만 슈워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 세르비아의 크라시치가 득점 기회를 잡고 골망을 흔들었지만, 호주 수비진의 절묘한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고 말았다.
비록 호주가 전반 초반 경기를 장악하는데에는 실패했지만, 상대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는 않았다. 특히 세르비아의 공격이 날카롭게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가며 수비집중력을 과시했다. 호주는 전반 종료 직전, 케네디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헤딩을 시도하며 첫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팽팽하게 펼쳐진 후반전
후반들어 호주는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시에도 세르비아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도록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후반 4분과 5분 연달아 윌크셔와 비첨이 경고를 받았다. 호주는 전반에 비해 공격의 강도 역시 전반에 비해 높게 끌어올렸다. 후반 14분, 세르비아 진영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호주는 브레시아노가 강렬한 슈팅을 시도하며 소토이코비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16분에는 케이힐이 슈팅을 시도했다. 케이힐은 지속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호주를 공략했다.
전반에 비해 날카로운 공격력을 잃었다고 판단한 세르비아의 안티치 감독은 후반 17분 크라시치 대신 조란 토시치를 투입했고, 후반 22분에는 지기치를 제외하고 판테리치를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호주의 핌 베어벡 감독 역시 후반 21분, 역시 브레시아노와 발레리를 빼고 치퍼필드와 홀먼을 투입하며 허리 라인을 강화했다.
▲용병술의 적중...교체 투입된 '조커'들의 득점
양 팀이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은 가운데, 후반 24분, 호주의 팀 케이힐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케이힐은 24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홀먼이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상대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공을 잡은 홀먼은 침착하게 중거리 슛을 작렬했고, 수비수 비디치와 스토이코비치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그대로 골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호주는 더욱 공격의 기세를 높였다. 세르비아는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쿠즈마노비치를 제외하고 라조비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세르비아 역시 앉아서 당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된 토시치가 중원에서 강력한 왼발중거리 슛을 작렬했고,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판테리치가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스코어는 2-1이 되었다.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호주는 윌크셔를 제외하고 가르시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호주가 2-1 승리를 거두었지만, 독일이 가나를 1-0으로 제압함에 따라 호주와 세르비아는 각각 조 3위와 4위에 머무르며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D조 3차전 (6월 24일, 넬스프뢰이트-음봄벨라 경기장)
호주 2(69' 케이힐, 73 홀먼)
세르비아 1 (84' 판테리치)
*경고: 루코비치, 닌코비치(이상 세르비아), 윌크셔, 비첨, 에머튼(이상 호주)
*퇴장: -
▲ 호주 출전 선수(4-2-3-1)
슈워처(GK) - 윌크셔(82'가르시아), 닐, 비첨, 카니 - 출리나, 발레리(66' 홀먼) - 에머턴, 케네디, 브레시아노(66' 치퍼필드) - 케이힐 / 감독 : 핌 베어벡
▲ 세르비아 출전 선수(4-5-1)
스토이코비치(GK) - 이바노비치, 비디치, 루코비치, 오브라도비치 - 크라시치(63' 토시치), 스탄코비치, 쿠즈마노비치(77' 라조비치), 닌코비치, 요바노비치 - 지기치(67' 판테리치) / 감독 : 라도미르 안티치
〔사커프리즘 2010 남아공 월드컵 경기분석 전문 특별취재반〕